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이제 시작이에요 이하핳하 이제 간신히 본제!!! 지금까지 프롤로그!!(아님)
조아라에는 키리사키 루트라고 써뒀지만 정해진 루트가 있지요! 그게 지금 나온 녀석들일지 아직 안나온 녀석들일지는 비밀? :D 언제나 쓰고싶었던 장면을 쓰면 신이납니다! 으햐하하하!!
소란스러운 휴대폰의 알람소리에 눈을 뜨고 살짝 인상을 쓰고 침대 옆에 놓인 테이블 위를 더듬어 알람을 껐다. 아침 조깅을 나갈 시간이지만 좀 더 자고싶어 이불 안에서 몸을 웅크리려다가 옷이 불편해서 결국 일어나야 했다.
왜 불편한가 했더니 교복을 그대로 입고 있었다. 긴 한숨을 내쉬고 뻑뻑한 눈을 몇번 깜빡인 뒤 세수를 하며 어찌할까 고민했다. 블라우스는 빨아서 다림질까지 해둔 것이 있으니 일단 급히 다리미를 켜서 구겨진 치마를 다리고 의류용 탈취제를 뿌려서 널어두었다.
바보같이. 긴 한숨을 내쉬고 학교로 향하니 그래도 조금 일찍 등교중인 학생들이 있었지만 많지 않았고 대부분 운동장에서 연습중인 운동부가 많았다.
일찍 온 김에 자신이 모르는 것 좀 알려달라며 미오가 내 앞자리인 코하네의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 노트를 폈다. 수학은 나도 좀 헷갈리는데.... 일단 아는 것 안에서는 설명을 했지만 응용 문제 하나가 우리를 괴롭혀 한참 머리를 맞대고 있어야 했고 결국 학생회 회의에 다녀온 코하네가 와서야 우리는 문제의 괴롭힘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그런 우리의 모습에 후루하시가 사이가 좋다며 희미하게 웃자 그와 함께 있던 하나미야는 우리를 힐끗 보고는 흥, 하고 새초롬하게 돌아서서 자신의 자리로 가버렸다. 그 모습에 코하네가 잠시 움찍 했지만 내가 그녀의 손목을 붇잡음으로 가라앉았다.
"설마, 저 녀석이야?"
"조례 끝나고 말 해줄게. 그리고 진정해 코하네."
"흠... 일단 알았어."
단호하게 조례가 끝난 뒤에 말하겠다고 말하자 그제서야 하는 수 없다는 듯이 돌아선 그녀는 머리카락을 괜히 빙글 빙글 돌려댔다. 잠시 그녀가 하는 양을 바라보고 있다가 책상에 놓여있던 고문 교과서를 덮어버리고 머리를 빗어내렸다. 곧 나른한 표정의 선생님께서 들어오시고 언제나처럼 교실 안을 훑는 것으로 출석을 부르는 것을 마치신 뒤 건성건성 시험이 곧이니 힘내라는 말을 남기시고 교실을 빠져나가셨다.
선생님이 나가시고 나서 바로 소란스러워지기 시작하는 교실 분위기에 슬적 웃고 있는데 히마리와 미오가 슬그머니 자리에서 일어서는 것을 보았다. 하나미야의 이야기를 하자니 그가 같은 교실 안에 있는 것이 걸려 슬적 그를 돌아보자 언제부터 인지는 몰라도 날 보고 있었는지 그와 눈이 마주쳐 버렸다. 잠시 그와 서로 바라보고 있다가 미오와 히마리가 내 시야를 잠시 가린 사이 그는 고개를 돌리고 언제 나를 바라보고 있었냐는 듯이 교과서로 보이는 책을 보고 있었다.
"그래서, 무슨 일이야?"
"오늘 상태가 이상한 것과 관계가 있는거야?"
"에... 사실 내가 부상이 좀 있는데.. 어제 병원에 검진을 받았는데 결과가 전혀 좋지 않아서."
"에? 많이 안 좋아?"
"집에만 있는게 좀이 쑤셔서 조깅이라던가 매일 하는데 그게 좀 정도가 심했나봐."
이정도면 둘러대는 것도 수준 급이다. 미오와 히마리는 진짜? 얼마나 심한데? 같은 걱정을 하는 모습이었지만 코하네는 내가 무언가 숨기고 있다는 것을 알아챈 듯 미심쩍다는 표정을 지었다가 미오와 히마리가 걱정하는 것에 동참 했다. 그녀에게는 중학교 시절의 사고에 대해 이미 말했던 사실이라 내 말이 진실 일지도 모른다는 것에서 완전히 부정하지는 못하는 모양이다.
사실 정기 검진은 아직 몇일 남아있지만 그것은 나와 담당의만 아는 비밀이니 넘어가고.
계속 걱정을 하던 두 사람은 괜찮아질거야, 괜찮겠지. 하며 내게 안심을 시키려는 두사람에 결국 코하네도 그랬구나, 하는 표정으로 내 말을 정말로 믿는 듯 했다.
"내 눈은 못 속여."
"결국 들킨걸까나..."
"사실대로 말 해. 나는 언제나 네 편이라고 했잖아?"
점심 시간, 내게 매점에 가자던 코하네는 매점 옆편, 은근한 사각지대인 휴게실로 날 데려가더니 한참 입을 다물고 있다가 꺼낸 첫 마디가 저거였다.
사실 빈 휴계실로 들어가는 순간 나 코하네한테 맞는 건가 싶어 걱정도 했고 한참 아무말도 하지 않아 더욱 두려웠는데 첫 말을 꺼내고나서 시무룩한 얼굴을 하는 코하네의 모습에 안심했다. 저 말을 끝으로 내가 입을 열기만을 기다리며 입을 다물고 버려진 강아지의 모습을 하고 있는 코하네의 모습에 결국 항복을 하고야 말았다.
하나미야의 이름이 언급 되자마자 일그러진 그녀의 얼굴은 이야기가 진행되어 감에 따라 점점 어두워지더니 이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휴게실을 빠져나가려 해 일단 다급히 그녀의 팔을 붇잡았다.
"잠깐, 기다려!"
"용서 못해! 제꺼짓게 또 내 친구를 울려?"
"또? 아니 그보다 진정해!"
"진정하게 생겼어?"
"진정해! 내가 알아서 할게!"
내 외침에 움찔한 코하네가 천천히 나를 돌아보았다. 자신을 믿지 못하는 거라고 여길까봐 걱정되어 나는 그녀의 눈을 맞추며 최대한 환하게 웃자 그녀의 얼굴에 당혹감이 드러났다. 그런 그녀에게 여전히 환하게 웃으며 그녀의 팔을 놓고 어깨를 으쓱했다.
"나는, 당하고는 못사는 여자거든."
점점 흥미진진해 집니다! :D 매우 신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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