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RR!! / 이자시즈이자] No Angries ; Icicle -0

영어도 못하면서 나는 왜 영어 제목을 지었는가.[아득한 눈]
여러모로 IF적 요소가 강한 내용입니다.
이를테면 냉정한 시즈쨩이라든가 말이지요.
덕분에 패닉에 빠진 이자야가 있습니다.[아득한 눈]

빡치지 않는 시즈오, 보고 싶어서 썼어요.[아득한 눈]
그럼 시작합니다.

#.0 He said.

 “이야―, 정말 깜짝 놀랐었지 뭐야. 세르티는 비명을 지르지, 시즈오의 머리에서는 피가 철철 흐르지~. 처음으로 시즈오가 과다출혈로 어이없이 절명하는 줄 알았다니까? 아직도 복도에 자국이 남았을 건데……, 봤구나? 응, 그거. 응, 엘리베이터부터 계단, 복도까지 피범벅이었다고. 그야 피니까 잘 지지도 않아서 치운다고 고생했었지만, 중요한 건 시즈오의 목숨이니까. 그나마 미리 준비했던 혈액팩이 있어서 다행이었지. 아냐, 설마 네 걸 썼겠어? 전에 시즈오 몰래 채혈해 뒀었거든~ 성분 분석하려고 했었지만, 참 유용하게 쓰인 거지. 그럼~ 시즈오가 어디 보통이야? 주삿바늘만 열댓 개는 부러졌어. 알다시피 시즈오는 약물도 잘 안 듣잖아? 그래서 다른 곳에 집중시킨다고 고생했었어어어!? 왜 화내는 거야? 네가 물었으면서 그러는 건 언어도단이라고. 흠, 어쨌든 그건 시즈오가 아니면 길에서 죽었을 상처였어. 네 말대로 머리의 상처도 컸지만, 몸도 정상이 아니었거든? 급소는 피했지만, 발목과 손목에 한발씩 꽂혔고, 허벅지와 옆구리, 팔뚝에도 총알이 박혔더라. 총 12발이나 맞았더라고. 어떻게 그 상태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는지도 모를 정도였다니까? 아, 머리의 상처도 심각했었어. 부지깽이처럼 끝이 휘어진 걸로 찍혔더라고. 응, 상처가 깊어서 뇌에도 영향이 가지 않았을까? 아무리 시즈오라도 뇌세포는 회복시키지 못할 테니까. 덕분에 지금 세르티도 엄청 화났어. 날 위해서라면 더 좋았을 텐데 말이야. 아, 세르티! 화난 모습도 어쩜 그리도 사랑스러운지! 왜 화난 미인에 대한 사자성어는 없는 걸까? 있다면 난 세르티에게 기꺼이 그 단어를 진상할 텐데 말이야! 에이, 너무 그러지 말라고. 너도 시즈오가 무사해서 다행이라고생각하지않겠지.그럼,내가널모르는것도아니잖아.그냥실언이라니까,그러니까이것좀치워줘.미안하다니까?죄송합니다이것좀치워주세요!!!!”

신라의 따발따발은 조금 유쾌하고 자기무덤을 잘파서 좋아합니다.[…]
하지만 이자야급으로 귀찮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쳐맞음]
사실 이자야 때문에 진도가 안나가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이상입니다, 모쪼록 즐겁게 읽으셨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