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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로코의 농구 × 도검난무] 샤쿠에이 (さゃくえい) - 0

by 류 엘 카르마 륜 위르치아나 2015. 6. 14.
치인김에 저질러 봅니다.
이예이!!!

쿠로코의 농구랑 도검난무의 크로스 오버입니다만,
도검난무의 요소가 너무 적다고 해야할지 크다고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일단, 기본 틀은 그렇습니다.[…]

필요에 따른 개인설정이 이것저것 많이 들어갔으니 모쪼록 유의해주시길 바랍니다.

그럼, 시작합니다!




 세이린 고등학교의 우승으로 막을 내린 위터컵의 여운이 가시지 않은채, 시간은 소리없이 흘러 봄이 되었다.

 세이린 농구부는 작년 윈터컵의 활약 덕에 상당한 실력자 및 존경하는 선수를 따라 온 유망주가 다수 입부를 했다. 그래서인지 감독인 아이다 리코는 매일 즐거웠다. 텐션이 올라간 아이다로 인해 죽을 듯 힘든 연습이 이어졌지만, 이번 신입부원 중 빠지는 사람은 없었다. 부활이 쉬는 날이면 다들 모여서 길거리 농구를 항 계획을 새울 정도로 매일매일 농구로 충만한 나날이었다.

 아직 벗꽃이 다 지긴 전 어느 날, 쿠로코 테츠야가 처음으로 아침 연습에 나오지 않았다.

 쿠로코는 원래 존재감이 흐렸기에 늘 짝인 카가미 타이가나 이글아이를 자닌 이즈키 슌이 확인했었다. 늦잠을 잤으려나? 드문일이라고 생각하면서 그들은 휴대폰에 전화를 걸었다. 이상하다고 느낀 건 그때였다. 전원이 꺼져있어 음성사서함으로 연결된다는 말이 들려온다. 그때 마침 떠올랐다는 듯 후리하타 코우키가 아침에 출발한다는 메일을 받았다면서 보여준다.

 보내진 시간은 정각 7시.


 [지금 출발합니다. 그럼 체육관에서 뵙겠습니다.]


 그답게 정중한 글이었다. 그럼 왜 아직도 오지 않은거지? 불길함을 감지한 카가미가 급히 그의 집으로 전화를 걸었다. 그의 어머니가 조금 느긋하게 전화를 받자 카가미는 다짜고짜 그를 찾았다. 어디에 있냐는 말에 그의 어머니는 조금 당황한 어조로 7시에 출발했는데 아직 도착하지 않았냐며 묻는다. 급히 카가미의 전화를 빼앗은 주장 휴가 쥰페이가 차분하게 설명했다. 쿠로코가 아직 도착하지 않은 상태라 혹시 집에 일이 있어서 돌아갔던게 아닐까 해서 전화를 드렸다며, 쿠로코가 학교에 오면 바로 연락을 드리겠다며 그의 어머니를 진정시켰다.

 그 직후, 농구부 전원은 그를 찾기 위해 체육관을 뛰쳐나왔다. 도보로 20분 남짓한 거리를 뛰고, 탐문했지만 그를 봤다는 사람은 없었다. 아무도 없었다.

 결국 그날 오후, 그의 어머니는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에서는 가출로 바로 상정하려 했지만, 부원 전원과 부모의 반발로 유괴·납치 사건으로 정정했다. 그럴것이 틀어졌었던 친구와의 관계도 회복하고 그가 전력을 다하는 부활도 순조로웠다. 친구와의 트러블은 물론이고 가족 관계도 데면한게 아니라, 엄청 화목했었다. 그러니 가출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거기다 기적의 세대라는 고교 스타 플레이어를 꺾은 주역이었고, 그런 주제에 체구가 작다는 점을 감안해 유괴당했을 가능성이 도리어 높았다.

 그리고 사흘 후, 유괴는 실종으로 정정 되었다.

 유괴였다면 지금쯤 어떤 접촉이 있었어야 했었고, 납치는 역시 메리트가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실종으로 시선을 맞추니 경찰에서는 CCTV 및 휴대폰의 GPS를 통한 탐색을 강화했다. 이건 초조해진 농구부에서 그의 친우인 기적의 세대에게도 사건을 알린 탓이다.

 그의 친우이자 어떤 의미에서 빚을 졌던 기적의 세대는 필사적으로 그를 찾았다. 특히 남다른 재력을 가진 아카시 세이쥬로가 움직이자 실종 사건의 윤곽이 조금 드러나기 시작했다.

 아침 7시 집을 나선 그는 첫번째 건널목에서 신호를 기다렸다. 그리고 조금 좁은 골목길로 들어섰고, 그대로 사라졌다. 신호등에 있는 CCTV와 보안을 위해 설치한 집앞 CCTV의 사이는 고작 2m. 단 두걸음 사이에 증발했다. GPS의 움직임도 그와 똑같았다.

 아직 벗꽃이 지지 않은 봄의 어느 날, 쿠로코 테츠야는 사라졌다.

 아무런 단서도 남기지 않고, 그렇게.



이걸로 쿠로코 실종으로 시작하는 글이 몇개나 되는지 셈해볼까 합니다.[쳐맞]
내가 미안해.[아득한 눈]

이상입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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