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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만 고양이 선원의 방/작은 서가

그늘이 드리운 혼마루 [01]

by 깜냥이 2018. 2. 21.

아직까지도 논란이 있는 작품과 콜라보한 글이니 싫으신 분은 뒤로가기를 눌러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여기저기 금이 가고 조각이 떨어져나간 대문을 살짝 밀어내니 기분 나쁜 쇳소리를 내며 덜컹덜컹 문이 열렸다. 안으로 들어서니 상태는 더 심각해 보였다. 걸음을 내 딛을 때마다 바스락대며 부스러지는 잔디도 사방에 깔린 정원수도 죄 죽어있어 황폐한 분위기를 더 해주고 있었다. 심지어 외부인데도 느껴지는 퀴퀴하고 무거운 공기 탓에 소매로 코와 입을 가려보았지만 전혀 소용이 없었다. 도대체 이런 곳에 유령 말고 뭐가 있다는 거야. 하고 생각했지만 일단 도착은 했고 누군가 있다고 했으니 돌아다니며 찾아나 볼 요량으로 일단 본채로 보이는 건물로 향했다.

가까이서 보니 건물의 상태는 더 심각했다. 문이 열려있었기에 망정이지 닫혀있었다면 열다가 부서질 것 같은 꼬락서니에 한숨만 나온다. 조심조심 걸어 내부를 살펴보니 일단 방들은 대부분 비어있으나 멀쩡한 곳이 없고, 수리실로 보이는 곳은 텅 비어있는 데다가 기물들도 금이 가거나 부서져 있었다. 이거 생각했던 것 보다 더 막막하다고 생각하며 수리실에서 나오니 발에 무언가 스쳐지나가기에 놀라서 뒷걸음쳤다. 


"뭐야... 호랑이? 왜 이런 곳에 있어. 발로 찰 뻔 했잖아."

"냐-"

"호랑이 주제에 야옹하지 마라. 육포 먹을래?"

"냐아!"


본디 흰색이었을 꼬질꼬질한 호랑이의 머리를 쓰다듬고 가방을 뒤적여 육포 봉투를 찾아냈다. 하야마가 육포를 나눠줄 때 챙겨두길 잘 했지. 설마 이렇게 사용할 줄은 몰랐지만... 봉투에서 육포를 꺼내어 가까이 내미니 잠시 냄새를 맡던 호랑이가 그것을 물고 냅다 줄행랑을 쳤다. 아무리 작아도 호랑이는 호랑이였던 건지 잽싸게 사라져 뒤 쫒는 것은 포기하고 근방을 다시 탐색을 시작했다. 그리고 몇 걸음 걷지 않아 부엌을 발견 할 수 있었다.
 
부엌은 언제 사용했는지 곳곳에 거미줄에 먼지도 수북이 쌓여있고 기물도 부서져 있는지 제법 오래되어보였다. 한편에 이어진 방은 헛간이었는지 흙바닥에 빈 포대자루와 바구니가 두어 개 놓여있다. 이거 식량도 없으니 굶어야하나. 하고 생각하며 출발하기 전에 건네받은 연락용 단말기를 꺼내 들었다.


[네, 세츠인님 상황은 어떠신가요.]

"잘 못 밟으면 무너져 내릴 것 같은 바닥에, 섣불리 손댔다간 부서질 것 같은 문에, 주방엔 거미가 자리를 잡았고, 헛간은 비었어. 일단 천천히 둘러보고 있는데, 신은 무슨 유령이 나올 것 같은데."

[... 혼마루는 영력으로 구현되기 때문입니다. 타락한 영력은 혼마루에 영향을 미치기 마련이죠. 적당한 곳에 임시 거처를 구축하시면 그 곳으로 배송 할 수 있도록 임시 게이트를 연결 하겠습니다.]

"아니, 손 댈 수가 없다니까?"

[세츠인님의 영력이라면 혼마루 보수 정도야 의지만으로도 고쳐질 겁니다!]

"무슨 말 같지도 않은... 됐어. 끊는다."


도무지 말이 통하지 않아 연락하기 싫었는데, 역시나. 다시 시작될 기미가 보이는 찬사 세례를 일찌감치 중단시키기 위해 통화를 끊었다. 갑갑한 느낌이드는 창고를 나와 부엌으로 이동하니 별반 다를 바 없다. 분명 환기구도 창문도 있는데 뭐가 문제지.. 는 밖이 문제군. 부엌에 가득한 기분 나쁜 공기는 밖에서 느꼈던 것과 동일하다.
환기라도 된다면 좋을 텐데, 하고 무심코 생각했던 순간 공기가 밖으로 빠져나가는 기운과 동시에 청량감이 퍼져나갔다. 풍경은 그대로건만 청량하고 훈훈한 공기가 가득한 부엌에 괴리감이 느껴진다. 그럼, 부엌이 쓸 만해지면 좋겠다고 생각만 해도 된다고? 더럽다 못해 이 엉망으로 망가진 부엌이 고쳐져? 진짜? 라노벨이냐! 그럼 원하면 이런 구식 조리대 말고 아일랜드 테이블 같은 것도 만들어지는 거야?
생각의 흐름이 고쳐지면 좋겠다는 것으로 흘러가자 다시 한 번 공기가 빠져나가는 기운이 느껴졌다. 그리고 거미줄이 빛 가루가 되어 사라지고 물품들과 잡기들도 깔끔하다 못해 새 것같이 반짝였다.


"미친..."


이건 꿈이야.
아니야, 아파. 꼬집으니까 아파. 진짜로 이런 게 가능하다고? 먼지가 뿌옇게 앉아있던 싱크대는 방금 닦아낸 듯 깔끔했고 이가 나간 식칼은 막 벼려낸 것 같이 날카로웠다. 너덜너덜한 팬도, 구멍 난 냄비도, 너저분하던 솥도 전부 새 것같이 되었다. 도대체 이게 무슨 일인가 멍하니 서 있다가 문득 영력으로 이루어졌다고 했으니 다른 사니와들도 가능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남자가 나한테 과장한건 아닐까. 그래도 지금 당장 확인 할 수 있는 건 없으니 일단 임시 거처로 부엌 근처의 방 하나를 골라잡아 수리를 했다. 이렇게 간단히 수리가 되어도 괜찮은 건가 싶은 기분으로 다시 단말을 꺼내어 연락을 하니 반쯤 우는 듯한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세츠인님..?]

"일단 임시로 지낼 곳은 마련했어. 그보다 혼마루를 고치면 이곳의 주인이 알아채는 것 아냐?"

[세츠인님이 혼마루에 들어선 순간부터 알고 있었을 겁니다. 저희 측에서는 사니와가 사망했다고 추측하고 있으니 남사들을 설득하는 방향으로 부탁드립니다.]

"일단 돌아다녀 볼까. 그래서 게이트는 어떻게 한다고?"


식료품 등이 배송되는 임시 게이트가 준비 된 것을 확인하고 물품을 전해 받은 뒤, 가방과 하카마를 대충 아무데나 던져두었다. 겸사겸사 같이 전해받은 끈으로 소매를 접어 묶으며 부엌 한편에 식재료들을 놓아두고 다음으로 수리실을 손보기로 결정했다. 잠깐 둘러본 바로는 수리실은 부엌보다도 더 오랫동안 방치한 듯 했기에 떠올리는 것 만으로도 한숨이 절로 나왔다. 




혼마루의 가장 깊은 곳에 위치한 빛이 들어오지 않는 회랑. 중앙에 놓인 등불 주위로 남사들은 제각기 연이 있는 이들과 함께 옹기종기 모여 있다. 그저 서로를 다독이기도 하고 간혹 신검이 지키고 있는 더 안쪽의 방문을 힐끗거리기만 하던 남사들이 일제히 행동을 멈추었다. 


"누군가 영력으로 혼마루를 건드린 모양인 걸?"

"결계가 흔들린 기색은 없었어."

"그렇다면 우리의 결계를 무시 할 정도로 엄청난 영력을 가진 이라는 뜻인 게로구나."

"미카즈키 영감. 어쩔까?"


흥미롭다는 어조로 중얼거린 아오에의 말을 시작으로 남사들이 웅성이기 시작했다. 그 웅성 이는 소리를 들으며 조용히 읊조린 미카즈키의 말에 곁에 있던 시시오가 고개를 든다. 천진한 맑은 빛은 어디로 가고 어둡게 내려앉은 그의 눈을 보며 그저 토닥여 준 미카즈키가 고개를 들어 주변을 둘러보았다. 한 명 한 명 크던 작던 부상이 없는 이가 없다. 그래도 그나마 양호한 이들을 찾자니 단도들 몇몇 뿐, 양호하다 말할 수 있는 이가 그리 많지 않음을 확인한 미카즈키가 한숨을 내쉰다.
그래도 잠입에 있어서는 단도가 최적이라는 판단 하에 아키타와 사요가 살펴보러 다녀오는 것으로 결정되었다. 


"조심히 다녀오거라. 되도록이면 눈에 띄지 않도록 하고."

"그건 자신 있는걸요! 다녀오겠습니다!


조심하라 신신당부 하는 미카즈키의 배웅을 받으며 나온 것 까지는 좋았다. 하지만 당당하게 나선 것이 무색하게 깨끗해진 부엌과 작은 방 하나를 발견 했을 뿐 어떠한 존재도 발견하지 못했다. 당황해서 혼마루 곳곳을 찾아보고도 발견하지 못 했기에 다시 부엌으로 돌아와 기웃거려보았지만 역시나 아무것도 찾아내지 못했다.


"돌아가야 할까..?"
     
"일단 보고를  해야.."

"그럼 돌아가.."

"응.."


아무런 소득도 없이 돌아간다는 것이 매우 마음에 걸렸지만 그래도 지금 상황에서는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영력을 사용한지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았기에 이 근방에 있을 것이라 생각했던 것이 오산이었을까? 혹시 모르니 외부부터 다시 차근차근 찾아보기로 하고 흩어진 둘은 결국 아무것도 알아내지 못하고 귀환해야했다.
터덜터덜 돌아온 둘이 고쳐진 곳을 발견했지만 고친 이는 발견하지 못했다 말하니 미카즈키가 잠시 당황한 듯 했지만 곧 침착하게 두 아이의 수고를 치하했다. 제 형제들에게 돌아가 위로를 받는 두 아이를 가만히 바라보는 미카즈키의 앞에 야겐과 아츠시가 나섰지만 중상 이상인 두 단도의 모습에 미카즈키는 단호히 그들의 외출을 반대했다.


"그대들은 부상이 심해서 안 돼."

"그래도 실전 경험은 우리가 위입니다."

"정찰을 할 뿐이니 부상과는 관련 없습니다."

"그렇다해도 안돼."

"미카즈키님."


하지만 그들이 의견을 굽힐 생각을 않자 하는 수 없다는 듯 한숨을 내쉬었다. 부상도 부상이지만 인간을 향한 증오가 깊은 아이가 함부로 일을 칠까 걱정스러웠던 탓에 되도록이면 유순한 아이를 보내려 했다. 일단 아키타가 많이 상심한 듯하니 조금 달래준 뒤에 다녀오라 허락하고 이시키리마루와 이와토오시를 불러 현재 모여 있는 회랑 주변으로 이미 소용없음을 확인한 결계이지만 이중 삼중으로 빼곡히 만들어두었다.

그날 밤, 야겐과 아츠시가 침입자를 찾기 위해 어둠으로 숨어들었다. 각각 외부와 내부로 흩어져 샅샅이 탐색을 하며 서로 탐색했던 곳을 다시 한 번 탐색해보았지만 아키타와 사요가 살피고 난 뒤에 고쳐진 것인지 깔끔해진 수리실을 발견 했을 뿐 허탕이었다. 도대체 어떤 존재이기에 보이지 않는 것인지, 인간이 맞기는 한 것인지 답답하고 화가 난 아츠시가 발을 굴렀다.


"도대체! 왜 코빼기도 안 보이는 건데!"

"아츠시. 진정해."

"아니, 이 혼마루 안에 존재한다면 영력이 느껴져야 정상 아니야? 어째서 느껴지지 않는 건데?"

"그의 힘이 감춰질 정도로 약하던가 아니면 우리가 상상하는 것 보다 강한 탓이겠지."

"아! 젠장!"


침착한 야겐의 말에 아츠시가 다시 한 번 발을 굴렀다. 금새 부러질 것 같은 마루건만 제법 버티고 있다고 생각하며 다시 한 번 굴렀다가는 바닥이 정말로 무너질 것 같아 아츠시를 말리려 하던 그 찰나였다. 뒤편에서 따스한 기운이 느껴지는 듯하더니 허름한 마루 위로 바람이 불며 먼지를 걷어내듯 허름하던 바닥이 깨끗해졌다.


"네가 아무리 작아도 발을 굴러대면 바닥이 무너진다."


갑자기 들려온 낮고 침착한 듯 무심한 목소리에 소스라치게 놀란 야겐과 아츠시가 뒤를 돌아보니 그곳에는 방금 전 영력을 사용한 여운이기라도 한 것처럼 따듯한 기운이 잠시 머물다 사라졌을 뿐 어떤 존재도 보이지 않았다. 영문을 모른 채 멍하니 빈 복도를 바라보고 있던 아츠가 야겐을 바라보자 그 역시 당황한 듯 눈을 동그랗게 뜬 채로 경직되어있었다. 일단 눈으로 확인 하지는 못했고 발견되지 말라는 미카즈키의 당부도 지키지 못했지만 일단 침입자를 확인 했으니 일단 귀환 한 둘은 자신들이 느낀 것을 그대로 전했고 미카즈키는 머리를 짚으며 침음을 흘렸다. 


"그리 들키지 않도록 주의하라 일렀건만..."

"그 자가 정말로 인간이기는 한 겁니까? 혹시 인간이 아닌 존재라던가..."

"인간이 아닌 존재의 기운은 느껴지지 않는 걸? 분명 인간이야."


미카즈키의 한숨 섞인 말에 아츠시가 반박하듯 외쳤지만 아오에가 단호히 그의 말을 잘랐다. 그가 어떻게 눈에 띄지 않는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그는 분명 인간이라 다시 한 번 못 박은 아오에를 본 아츠시와 야겐은 다음 날 다시 한 번 탐색하러 가는 것에 대해 미카즈키와 실랑이하기 시작했다.




수리실을 손보러 막 부엌에서 나가려던 찰나에 분홍색 머리칼의 귀여운 꼬마아이가 부엌에 빼꼼 고개를 내밀어 안을 둘러보기에 '아, 저 아이가 아키타 토시로였던가.' 하고 기억을 되짚고 있으니 이어서 조금 더 작은 파란 머리의 아이가 부엌에 고개를 내밀었다. 잠시 안쪽을 기웃거린 두 아이는 헛간으로 이어지는 문 앞에 서 있던 나를 발견하지 못했는지 시무룩한 목소리로 돌아가야 할까? 하며 서로 속닥거리기 시작했다. 내 존재감은 인외의 존재에게도 통하는 거였던가 하는 시답잖은 생각을 하며 두 아이가 터덜터덜 돌아가는 것을 몰래 지켜보며 두 아이의 이름을 머릿속에 새겼다.

아키타 토시로와 사요 사몬지. 둘 다 자잘한 부상이 있는 것을 확인 했으나 보이지 않는 곳에 얼마나 큰 상처가 더 있을지 모르니 일단 수리실로 향했다. 일단 나를 보지 못한 탓일지도 모르겠지만 적의보다는 호기심이 가득한 두 아이였기에 그렇게 적대적이지 않을 것 같다는 일말의 희망도 느껴졌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제공받은 자재들이 수리실로 잘 옮겨졌는지 확인하고 있는데 마루가 쿵하고 울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아츠시, 진정해."

"아니, 이 혼마루 안에 존재한다면 영력이 느껴져야 정상 아니야? 어째서 느껴지지 않는 건데?"


들어오면서 닫지 않은 문 너머로 전혀 다른 성향으로 보이는 두 아이가 대화를 나누고 있는 것이 보여 조용히 문가로 다가갔다.  낮에 온 두 꼬마아이들에 비해 부상이 제법 심각해 보이는 둘은 무슨 원한이 있는 건지 찌르는 듯 한 적의가 느껴졌다. 


"아, 젠장!"


짧은 스포츠 머리의 아이가 신경질적으로 욕설을 내뱉으며 다시 한 번 쿵하고 발을 굴렀다. 도대체 힘은 어디서 나는 건지 바닥이 무너져라 발을 굴러대다니, 그러다가 무너지면 네가 고칠 테냐? 그거 내가 고쳐야한다고!  저 녀석이 바닥을 부수기 전에 고쳐야겠다고 생각하며 복도에 발을 내딛자 그 곳을 기점으로 무언가 흘러나가는 것이 느껴지더니 이 일대의 바닥이 깨끗하게 변했다. 고작 몇 번 해 보았다고 이제 익숙해진 광경을 뒤로하고 우선 저 아이들에게 발견되기 전에 서둘러 바로 앞에 있는 열린 문 안으로 들어섰다. 그러면서 툭 한 마디를 던져주는 것 또 한 잊지 않았다.


"네가 아무리 작아도 그렇게 발을 굴러대면 바닥이 무너진다."


갑자기 들려온 목소리에 놀란 것인지 이미 방 안으로 들어선 나를 찾는 두 아이를 뒤로하고 유유히 임시 거처로 돌아왔다.
일단 야겐과 아츠시를 만남으로 적의가 있음을 확인 했다. 대화를 시도해봐야 하지만 무턱대고 들이대었다가는 목숨이 열개라도 부족할 터다. 그렇다면 이제부터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까. 대강 치워두었던 침구를 끌어다가 대강 드러누웠다. 존재감이 없는 게 그들에게도 통한다고 하지만 속 편히 잠이 들 수는 없는 노릇이다. 결계는 만드는 법도 모르니 그냥 잠을 포기하고 긴장하고 있는 편이 나을 듯하다.

한참을 누워서 눈만 감은 채로 고민을 하고 있으니 답이 찾아지기는커녕 머리만 점점 더 복잡해져 결국 일어나 머리만 거칠게 헝클어트렸다.
일단 대화를 시도하려면 만나서 대화를 해야 한다. 내가 이곳에 왔다는 것을 알고 나를 찾으러 다니는 걸 테니 그들을 만나서 대화를 시도한다? 그랬다가는 순식간에 목이 날아갈지도 모르는 일이다. 그저 대화가 하고 싶다는 것을 어떻게 알려야할 것인가 그 것이 문제였다.


... 그리고 한참의 고민 끝에 나는 다시 단말기를 꺼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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