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번을 다시 쓴 건지 모르겠네요.
뭔가 마음에 안들어서 굉장히 많이 고쳤습니다만…
한번은 완전히 날려버려서……
다사다난한 편입니다.orz
다음주부터 다시 일이 바빠진다고해서 시간이 남으면 일단 쓰고 봤습니다.
이번편의 주요 포인트는 두개입니다.
모모이의 멘탈붕괴 직전 상황, 독서가의 귀환.[…]
다른 것도 소소히 많지만, 가장 고생한 건 모모이고 가장 쇼킹한 건 독서가겠네요.
일단 먼저 알려드리고 시작합니다.
모쪼록 즐겁게 읽어주세요~!
조금은 선선한 어느 봄날의 오후.
좋은 날씨라고 속으로 감탄하며, 토오(桐皇)학원 농구부 부장 이마요시 쇼이치(今吉 翔一)는 슬쩍 창문 아래로 시선을 돌렸다. 벚꽃도 지고, 그저 녹음이 우거진 나무그늘 아래 길게 삐져나온 다리가 보인다. 누구인지야 뻔하니 넘어가고, 왜 이런 곳에서 자나 싶어 자세히 바라보니 그 곁에 있는 다리 한쌍이 보였다. 언제부터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저 다리를 보니 농구부의 에이스 아오미네 다이키(青峰 大輝)가 저기에 있는 이유도 알 것 같았다.
입학식이 끝나고 벌써 1개월이 흘렀다. 자연히 친구도 생기고, 부활에도 가입하게 되는 시기다. 아오미네야 당연히 농구부에 들어왔지만, 그와 가장 친한 쿠로코 테츠야는 귀가부로 남았다. 사실 가징 친하다는 말에도 어폐가 있는데, 쿠로코는 아오미네와 달리 어딜봐도 문학소년이었기 때문이다. 아오미네의 친구가 농구부가 아니라는 건 짝이 맞지 않는 느낌이라고 할까? 사실 친할 구석이 없어보인다는 쪽이 옳으리라. 거기다 둘은 서로에 대해 아무것도 터치하지 않는다. 권유도 없고, 어울려 노는 것도 본 적 없다. 그냥 같이 있다. 그게 전부다.
덕분에 이마요시는 그들이 참 기이한 관계라고 생각했다. 딱 소꿉친구라 서로에게 너무 익숙해졌다는 느낌이랄까?
‘케도~ 모모이의 말을 들으면 그기 아닌기라.’
아오미네의 소꿉친구이자 농구부의 매니저 모모이 사츠키(桃井 さつき)는 그런 그의 예측을 딱 잘라 부정했었다. 상당히 기묘한 대화였기에 또렷이 기억한다. 몇 주 사이 창백해진 그녀가 단호히 고개를 저었다. 테츠군은 소꿉친구가 아니에요. 중학교 농구부에서 사귄 친구…… 아니, 짝인 걸요. 짝이라카믄 그치도 농구하는 기가? 그녀는 울 듯 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해요, 아니 했어요. …… 했었어요. 그냥 부정이라기엔 긴 여운을 남기는 말이었고, 표정이었다. 마치 막다른 길에 내몰린 듯,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는 어린아이처럼, 몇 번이고 입을 벙긋거리더니 입술을 깨물고 그에게 인사를 한 후 자리를 떠났었다.
후자는 아직 영문을 모르지만, 전자는 확실히 이해했다. 그건 아오미네와 함께 코트에 선 쿠로코를 보고나서다. 설마하니 존재감이 적은 걸 이용해서 패스의 중계역을 맡다니! 멈출 수 없는 스코어러인 아오미네와 붙여두니 무적이라는 말이 절로 떠올랐다. 이야~ 그때는 마냥 행복했데이~ 그야 그는 쿠로코가 농구부에 들어오리라 예상했었으니까. 이유는 몇 가지 꼽을 수 있지만, 우선 그런 식으로 패스를 하기 위해 필요한 연습량에서 답이 나왔다. 농구를 좋아하지 않으면 절대 그럴 수 없으니까. 게다가 그 판단력은 스스로 시합을 돌아보고 연구하지 않으면 얻을 수 없는 거다. 그래서 확신했었는데…….
3주가 흐른 지금, 쿠로코는 그냥 귀가부다. 가끔 아오미네에게 이끌려 코트에서 어울리는 것 말고는 일절 코트 근처에는 접근도 하지 않는다.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는 무표정으로 도서관에서 책을 읽거나 집에 돌아가곤 했다. 몇 번이고 농구부 입부를 권해봤지만, 대화다운 대화도 나눈 적 없다. 쿠로코는 아오미네와 모모이 이외의 존재에게는 매정할 정도로 관심이 없었다. 하도 인사만하고 사라져서 한번은 붙들고 대화를 시도했었건만, 어느 틈엔가 다른 학생으로 바뀌어있었다.
그런 쿠로코의 태도에 아오미네는 관심이 없었고, 모모이는……
‘글챠, 모모이 그 가스나랑 괴상한기라.’
그건 집착이라기에는 옅고, 소녀의 연심이라기에는 지저분했다.
쿠로코는 모모이에게는 누구보다 신사적인 왕자로 행동했다. 누가 본다면 사귄다고 생각할 정도로 그녀에게 자상했고, 상냥했다. 다른 사람에게는 무섭도록 무심하면서 그녀 한정으로 누구보다 따뜻했다. 그럼에도 그녀는 언제나 거리를 만들었다. 집착하면서 거리를 만든다는 건 미묘한 말이지만, 사실이니 어쩔 수 없다. 쿠로코의 일거수일투족을 하나하나 수집하면서 정작 함께 있는 시간은 최대한 줄였다. 실험을 하듯 그녀는 쿠로코의 주위를 맴돌았다. 그래서 수집한 자료를 적은 공책은 다 차면 불살랐다. 그가 몇 번이고 목격했었다. 한번은 이유를 물었는데, 이번에는 입도 달싹이지 않고 하얗게 질린 얼굴로 사라졌다. 그렇다고 쿠로코를 싫어하는 건 아니다. 곁에 있으면 그것만으로 기뻐보였지만, 거기에는 기묘한 체념과 절망이 뒤섞여 있었다.
‘진짜 뭐꼬 쟈들은?’
마냥 흥미로워 하기엔 모모이의 상태는 갈수록 심각해졌다.
그러다 이틀 전 심하게 다투는 아오미네와 모모이를 발견했다. 정확히는 필사적으로 뭔가를 이야기하면서 어떻게든 해야 한다고 역설하는 모모이와 그걸 무시하는 아오미네였다. 그리고 그 근처 의자에 쿠로코가 앉아있었다. 주위에 일어나는 일을 인지하지 못하는 듯 무심한 얼굴로 책을 읽는다.
이마요시가 이질감을 인식한 건 그 순간이었다.
‘저기 뭐꼬? 다중인격?’
무심코 그렇게 생각할 정도로 방관하고만 있었다. 가장 친한 친구와 자기가 공주님처럼 아끼는 소녀가 싸우는데?
그는 그제야 깨달았다. 아오미네와 있을 때, 모모이와 있을 때 그리고 타인과 있을 때. 쿠로코는 그때마다 다르게 반응했었다. 모르는 사람이 본다면 세 쌍둥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제각각이었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가 한결같을 수는 없지만, 본인의 성품을 고려해 보면 이건 이상한 상황이다. 거기다 지금, 아오미네와 모모이가 함께 있으니 대응이 꼬였다. 잘 보면 책도 같은 페이지만 넘긴다. 논리연산이 꼬여버린 로봇처럼……
․
․
․
548 : 나우
그케서 생각해봤더니 진짜 해괴했다 아이가.
거 핑크 이 가스나 진짜 필사적이었데이
블루랑 워터땅이 같이 어울리게 할라꼬 막 꼬시거나, 워터땅에게 농구부에 가입해라 카거나~
마, 그때는 내도 도왔다 아이가.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디 워터땅의 은신스킬에 진기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저깨는 워터땅을 끌어안고 대성통곡하다가 화내다가 애원하다가……
내는 정서불안이라 생각했데이.
그라서 블루에게 물었디 이 문디자슥은 걍 있으니 됐다 캐샀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자슥도 문제데이.
워터가 이상하다는 게 비는데 걍 있으면 된다는 식인기라.
이 자슥은 와 이 지랄이고?
내 진짜 그래 생각했데이.
그라고 오늘은 요 꼬라지인기라.
요거 우야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549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답이 보이지 않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웃어도 웃는 게 아니네.orz
550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핑크쨩의 반응이 어쩐지 처절해서 나도 모르게 울고 싶어졌어.;ㅅ;
551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그래서 지금은 어떻게 된거야?
블루는 가짜라도 워터니까 ㅇㅋ라는 거????
핑크쨩은 어떻게든 가짜 워터를 없애려고 하는거?
552 : 나우
>>551로 FA
내는 질려서라도 저 꼬라지 못볼긴데 쟈는 우에 저러노?
가짜라캐도 저 붙들고 저 지랄인데 옴짝도 안한데이, 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553 : 과실
어떤 의미에서는 호러블한 광경이야.
핑크쨩의 상태가 히스테릭이라서 블루랑 말싸움이 평행선이라고!
이럴 수 없는데 말이야!
554 : 나우
마, 이짝 에이스가 바보긴 하데이.ㅋㅋㅋㅋㅋㅋㅋㅋ
555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아무렇지도 않게 심한말 하지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556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그보다 핑크쨩도 블루도 처음부터 가짜라고 확신했던 걸로 FA려나?
557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핑크쨩은 왜 전문가에게 상담하거나, 글타래를 세우거나하지 않았지?
지금 태도를 봐도 옐로우와는 달리 적극적으로 진짜 워터를 찾으려고 한 것 같은데 말이야.
워터를 좋아하는 것도 진심같고.
558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그러게?
혹시 핑크쨩도 컬러풀즈니까 여신님이 방해한 게 아닐까?
559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그러기에는 너무 심한 것 같은데?
정작 비슷했던 옐로우에게는 그렇게 심각한 악의가 없었잖아.
핑크의 상황은 악의밖에 느껴지지 않는다고.
560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그럼, 여신님이 도중에 생각을 바꾸셨다든가?
신이라도 의사변경쯤은 할 수 있잖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561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558
그 의견이 사실일지도 모르겠는데?
처음에는 워터쨩을 돌려보내지 않으려고 했지만,
후에 워터쨩을 돌려보낼까?로 변해서 이렇게 방치 상태로 두는 거라든가?
562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559
넌 너무 낙관적이야.
아주 중요한 건데, 우리는 아직 워터쨩의 육체가 어디에 있는지도 모른다고!
거기다 영혼은 여신님이 회수하셨고.
563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에? 그러고보니 지금 원점으로 돌아간 상황 아냐????
이래도 괜찮은 거야?
564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분위기를 또 잘라서 미안한데, T오조가 조용해서 신경쓰여.
지금 상황을 말해달라고 했더니 왜 다들 잠수냐고오오오오오오!?!?!?
565 : 나우
이야~ 쿠로채널을 할 상황이 아닌기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핑크 가스나가 블루 싸다구를 날렸데이~
566 : 과실
내 속이 다 시원하네☆
나도 한방 날리고 와야지~♬
567 : 나우
니는 안 된다.
우리 에이스에게 뭔 짓을 할라고 몸을 푸는기고?
걍 있으라 캤데이?
568 : 과실
체엣……( ・3・)~♪
569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570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571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572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에에에에에엑!?!?!?!?
핑크쨩이!?
573 : 과실
우와…… 미안, 잠시 실황할게.
핑크쨩의 사연…… 진짜 울컥해서…….
싸닥션을 맞은 블루가 놀라 돌아보자, 핑크쨩 울면서 외침.
핑크 「워터군이 가짜라는 걸 알았는때 내가 어떻게 했었는지 알아?
먼저 레드군에게 전화했었어.
어떻게든 진짜 워터군을 찾고 싶어서…
그런데 연결이 안되었어.
이상해서 다른 컬러풀즈에게도 연락을 넣었었어.
메일도, 문자도, 전화도 전부전부 도착하지 않고 반송되어왔어.
그래도 포기할 수 없어서 인터넷이나 이런 괴기현상의 전문가 비슷한 사람을 찾았었어.
있지, 블루쨩.
나 말이야, 진짜 워터군을 찾을 수 있다면 무슨짓을 해도
무슨짓을 당해도 상관없었어.
정말 진짜 워터군만 돌아온다면 아무래도 좋았는걸.
그런데 웃기게도 어디에도 닿지 않았어.
나우선배에게 상담하려고도 해봤는데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어.
몇번이고 몇번이고, 그 누구에게도 상담할 수 없었어.
블루쨩에게까지 그랬었어…….」
574 : 과실
생각보다 훨씬 무거워서… 블루도 닥치고 듣는 상태.
핑크 「쿠로채널에서 워터군을 돕고 싶다는 글타래를 발견하고 얼마나 기뻤는지 알아?
나도 워터군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어.
하려고 했었어.
하지만 어떠한 답글도 달 수 없었어.
오폭인냥 다른 글타래에 올리려 했었지만, 안되더라?
그러다 그링네 학교의 가짜 워터군이 사라지고 나서는 접속도 안됐는 걸…….」
핑크쨩 얼굴을 감싸고 주저앉았어.
블루도 당황했지만, 가짜 워터쨩은 여전히 무관심…… ;ㅅ;
워터쨩은 저런 아이가 아니라고!!!
575 : 나우
마 그렇제, 워터땅이 저카는 거 진짜 괴상한기라.
과실은 핑크 가스나 달래러 갔으이, 내가 실황하꾸마.
핑크 「내가 얼마나 미칠 것 같았는 줄 알아!?
가짜가 진짜와 다르다는 걸 확인할때마다 피가 마르는 것 같았어.
누구와도 의논할 수 없었어.
진짜가 어떻게 되었는지 모르는데, 블루쨩은 가짜가 있는 것만으로 만족해.
어떻게?
어떻게 그럴 수 있어?
껍데기가 같다고 진짜야?
그럴 리 없잖아!!!!
진짜 워터군은 여기에 없다고!!
어째서…… 어째서 그걸 모르는 척 하는거야?
있지, 블루쨩… 어째서 그러는 거야?
왜 워터군을 부정하는 거야?
왜? 어째서… 어째서….」
뒤에는 우느라 제대로 안들리지만 마, 저런 내용인 것 같데이.
저 가스나 진짜 속으로 썩었구마이, 쯧.
576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핑크쨩…… ;ㅅ;
577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저게 여신님의 방해로 전부 안되는 거란 말이야?
너무해……
578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핑크에게 너무 심한 것 같은데……?
어째서지?;;;;;
579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여신님이 그런게 맞긴 한 거야?
뭔가 이상한게 더 꼬여있다든가아?
580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579
마음은 알겠지만, 가능성은 한없이 낮아.
차라리 여신님이 핑크쨩에게 가혹해진 다른 이유가 있다는 쪽이 맞을 거야……?
581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580
왜 마지막이 의문이야?ㅋㅋㅋㅋㅋㅋㅋㅋ
그것도 중요하지만 워터쨩의 육체가 있는 곳이 더 중요하다고 봐.
582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그러고보니 핑크쨩이랑 블루는 같은 학교로 간 거야?
설마 가혹했던 게 컬러풀즈 둘이 함께 있어서?
583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그건 좀……
584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581
여신님의 컬러풀즈 싫어하는 정도를 보면……
어쩌면 정답일지도 모르겠는데?;
585 : 나우
【속보】 블루 풀 콤보 NOW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586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엥?
587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 ゚д゚) ・・・
어째서 그렇게 되었나.
588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과실이 결국 파이트모드로 들어간거?
589 : 나우
전화 공격인기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과실의 전화로 레드 난입했삐따.
그건 글코, 쟈들은 와 여기 안올라오노?
핑크 저 가스나처럼 방해받는 기가?
590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그런 건 아무래도 좋거든???
실황부터 나우우우우우우!!!
591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옳소, 실황부터어어어어어어어어!!!!
592 : 나우
에~? 귀찮데이.
내는 늙어서 그리 빨리 못 친다 아이가. (´・ω・`)
593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구라 즐.=_=
594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뭐냐 그 장절한 구라는?
595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m9(^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596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다 필요없고, 빨리 실황.(‧言‧ +)
597 : 나우
뭐꼬!
내 기냥 잠수해삔데이!?
598 : 감독
(+ ゚ 言 ゚ 怒)
나우씨, 죄송하지만 이쪽은 여유가 없거든요?
599 : 엠브렐러
나우, 빨리 실황이나 해.
600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m9(^言^)
너는 실황하고 있다!
601 : 매
궁궐선배가 지금 연장 확인 중.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이스씨도 손 푸는 중.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우씨, 모쪼록 살아남으시길 (((( ;゚∀゚)))ㄷㄷㄷㄷㄷㄷㄷㄷ
602 : 나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ノ∀;)・゚・。
과실한테 감독이 전화온기라
근데 받으니까 정작 컬러풀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캐서 스피커 모드로 바꿨다는 거 아이가.
레드 「블루(실재는 이름), 그럼 넌 빠져. 난 진짜를 가질 거다.
설령 시체라도 진짜가 아니면 의미가 없어.
워터(실재는 이름)는 죽어도 내 눈앞에서 죽어야해.」
와 이런 걸 담담하게 말하는 기고?
니 진심이가???
옐로우 「가장 친했던 짝이 고작 그 정도인검까?
꺼져, 네겐 자격이 없으니 워텃치 앞에서 사라져.」
야는 말투 어따 버렸노?
스피커라 음질도 지랄같은데, 체육관 온도가 한 3도 이상은 내려간 것 같데이.
뭐꼬 이 살기;;;;;
그린 「블루, 적당히 솔직해지라는 거다.
형태만 붙잡고 있는 걸로 진짜 워터가 네 곁에 있다고 보는 건가?
그렇다면 우리도 마찬가지였다는 거다.
너에게 워터는 유일한 게 아니라 누구와도 나눠가질 수 있는 존재였던 건가?
워터가 너를 떠날 것 같아서 형태만이라도 남길 원한다는 건 이해하겠지만,
그걸 위해 진짜를 부정하는 건 너무 어리석다는 거다.
그러니 정신차려라는 거다, 블루(풀 네임)!」
마~, 말투는 요상해도 야가 가장 정상이데이.
앞의 두 자슥은 걍 싸우자는 거였고,
야만은 설득하려 했다는 거 아이가.
걍 괴짜라고 생각해서 진짜로 미안했데이.
603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어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보다 레드님의 발언이 위험하게 들려서어어어어
(((( ;゚Д゚)))ㄷㄷㄷㄷㄷㄷ
604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603 너 나
옐로우는 전투모드인드읏……
605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그린이 너무 정상적이라 모든 내가 울었다.orz
606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605
격하게 동의
레드와 옐로우는 굉장히 아슬아슬한 느낌인데?
저기서 조금만 삐긋해도 선을 넘을 것 같아서어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607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아, 퍼플은 아직 도착 안한 거?
그래서 참전을 못한 거?
608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그렇겠네~
이미 출발했다고 해도 시간이 시간이고.
609 : 나우
아이라, 참전 한기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610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에?
611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어이, 잠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떻게???
612 : 포레스트
그린의 폰으로 전화 온 걸 스피커로!
뭐랄까, 얘들 진짜 근성이네.(゚ー゚;)
613 : 나우
그래서 소리가 글케나 울린갑네.ㅋㅋㅋㅋㅋ
퍼플 「블루칭은 바보라서 괜찮겠지만, 난 싫어.
진짜 워터칭이랑 놀거야.
같이 먹을 과자도 잔뜩 인걸?
이번에는 진짜랑 같이 먹을 거야~」
……… 내는 평가 못내리겠데이.
야는… ㅇㅇ, 마 그런기라.
614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안정의 요정.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615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에…… 뭔가 좀 달라.
616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그러게 뭔가 좀 많이 다르네……
617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흐름을 또 비틀어서 미안한데……
이쯤되니 여신님이 컬러풀즈를 싫어하는 이유 중 하나를 확실히 알 것 같음.
618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기우네, 나도다.
619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이야~ 나돈데에……
620 : 매
에? 뭔데뭔데?????
621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어라? 매는 눈치 못챈건야?
622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그래, 옐로우만 조금 편애한 것처럼 보인 이유.ㅇㅅㅇ
623 : 매
설명 플리즈!!! (`・ω・´)
624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아니, 진짜 간단한건데에……
625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뭐, 아무래도 ‘당연하다’고 생각해서 모르는 것 같네.
그러니 당당히 콕 찍어주겠어!
왜 다들 워터에게 자신의 생각을 강요하는 거야?
너희 말에 워터의 의사를 고려하는 건 못 본 것 같은데?
그나마 덜한 게 옐로우고, 가장 심한 건 역시 레드.
가짜 워터로 인연이 옅어진 이유도 확실히 알겠네.
처음에는 진짜가 사라진 걸 모르게 하려는 의도라고 생각했는데…
사실은 너희가 원하는 걸 줬으니 먹고 떨어져!가 아닐까 싶어졌어.
난 너희가 몰랐다는 게 더 신기해.
626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우와아…… 이건 너무해애……
627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개성이 강한 거랑 타인을 존중하고 배려하지 않는 건 달라.
세상의 중심이 자기라는 건 좋지만,
다른 사람도 마찬가지라는 건 알아야한다고.
628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나라도 금쪽같은 내 새끼, 너희 근처에 두기 싫을 것 같아.
629 : 감독
답글을 본 컬러풀즈는 orz(?)상태야.
그보다 T오는 아직 고착상태?
630 : 과실
이쪽도 방금 쇼킹한 사건이 일어나서 말이야아……
631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에?
거기서 더???
632 : 과실
블루가 지친 표정으로
「나도…… 진짜 워터를 원했다고…….」
그린의 말을 들을 때 가장 괴로워 보였으니까, 아마 정곡이었던 것 같더라~♪
어쨌든, 바로 인정했더니 지금까지 책만보던 가짜 워터쨩이 일어나지 뭐야~?
순식간에 긴 물빛 머리카락의 아름다운 여인으로 변하더라고!
레알 미인! 보는 순간 너무 아름다워서 눈이 떨어지질 않더라니까?
이제 곧 끝이니라.
라고 공진? 공명? 어쨌든 울리는 목소리로 말하고는 사라지셨어!
어…… 거기다 굉장히 아름답게 웃었지만, 굉장히 무서웠다고나 할까나~? (∀`;ゞ)
잘 표현을 못하겠네, 나도 참~///ㅂ///
633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여신님으로 FA
634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여신님으로 FA2222222222222222
635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그런데 뭐가 곧 끝난다는 거지?
설마 워터쨩의 기억……? 아니면 워터쨩과 컬러풀즈와의 인연?
636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635
그건 아니라고 생각해, 진짜.
637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635
불길한 소리 하지마!!!!!
638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감독
orz(?)는 뭐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635
너무 불길한 쪽으로 생각이 튀었잖아!
그럴 리 없다고!
639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고정닉즈는 이제 어떻게 할 예정이야?
포기하진 않았지?
640 : 감독
당연히!
일단 S린으로 모여서 워터군의 생령이 나타나면 지금 육체가 있는 위치를 확인해보려고 해.
641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여신님이 직접 워터쨩을 데려갔는데 이번에도 생령이 나타날까?
불확정이지 않아?
642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641
아까부터 불길한 소리만 하네, 너.
답이 보이지 않아서 지친 건 알겠지만, 적어도 여기에서는 그러지마.
643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642
나도 불길한 소리라는 건 알겠지만, 다른 방법도 생각해 놔야하지 않을까 하는 거야.
나타나지 않을 때도 상정해서 계획을 짜는 게 옳지 않아?
644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643에게 동의
다만, 다른 방법이 없다는 게 문제지.
645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초혼이라든가아아아아?
가능할까??
646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645
어이, 그건 진짜 전문가가 없는 상태에서는 위험하기만 하다고!
거기다 워터쨩의 영혼은 육체로 돌아가지 않았을까?
647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하지만, 그것 말고는 좋은 게 안 떠올라서……
월요일이 있으니까 어떻게든 되지 않을까?
648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그쪽도 야매지 않냐?;
649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야ㅋㅋㅋㅋㅋㅋㅋ 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쨌든 그건 생령이 나타나지 않았을 때,
최후의 방법으로 생각하자고!
650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어이, 그보다 월요일이 초혼을 할 수 있긴 한거야?;
651 : 월요일
방법은 알지만……
652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ㅇㅋ, 힘내!
653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ㅇㅇ, 월요일 화이팅~!
654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652-653
이미 초혼이 확정인거냐, 너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단, 최후의 방법이라고 생각해서 준비하는 게 어때?
655 : 월요일
>>654
ㅇㅋ
656 : 감독
그럼 우리는 준비하러 갈테니 보수를 부탁해.
657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ㅇㅋㅇㅋ
658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그럼 우리는 워터쨩의 생령이 나타날 때까지 보수!
659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보수~!
660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ㅂ
ㅘ주세요, 여신니뮤ㅠㅠㅠㅠㅠㅠ
661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ㅗ
아늘빛처럼 말간 여시니뮤ㅠㅠㅠㅠㅠㅠㅠ
>>660
어떻게 이으라는 거냐아아아아아아orz
662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ㅅ
ㅗ원입니다아아아아아아아ㅠㅠㅠㅠㅠㅠㅠ
>>661
능숙하게 이었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663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ㅜ
ㅜ 워터쨩을 돌려주세효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660
어렵다고오오오오오오오오orz
․
․
․
키세군이 부르는 소리를 따라갔습니다.
새까만 길을 조금 걸으니 곧 밝은 금빛이 보였습니다. 낯익은 느낌에 다가가니, 거기에는 울면서 돌려달라고 외치는 그가 있었습니다. 무엇을 돌려달라는 건지, 왜 눈과 귀를 막은 건지는 알 수 없었습니다. 다만 그 모습이 너무 안타까워서 어떻게든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아무것도 할 수 없을 테지만, 적어도 위안이 될 수 있을 말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었기에 나는 살며시 그 곁에 다가갔습니다.
자존심이 강한 키세군이니, 이런 모습을 들킨다면 화낼지도 모릅니다. 그러니 최대한 조심스레 그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괜찮냐고, 나라도 괜찮다면 이야기를 들어주겠다고 했더니 그가 화들짝 놀랍니다. 역시 존재감 때문인 걸까요? 그는 아무것도 없을 공간과 나를 몇번이고 반복해서 보더니 곧 울면서 달려들었습니다. 놀라서 무심코 물러섰습니다만, 이상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분명히 무라사키바라군도 이런 반응이었습니다. 그렇다는 건, 내게 무슨 일이 벌어졌었던 걸까요?
어라? 뒤죽박죽인 머릿속이 조금 정리되니 의문이 밀려옵니다. 여긴 어디지요? 교정으로 보입니다만, 테이코중학교는 아닙니다. 그럼 여긴 어디지요? 기억이 오락가락거립니다. 지금은 언제지요? 기억 속 세상은 겨울이었건만 지금 주위 풍경은 한여름이 확실합니다. 내 시간은 어디로 사라진 거지요? 그리고 왜 키세군은 나를 향해 창백한 얼굴로 달려오는 걸까요? 왜 이름을 부르는 걸까요?
머릿속이 혼란스러워 주춤거리며 더 물러섰습니다. 지금 어떤 상황인지 도통 알 수 없었습니다.
그때, 시린 살갗이 뺨에 닿았습니다. 인간이라기에는 이질적으로 차가운 감촉에 놀랐습니다만, 낯설지 않았기에 무심코 돌아봤습니다. 등 뒤에는 어느 틈에 온 것인지 나와 꼭 닮은 여인이 온화하게 웃고 있었습니다. 기억에 없는 여인이었지만, 어디에선가 만난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어디에서? 여전히 혼란스럽건만, 입이 저절로 벌어지며, 그녀를 『어머니』 라고 불렀습니다. 그녀가 만족스레 웃으며 나를 끌어안았습니다. 조금도 따뜻하지 않았지만, 편안했습니다. 모든 것을 버리고 이렇게 있고 싶어졌습니다.
그러나 그럴 수는 없었습니다. 뭔가 중요한게 또 사라진 느낌이 들었습니다. 산산히 흩어지는 건 뭘까요? 이상할 정도로 마음이 아파서 울어버렸습니다. 그녀가 눈물을 닦아주었지만, 사라진 파편은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아파, 그냥 아파요. 제발 지우지마세요. 잊고 싶지 않아.
아가는 고집쟁이구나.
잊는 게 너에게 좋은 일이건만……
그래도 잊고 싶지 않습니다. 잊는 게 더 아파.
그녀의 안온한 품에 머무르면 더 많은 걸 잊을 것 같았습니다. 그건 싫습니다. 그것만은 싫어요. 나는 아득해지는 의식을 억지로 깨워 그녀의 품에서 달아났습니다. 애처롭게 부르는 소리를 무시하려 귀를 막고 무작정 뛰었습니다. 사위가 어둠으로 물들어 아무것도 보이지 않게 되어서야 문득 멈춰섰습니다.
여긴 어디지요?
난 어디로 가야하지요?
난 도대체 어떻게 된 걸까요?
․
․
․
670 : 매
시간 지났는데, 워터쨩 안와.
671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보
배로운 여신니뮤……
>>670 !?
672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폭탄과 함께 매의 귀환orz
>>641의 불길한 예상대로 워터쨩의 생령이 오지 않은거냐!?
673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역시 여신님이 워터쨩을 회수하면서 완전히 막은 걸까?
674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워터쨩이 지친게 아닐까?
675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674
그랬었다면 티가 났으리라 생각해.
영혼 상태의 워터쨩의 모습이 많이 흐리다거나……
676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그러고보니 영혼 상태의 워터쨩이 어떤 상태였는지 왜 아무도 말 안해주는 거야????
677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그러게!?
실물처럼 선명하지 않았을까?
워터쨩 엄청 강한 것 같으니까!
678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677
그렇다면 지금 지쳤을 리 없지 않아?
>>매
월요일이 초혼 준비를 하는 거야?
워터쨩이 육체로 돌아가도 부를 수 있는 거??
679 : 매
워터쨩, 원래도 기척이 적어서 진짜같았다.
복장만 처음보는 기모노 비슷한 옷이었지만, 기모노는 아니었다.
월요일씨가 지금 초혼 중.
결과 알 수 없어.
680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매
일단 릴렉스!
지금 너무 긴장한 것 같다고!
681 : 매
어쩔 수 없어!
지금 다들 초 기장상태라고!
만나자마자 블루와 옐로우가 주먹다짐하려고 했었고…;ㅅ;
워터쨩, 돌아와줘어……
682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블루와 옐로우가 주먹다짐하려고 했었고
엥?
683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블루와 옐로우가 주먹다짐하려고 했었고
에엑?!
684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블루와 옐로우가 주먹다짐하려고 했었고
어이, 어이;;;;;;
그래서 결국 싸운거냐!?
685 : 매
레드가 나중에 하라고 말림.
686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나중에 하라니…… 에엑 ('ㅁ';)
687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지금 초혼 중인거야?
688 : 매
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ㅁㅁㅂㅁㅂㅂㄴㅂㅋㄴㅁㄴ
689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688
무슨 일이야!?!??
690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설마 워터쨩이 나타난거!?
691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690
그렇다면 기뻐하지, 저렇게 오진 않을거라고!
692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설마…… 악령이 나타난건!?
693 : 매
690
692
도ㅇ
694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에???
진짜냐아아아아아아아아!?!??!
그보다 설마 마지막은 도와줘!?!?!?
꺄아아아아악, 워터쨔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ㅁ;
695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왓더어어어어어어어어!?!??!?!!
끝말잇기? 끝말잇기라도!??!?
696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여신니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워터쨩이 위험해여어어어ㅓ어어어어어
697 : 우리 아가♡
> > 6 9 3
쯧 .
698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여신니이이이이이이이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697
에?
699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워터쨔아아아아아ㅏ아아아아아아아앙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697
엑!?!?!?
700 : 우리 아가♡
무 모 하 구 나 .
허 나 , 마 음 은 받 았 느 니 .
마 지 막 기 회 니 라 .
701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700
(゚д゚ )
702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700
(゚д゚ )
703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700
(゚д゚ )
704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700
(゚д゚ )
레알 여신님?!?!??
705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д゚ )
>>704로 FA?
706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д゚ )
>>705로 FA.
707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д゚ )
나, 이제 이 글타래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도 놀라지 않을 것 같아.
708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д゚ )
>>707 기우네, 나도다.
709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д゚ )
>>707-708 여어, 나.
710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매, 어떻게 되었는지 진정되면 말해줘.
우리도 그 사이 알아서 진정할테니까.(해탈)
711 : 매
ㅇㅇㅇㅇㅁㅎㅁㅎㅎㅎㅎㅇㅋㅋㅋㅋㅋㄱㅋ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ㅋㅋ
712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우린 30분 간격으로 보수하자.
절규는 알아서 속으로만…… (승천)
보
(여신님?!?! 레알 여신님!?!??! 왓더어어어어어어어어어!?!!?? 이게 어떻게 된 일이냐고오오오오오오오오옹!?!?!#?!#?!?#)
713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수
(여기는 어드매뇨, 나는 뉘인고. 세상만사 이리저리 얽혀 이도저도 아니게 되는 구나아아아아아아아, 그래도 신님이 등장하실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어떻게 된거냐고오오오오오ㅗ오오오오오오오ㅗ오외미미ㅣ밈;ㅣㅁ;만;읾;ㅣ샘히남후ㅡ미ㅗㅅㄱ매ㅓ;ㅣㅡㄹ;ㅣㅁㅇㄴ)
714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보
(1시간 반이 흘렀건만 나타나지 않는 고정닉즈으으으으으으, 젭알!! 상황!!!! 좀!!!!!!!!!!!! 그래서 워터땅은!?!??!?! 여신님은!>?!?!??!?!??!?!!? ㅁ래ㅑㅗㄷㅁ훙ㅁ나ㅣ;루매;ㅓㅑ개덤라ㅣ;므함기ㅗㅎ;ㅓㄱ;ㄷㅈㅁ)
715 : 독서가
수
(이거 흐름을 끊어도 되나? 고정닉 땔까?)
716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715
717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715
718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715
719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715
웰 컴 투 독서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ㅁ; !!!
720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715
독서가의 컴백이다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Д`゚)゚。 !!!
721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715
독서가아아아!!!
앞의 답글은 본거야!?
여신님은 어째서 저러신데?
워터쨩은 괜찮을까!?!??
이유를 알려줘어어어어어어어!!!!
722 : 독서가
>>721
일단 다 읽었다만…
여신님이 저러시는 이유도 알아냈다만…
워터쨩은 무사하다만…
그런데, 나 대변가가 아니라는 건 좀 알아줘.
723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722
넴?
724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722
잠깐, 이유를 알아냈다고????
725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722
워터쨩이 무사한 건 어떻게 아는 거야??????
726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독서가
그거 잠수하기 전에 했던 말과 관련있는 거야?
727 : 독서가
>>726로 FA
우선 결론부터↓
1. 여신님은 워터를 돌려보내기 싫어하심.
- 이유 : 컬러풀즈로 워터가 크게 다침 + 보모 -워터의 부모님- 의 사망 = 워터가 우울한 상념으로 신성을 잃어가서
2. 파이어가 글타래를 새울 수 있었던 건 워터가 만든 기적.
- 그린과의 만남으로 자신이 '인간'이라 생각 → 결계가 약해져서 악령(그것도 신급)의 침입 → 여신님의 개입 → 컬러풀즈의 난입 저지 + 전문가를 부르는 게 막힘 + 다른 사람의 난입도 막힘 → 이 후, 다른 관계자가 들어올 수 있었던 건 워터와 인연이 생기면서 일어난 기적.
3. 워터는 지금 여신님의 성역에서 휴식 중.
그 증거 っ[사진 : 물빛 머리카락의 소년이 편해보이는 옷을 입고 자양화에 얽힌채 눈을 감았다. 이상한 부유감이 느껴지고, 자양화의 뿌리가 발 근처에 보인다. 입주위는 반사광으로 보이지 않는다.]
증거Ⅱ っ[사진 : 긴 물빛 머리카락의 여인이 똑같은 머리카락 빛깔의 소년을 끌어안고 토닥인다. 둘 다 국적을 알 수 없지만, 전통복식으로 보이는 화려한 복장이다. 그 뒤로 자양화에 얽힌 소년이 보인다. 주위는 꽃으로 가득하고 한쪽에 독서가의 IP가 쓰인 종이를 누가 들고 있다.]
728 : 독서가
벌써 한시간이 흘렀거드은?
…… 저기 뭐라도 반응을 해 줬으면 좋겠는데에……
놀란 마음은 알겠지만 말이야아……
이래서 말하기 싫었다마안……
나 이름없음으로 돌아가도 될까?
729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될 턱이 있다고 보는 거야!?!?!?
거기 어디야!?
뭐가 어떻게 된거냐고오오오오오오!?!??!?!?!
․
․
․
하나가 풀릴성 싶으니 다른 사건이 터지네요.[…]
독서가는 이것저것 많이 알아왔습니다.[…]
장본인에게 들었으니 일단 전부 사실입니다.[…]
쿠로코는 자신의 상황을 똑바로 인식하지 못했습니다.[…]
떠오른 건 엄연히 기적즈와의 관계성과 자기 이름 정도가 다라서요.[…]
다만 남겨진 기억이 뒤섞여서 아직도 혼란상태입니다.[…]
어쨌든 독서가의 폭탄, 요거 예상외의 반전이 아니었을까 합니다만 어떠신지요?
다음편에는 초혼 사건과 독서가의 사정이 나올 예정입니다.[…]
빨리 쓰지 싶어요, 아마.[…]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PS. 꽤 길게 쓴다고 썼는데 짧은 것 같기도 하네요.
이상하다아?
뭔가 마음에 안들어서 굉장히 많이 고쳤습니다만…
한번은 완전히 날려버려서……
다사다난한 편입니다.orz
다음주부터 다시 일이 바빠진다고해서 시간이 남으면 일단 쓰고 봤습니다.
이번편의 주요 포인트는 두개입니다.
모모이의 멘탈붕괴 직전 상황, 독서가의 귀환.[…]
다른 것도 소소히 많지만, 가장 고생한 건 모모이고 가장 쇼킹한 건 독서가겠네요.
일단 먼저 알려드리고 시작합니다.
모쪼록 즐겁게 읽어주세요~!
조금은 선선한 어느 봄날의 오후.
좋은 날씨라고 속으로 감탄하며, 토오(桐皇)학원 농구부 부장 이마요시 쇼이치(今吉 翔一)는 슬쩍 창문 아래로 시선을 돌렸다. 벚꽃도 지고, 그저 녹음이 우거진 나무그늘 아래 길게 삐져나온 다리가 보인다. 누구인지야 뻔하니 넘어가고, 왜 이런 곳에서 자나 싶어 자세히 바라보니 그 곁에 있는 다리 한쌍이 보였다. 언제부터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저 다리를 보니 농구부의 에이스 아오미네 다이키(青峰 大輝)가 저기에 있는 이유도 알 것 같았다.
입학식이 끝나고 벌써 1개월이 흘렀다. 자연히 친구도 생기고, 부활에도 가입하게 되는 시기다. 아오미네야 당연히 농구부에 들어왔지만, 그와 가장 친한 쿠로코 테츠야는 귀가부로 남았다. 사실 가징 친하다는 말에도 어폐가 있는데, 쿠로코는 아오미네와 달리 어딜봐도 문학소년이었기 때문이다. 아오미네의 친구가 농구부가 아니라는 건 짝이 맞지 않는 느낌이라고 할까? 사실 친할 구석이 없어보인다는 쪽이 옳으리라. 거기다 둘은 서로에 대해 아무것도 터치하지 않는다. 권유도 없고, 어울려 노는 것도 본 적 없다. 그냥 같이 있다. 그게 전부다.
덕분에 이마요시는 그들이 참 기이한 관계라고 생각했다. 딱 소꿉친구라 서로에게 너무 익숙해졌다는 느낌이랄까?
‘케도~ 모모이의 말을 들으면 그기 아닌기라.’
아오미네의 소꿉친구이자 농구부의 매니저 모모이 사츠키(桃井 さつき)는 그런 그의 예측을 딱 잘라 부정했었다. 상당히 기묘한 대화였기에 또렷이 기억한다. 몇 주 사이 창백해진 그녀가 단호히 고개를 저었다. 테츠군은 소꿉친구가 아니에요. 중학교 농구부에서 사귄 친구…… 아니, 짝인 걸요. 짝이라카믄 그치도 농구하는 기가? 그녀는 울 듯 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해요, 아니 했어요. …… 했었어요. 그냥 부정이라기엔 긴 여운을 남기는 말이었고, 표정이었다. 마치 막다른 길에 내몰린 듯,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는 어린아이처럼, 몇 번이고 입을 벙긋거리더니 입술을 깨물고 그에게 인사를 한 후 자리를 떠났었다.
후자는 아직 영문을 모르지만, 전자는 확실히 이해했다. 그건 아오미네와 함께 코트에 선 쿠로코를 보고나서다. 설마하니 존재감이 적은 걸 이용해서 패스의 중계역을 맡다니! 멈출 수 없는 스코어러인 아오미네와 붙여두니 무적이라는 말이 절로 떠올랐다. 이야~ 그때는 마냥 행복했데이~ 그야 그는 쿠로코가 농구부에 들어오리라 예상했었으니까. 이유는 몇 가지 꼽을 수 있지만, 우선 그런 식으로 패스를 하기 위해 필요한 연습량에서 답이 나왔다. 농구를 좋아하지 않으면 절대 그럴 수 없으니까. 게다가 그 판단력은 스스로 시합을 돌아보고 연구하지 않으면 얻을 수 없는 거다. 그래서 확신했었는데…….
3주가 흐른 지금, 쿠로코는 그냥 귀가부다. 가끔 아오미네에게 이끌려 코트에서 어울리는 것 말고는 일절 코트 근처에는 접근도 하지 않는다.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는 무표정으로 도서관에서 책을 읽거나 집에 돌아가곤 했다. 몇 번이고 농구부 입부를 권해봤지만, 대화다운 대화도 나눈 적 없다. 쿠로코는 아오미네와 모모이 이외의 존재에게는 매정할 정도로 관심이 없었다. 하도 인사만하고 사라져서 한번은 붙들고 대화를 시도했었건만, 어느 틈엔가 다른 학생으로 바뀌어있었다.
그런 쿠로코의 태도에 아오미네는 관심이 없었고, 모모이는……
‘글챠, 모모이 그 가스나랑 괴상한기라.’
그건 집착이라기에는 옅고, 소녀의 연심이라기에는 지저분했다.
쿠로코는 모모이에게는 누구보다 신사적인 왕자로 행동했다. 누가 본다면 사귄다고 생각할 정도로 그녀에게 자상했고, 상냥했다. 다른 사람에게는 무섭도록 무심하면서 그녀 한정으로 누구보다 따뜻했다. 그럼에도 그녀는 언제나 거리를 만들었다. 집착하면서 거리를 만든다는 건 미묘한 말이지만, 사실이니 어쩔 수 없다. 쿠로코의 일거수일투족을 하나하나 수집하면서 정작 함께 있는 시간은 최대한 줄였다. 실험을 하듯 그녀는 쿠로코의 주위를 맴돌았다. 그래서 수집한 자료를 적은 공책은 다 차면 불살랐다. 그가 몇 번이고 목격했었다. 한번은 이유를 물었는데, 이번에는 입도 달싹이지 않고 하얗게 질린 얼굴로 사라졌다. 그렇다고 쿠로코를 싫어하는 건 아니다. 곁에 있으면 그것만으로 기뻐보였지만, 거기에는 기묘한 체념과 절망이 뒤섞여 있었다.
‘진짜 뭐꼬 쟈들은?’
마냥 흥미로워 하기엔 모모이의 상태는 갈수록 심각해졌다.
그러다 이틀 전 심하게 다투는 아오미네와 모모이를 발견했다. 정확히는 필사적으로 뭔가를 이야기하면서 어떻게든 해야 한다고 역설하는 모모이와 그걸 무시하는 아오미네였다. 그리고 그 근처 의자에 쿠로코가 앉아있었다. 주위에 일어나는 일을 인지하지 못하는 듯 무심한 얼굴로 책을 읽는다.
이마요시가 이질감을 인식한 건 그 순간이었다.
‘저기 뭐꼬? 다중인격?’
무심코 그렇게 생각할 정도로 방관하고만 있었다. 가장 친한 친구와 자기가 공주님처럼 아끼는 소녀가 싸우는데?
그는 그제야 깨달았다. 아오미네와 있을 때, 모모이와 있을 때 그리고 타인과 있을 때. 쿠로코는 그때마다 다르게 반응했었다. 모르는 사람이 본다면 세 쌍둥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제각각이었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가 한결같을 수는 없지만, 본인의 성품을 고려해 보면 이건 이상한 상황이다. 거기다 지금, 아오미네와 모모이가 함께 있으니 대응이 꼬였다. 잘 보면 책도 같은 페이지만 넘긴다. 논리연산이 꼬여버린 로봇처럼……
․
․
․
548 : 나우
그케서 생각해봤더니 진짜 해괴했다 아이가.
거 핑크 이 가스나 진짜 필사적이었데이
블루랑 워터땅이 같이 어울리게 할라꼬 막 꼬시거나, 워터땅에게 농구부에 가입해라 카거나~
마, 그때는 내도 도왔다 아이가.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디 워터땅의 은신스킬에 진기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저깨는 워터땅을 끌어안고 대성통곡하다가 화내다가 애원하다가……
내는 정서불안이라 생각했데이.
그라서 블루에게 물었디 이 문디자슥은 걍 있으니 됐다 캐샀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자슥도 문제데이.
워터가 이상하다는 게 비는데 걍 있으면 된다는 식인기라.
이 자슥은 와 이 지랄이고?
내 진짜 그래 생각했데이.
그라고 오늘은 요 꼬라지인기라.
요거 우야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549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답이 보이지 않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웃어도 웃는 게 아니네.orz
550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핑크쨩의 반응이 어쩐지 처절해서 나도 모르게 울고 싶어졌어.;ㅅ;
551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그래서 지금은 어떻게 된거야?
블루는 가짜라도 워터니까 ㅇㅋ라는 거????
핑크쨩은 어떻게든 가짜 워터를 없애려고 하는거?
552 : 나우
>>551로 FA
내는 질려서라도 저 꼬라지 못볼긴데 쟈는 우에 저러노?
가짜라캐도 저 붙들고 저 지랄인데 옴짝도 안한데이, 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553 : 과실
어떤 의미에서는 호러블한 광경이야.
핑크쨩의 상태가 히스테릭이라서 블루랑 말싸움이 평행선이라고!
이럴 수 없는데 말이야!
554 : 나우
마, 이짝 에이스가 바보긴 하데이.ㅋㅋㅋㅋㅋㅋㅋㅋ
555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아무렇지도 않게 심한말 하지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556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그보다 핑크쨩도 블루도 처음부터 가짜라고 확신했던 걸로 FA려나?
557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핑크쨩은 왜 전문가에게 상담하거나, 글타래를 세우거나하지 않았지?
지금 태도를 봐도 옐로우와는 달리 적극적으로 진짜 워터를 찾으려고 한 것 같은데 말이야.
워터를 좋아하는 것도 진심같고.
558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그러게?
혹시 핑크쨩도 컬러풀즈니까 여신님이 방해한 게 아닐까?
559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그러기에는 너무 심한 것 같은데?
정작 비슷했던 옐로우에게는 그렇게 심각한 악의가 없었잖아.
핑크의 상황은 악의밖에 느껴지지 않는다고.
560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그럼, 여신님이 도중에 생각을 바꾸셨다든가?
신이라도 의사변경쯤은 할 수 있잖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561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558
그 의견이 사실일지도 모르겠는데?
처음에는 워터쨩을 돌려보내지 않으려고 했지만,
후에 워터쨩을 돌려보낼까?로 변해서 이렇게 방치 상태로 두는 거라든가?
562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559
넌 너무 낙관적이야.
아주 중요한 건데, 우리는 아직 워터쨩의 육체가 어디에 있는지도 모른다고!
거기다 영혼은 여신님이 회수하셨고.
563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에? 그러고보니 지금 원점으로 돌아간 상황 아냐????
이래도 괜찮은 거야?
564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분위기를 또 잘라서 미안한데, T오조가 조용해서 신경쓰여.
지금 상황을 말해달라고 했더니 왜 다들 잠수냐고오오오오오오!?!?!?
565 : 나우
이야~ 쿠로채널을 할 상황이 아닌기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핑크 가스나가 블루 싸다구를 날렸데이~
566 : 과실
내 속이 다 시원하네☆
나도 한방 날리고 와야지~♬
567 : 나우
니는 안 된다.
우리 에이스에게 뭔 짓을 할라고 몸을 푸는기고?
걍 있으라 캤데이?
568 : 과실
체엣……( ・3・)~♪
569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570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571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572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에에에에에엑!?!?!?!?
핑크쨩이!?
573 : 과실
우와…… 미안, 잠시 실황할게.
핑크쨩의 사연…… 진짜 울컥해서…….
싸닥션을 맞은 블루가 놀라 돌아보자, 핑크쨩 울면서 외침.
핑크 「워터군이 가짜라는 걸 알았는때 내가 어떻게 했었는지 알아?
먼저 레드군에게 전화했었어.
어떻게든 진짜 워터군을 찾고 싶어서…
그런데 연결이 안되었어.
이상해서 다른 컬러풀즈에게도 연락을 넣었었어.
메일도, 문자도, 전화도 전부전부 도착하지 않고 반송되어왔어.
그래도 포기할 수 없어서 인터넷이나 이런 괴기현상의 전문가 비슷한 사람을 찾았었어.
있지, 블루쨩.
나 말이야, 진짜 워터군을 찾을 수 있다면 무슨짓을 해도
무슨짓을 당해도 상관없었어.
정말 진짜 워터군만 돌아온다면 아무래도 좋았는걸.
그런데 웃기게도 어디에도 닿지 않았어.
나우선배에게 상담하려고도 해봤는데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어.
몇번이고 몇번이고, 그 누구에게도 상담할 수 없었어.
블루쨩에게까지 그랬었어…….」
574 : 과실
생각보다 훨씬 무거워서… 블루도 닥치고 듣는 상태.
핑크 「쿠로채널에서 워터군을 돕고 싶다는 글타래를 발견하고 얼마나 기뻤는지 알아?
나도 워터군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어.
하려고 했었어.
하지만 어떠한 답글도 달 수 없었어.
오폭인냥 다른 글타래에 올리려 했었지만, 안되더라?
그러다 그링네 학교의 가짜 워터군이 사라지고 나서는 접속도 안됐는 걸…….」
핑크쨩 얼굴을 감싸고 주저앉았어.
블루도 당황했지만, 가짜 워터쨩은 여전히 무관심…… ;ㅅ;
워터쨩은 저런 아이가 아니라고!!!
575 : 나우
마 그렇제, 워터땅이 저카는 거 진짜 괴상한기라.
과실은 핑크 가스나 달래러 갔으이, 내가 실황하꾸마.
핑크 「내가 얼마나 미칠 것 같았는 줄 알아!?
가짜가 진짜와 다르다는 걸 확인할때마다 피가 마르는 것 같았어.
누구와도 의논할 수 없었어.
진짜가 어떻게 되었는지 모르는데, 블루쨩은 가짜가 있는 것만으로 만족해.
어떻게?
어떻게 그럴 수 있어?
껍데기가 같다고 진짜야?
그럴 리 없잖아!!!!
진짜 워터군은 여기에 없다고!!
어째서…… 어째서 그걸 모르는 척 하는거야?
있지, 블루쨩… 어째서 그러는 거야?
왜 워터군을 부정하는 거야?
왜? 어째서… 어째서….」
뒤에는 우느라 제대로 안들리지만 마, 저런 내용인 것 같데이.
저 가스나 진짜 속으로 썩었구마이, 쯧.
576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핑크쨩…… ;ㅅ;
577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저게 여신님의 방해로 전부 안되는 거란 말이야?
너무해……
578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핑크에게 너무 심한 것 같은데……?
어째서지?;;;;;
579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여신님이 그런게 맞긴 한 거야?
뭔가 이상한게 더 꼬여있다든가아?
580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579
마음은 알겠지만, 가능성은 한없이 낮아.
차라리 여신님이 핑크쨩에게 가혹해진 다른 이유가 있다는 쪽이 맞을 거야……?
581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580
왜 마지막이 의문이야?ㅋㅋㅋㅋㅋㅋㅋㅋ
그것도 중요하지만 워터쨩의 육체가 있는 곳이 더 중요하다고 봐.
582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그러고보니 핑크쨩이랑 블루는 같은 학교로 간 거야?
설마 가혹했던 게 컬러풀즈 둘이 함께 있어서?
583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그건 좀……
584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581
여신님의 컬러풀즈 싫어하는 정도를 보면……
어쩌면 정답일지도 모르겠는데?;
585 : 나우
【속보】 블루 풀 콤보 NOW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586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엥?
587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 ゚д゚) ・・・
어째서 그렇게 되었나.
588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과실이 결국 파이트모드로 들어간거?
589 : 나우
전화 공격인기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과실의 전화로 레드 난입했삐따.
그건 글코, 쟈들은 와 여기 안올라오노?
핑크 저 가스나처럼 방해받는 기가?
590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그런 건 아무래도 좋거든???
실황부터 나우우우우우우!!!
591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옳소, 실황부터어어어어어어어어!!!!
592 : 나우
에~? 귀찮데이.
내는 늙어서 그리 빨리 못 친다 아이가. (´・ω・`)
593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구라 즐.=_=
594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뭐냐 그 장절한 구라는?
595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m9(^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596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다 필요없고, 빨리 실황.(‧言‧ +)
597 : 나우
뭐꼬!
내 기냥 잠수해삔데이!?
598 : 감독
(+ ゚ 言 ゚ 怒)
나우씨, 죄송하지만 이쪽은 여유가 없거든요?
599 : 엠브렐러
나우, 빨리 실황이나 해.
600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m9(^言^)
너는 실황하고 있다!
601 : 매
궁궐선배가 지금 연장 확인 중.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이스씨도 손 푸는 중.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우씨, 모쪼록 살아남으시길 (((( ;゚∀゚)))ㄷㄷㄷㄷㄷㄷㄷㄷ
602 : 나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ノ∀;)・゚・。
과실한테 감독이 전화온기라
근데 받으니까 정작 컬러풀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캐서 스피커 모드로 바꿨다는 거 아이가.
레드 「블루(실재는 이름), 그럼 넌 빠져. 난 진짜를 가질 거다.
설령 시체라도 진짜가 아니면 의미가 없어.
워터(실재는 이름)는 죽어도 내 눈앞에서 죽어야해.」
와 이런 걸 담담하게 말하는 기고?
니 진심이가???
옐로우 「가장 친했던 짝이 고작 그 정도인검까?
꺼져, 네겐 자격이 없으니 워텃치 앞에서 사라져.」
야는 말투 어따 버렸노?
스피커라 음질도 지랄같은데, 체육관 온도가 한 3도 이상은 내려간 것 같데이.
뭐꼬 이 살기;;;;;
그린 「블루, 적당히 솔직해지라는 거다.
형태만 붙잡고 있는 걸로 진짜 워터가 네 곁에 있다고 보는 건가?
그렇다면 우리도 마찬가지였다는 거다.
너에게 워터는 유일한 게 아니라 누구와도 나눠가질 수 있는 존재였던 건가?
워터가 너를 떠날 것 같아서 형태만이라도 남길 원한다는 건 이해하겠지만,
그걸 위해 진짜를 부정하는 건 너무 어리석다는 거다.
그러니 정신차려라는 거다, 블루(풀 네임)!」
마~, 말투는 요상해도 야가 가장 정상이데이.
앞의 두 자슥은 걍 싸우자는 거였고,
야만은 설득하려 했다는 거 아이가.
걍 괴짜라고 생각해서 진짜로 미안했데이.
603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어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보다 레드님의 발언이 위험하게 들려서어어어어
(((( ;゚Д゚)))ㄷㄷㄷㄷㄷㄷ
604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603 너 나
옐로우는 전투모드인드읏……
605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그린이 너무 정상적이라 모든 내가 울었다.orz
606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605
격하게 동의
레드와 옐로우는 굉장히 아슬아슬한 느낌인데?
저기서 조금만 삐긋해도 선을 넘을 것 같아서어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607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아, 퍼플은 아직 도착 안한 거?
그래서 참전을 못한 거?
608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그렇겠네~
이미 출발했다고 해도 시간이 시간이고.
609 : 나우
아이라, 참전 한기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610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에?
611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어이, 잠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떻게???
612 : 포레스트
그린의 폰으로 전화 온 걸 스피커로!
뭐랄까, 얘들 진짜 근성이네.(゚ー゚;)
613 : 나우
그래서 소리가 글케나 울린갑네.ㅋㅋㅋㅋㅋ
퍼플 「블루칭은 바보라서 괜찮겠지만, 난 싫어.
진짜 워터칭이랑 놀거야.
같이 먹을 과자도 잔뜩 인걸?
이번에는 진짜랑 같이 먹을 거야~」
……… 내는 평가 못내리겠데이.
야는… ㅇㅇ, 마 그런기라.
614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안정의 요정.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615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에…… 뭔가 좀 달라.
616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그러게 뭔가 좀 많이 다르네……
617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흐름을 또 비틀어서 미안한데……
이쯤되니 여신님이 컬러풀즈를 싫어하는 이유 중 하나를 확실히 알 것 같음.
618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기우네, 나도다.
619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이야~ 나돈데에……
620 : 매
에? 뭔데뭔데?????
621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어라? 매는 눈치 못챈건야?
622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그래, 옐로우만 조금 편애한 것처럼 보인 이유.ㅇㅅㅇ
623 : 매
설명 플리즈!!! (`・ω・´)
624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아니, 진짜 간단한건데에……
625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뭐, 아무래도 ‘당연하다’고 생각해서 모르는 것 같네.
그러니 당당히 콕 찍어주겠어!
왜 다들 워터에게 자신의 생각을 강요하는 거야?
너희 말에 워터의 의사를 고려하는 건 못 본 것 같은데?
그나마 덜한 게 옐로우고, 가장 심한 건 역시 레드.
가짜 워터로 인연이 옅어진 이유도 확실히 알겠네.
처음에는 진짜가 사라진 걸 모르게 하려는 의도라고 생각했는데…
사실은 너희가 원하는 걸 줬으니 먹고 떨어져!가 아닐까 싶어졌어.
난 너희가 몰랐다는 게 더 신기해.
626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우와아…… 이건 너무해애……
627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개성이 강한 거랑 타인을 존중하고 배려하지 않는 건 달라.
세상의 중심이 자기라는 건 좋지만,
다른 사람도 마찬가지라는 건 알아야한다고.
628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나라도 금쪽같은 내 새끼, 너희 근처에 두기 싫을 것 같아.
629 : 감독
답글을 본 컬러풀즈는 orz(?)상태야.
그보다 T오는 아직 고착상태?
630 : 과실
이쪽도 방금 쇼킹한 사건이 일어나서 말이야아……
631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에?
거기서 더???
632 : 과실
블루가 지친 표정으로
「나도…… 진짜 워터를 원했다고…….」
그린의 말을 들을 때 가장 괴로워 보였으니까, 아마 정곡이었던 것 같더라~♪
어쨌든, 바로 인정했더니 지금까지 책만보던 가짜 워터쨩이 일어나지 뭐야~?
순식간에 긴 물빛 머리카락의 아름다운 여인으로 변하더라고!
레알 미인! 보는 순간 너무 아름다워서 눈이 떨어지질 않더라니까?
이제 곧 끝이니라.
라고 공진? 공명? 어쨌든 울리는 목소리로 말하고는 사라지셨어!
어…… 거기다 굉장히 아름답게 웃었지만, 굉장히 무서웠다고나 할까나~? (∀`;ゞ)
잘 표현을 못하겠네, 나도 참~///ㅂ///
633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여신님으로 FA
634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여신님으로 FA2222222222222222
635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그런데 뭐가 곧 끝난다는 거지?
설마 워터쨩의 기억……? 아니면 워터쨩과 컬러풀즈와의 인연?
636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635
그건 아니라고 생각해, 진짜.
637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635
불길한 소리 하지마!!!!!
638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감독
orz(?)는 뭐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635
너무 불길한 쪽으로 생각이 튀었잖아!
그럴 리 없다고!
639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고정닉즈는 이제 어떻게 할 예정이야?
포기하진 않았지?
640 : 감독
당연히!
일단 S린으로 모여서 워터군의 생령이 나타나면 지금 육체가 있는 위치를 확인해보려고 해.
641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여신님이 직접 워터쨩을 데려갔는데 이번에도 생령이 나타날까?
불확정이지 않아?
642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641
아까부터 불길한 소리만 하네, 너.
답이 보이지 않아서 지친 건 알겠지만, 적어도 여기에서는 그러지마.
643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642
나도 불길한 소리라는 건 알겠지만, 다른 방법도 생각해 놔야하지 않을까 하는 거야.
나타나지 않을 때도 상정해서 계획을 짜는 게 옳지 않아?
644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643에게 동의
다만, 다른 방법이 없다는 게 문제지.
645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초혼이라든가아아아아?
가능할까??
646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645
어이, 그건 진짜 전문가가 없는 상태에서는 위험하기만 하다고!
거기다 워터쨩의 영혼은 육체로 돌아가지 않았을까?
647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하지만, 그것 말고는 좋은 게 안 떠올라서……
월요일이 있으니까 어떻게든 되지 않을까?
648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그쪽도 야매지 않냐?;
649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야ㅋㅋㅋㅋㅋㅋㅋ 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쨌든 그건 생령이 나타나지 않았을 때,
최후의 방법으로 생각하자고!
650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어이, 그보다 월요일이 초혼을 할 수 있긴 한거야?;
651 : 월요일
방법은 알지만……
652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ㅇㅋ, 힘내!
653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ㅇㅇ, 월요일 화이팅~!
654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652-653
이미 초혼이 확정인거냐, 너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단, 최후의 방법이라고 생각해서 준비하는 게 어때?
655 : 월요일
>>654
ㅇㅋ
656 : 감독
그럼 우리는 준비하러 갈테니 보수를 부탁해.
657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ㅇㅋㅇㅋ
658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그럼 우리는 워터쨩의 생령이 나타날 때까지 보수!
659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보수~!
660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ㅂ
ㅘ주세요, 여신니뮤ㅠㅠㅠㅠㅠㅠ
661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ㅗ
아늘빛처럼 말간 여시니뮤ㅠㅠㅠㅠㅠㅠㅠ
>>660
어떻게 이으라는 거냐아아아아아아orz
662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ㅅ
ㅗ원입니다아아아아아아아ㅠㅠㅠㅠㅠㅠㅠ
>>661
능숙하게 이었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663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ㅜ
ㅜ 워터쨩을 돌려주세효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660
어렵다고오오오오오오오오orz
․
․
․
키세군이 부르는 소리를 따라갔습니다.
새까만 길을 조금 걸으니 곧 밝은 금빛이 보였습니다. 낯익은 느낌에 다가가니, 거기에는 울면서 돌려달라고 외치는 그가 있었습니다. 무엇을 돌려달라는 건지, 왜 눈과 귀를 막은 건지는 알 수 없었습니다. 다만 그 모습이 너무 안타까워서 어떻게든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아무것도 할 수 없을 테지만, 적어도 위안이 될 수 있을 말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었기에 나는 살며시 그 곁에 다가갔습니다.
자존심이 강한 키세군이니, 이런 모습을 들킨다면 화낼지도 모릅니다. 그러니 최대한 조심스레 그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괜찮냐고, 나라도 괜찮다면 이야기를 들어주겠다고 했더니 그가 화들짝 놀랍니다. 역시 존재감 때문인 걸까요? 그는 아무것도 없을 공간과 나를 몇번이고 반복해서 보더니 곧 울면서 달려들었습니다. 놀라서 무심코 물러섰습니다만, 이상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분명히 무라사키바라군도 이런 반응이었습니다. 그렇다는 건, 내게 무슨 일이 벌어졌었던 걸까요?
어라? 뒤죽박죽인 머릿속이 조금 정리되니 의문이 밀려옵니다. 여긴 어디지요? 교정으로 보입니다만, 테이코중학교는 아닙니다. 그럼 여긴 어디지요? 기억이 오락가락거립니다. 지금은 언제지요? 기억 속 세상은 겨울이었건만 지금 주위 풍경은 한여름이 확실합니다. 내 시간은 어디로 사라진 거지요? 그리고 왜 키세군은 나를 향해 창백한 얼굴로 달려오는 걸까요? 왜 이름을 부르는 걸까요?
머릿속이 혼란스러워 주춤거리며 더 물러섰습니다. 지금 어떤 상황인지 도통 알 수 없었습니다.
그때, 시린 살갗이 뺨에 닿았습니다. 인간이라기에는 이질적으로 차가운 감촉에 놀랐습니다만, 낯설지 않았기에 무심코 돌아봤습니다. 등 뒤에는 어느 틈에 온 것인지 나와 꼭 닮은 여인이 온화하게 웃고 있었습니다. 기억에 없는 여인이었지만, 어디에선가 만난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어디에서? 여전히 혼란스럽건만, 입이 저절로 벌어지며, 그녀를 『어머니』 라고 불렀습니다. 그녀가 만족스레 웃으며 나를 끌어안았습니다. 조금도 따뜻하지 않았지만, 편안했습니다. 모든 것을 버리고 이렇게 있고 싶어졌습니다.
그러나 그럴 수는 없었습니다. 뭔가 중요한게 또 사라진 느낌이 들었습니다. 산산히 흩어지는 건 뭘까요? 이상할 정도로 마음이 아파서 울어버렸습니다. 그녀가 눈물을 닦아주었지만, 사라진 파편은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아파, 그냥 아파요. 제발 지우지마세요. 잊고 싶지 않아.
아가는 고집쟁이구나.
잊는 게 너에게 좋은 일이건만……
그래도 잊고 싶지 않습니다. 잊는 게 더 아파.
그녀의 안온한 품에 머무르면 더 많은 걸 잊을 것 같았습니다. 그건 싫습니다. 그것만은 싫어요. 나는 아득해지는 의식을 억지로 깨워 그녀의 품에서 달아났습니다. 애처롭게 부르는 소리를 무시하려 귀를 막고 무작정 뛰었습니다. 사위가 어둠으로 물들어 아무것도 보이지 않게 되어서야 문득 멈춰섰습니다.
여긴 어디지요?
난 어디로 가야하지요?
난 도대체 어떻게 된 걸까요?
․
․
․
670 : 매
시간 지났는데, 워터쨩 안와.
671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보
배로운 여신니뮤……
>>670 !?
672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폭탄과 함께 매의 귀환orz
>>641의 불길한 예상대로 워터쨩의 생령이 오지 않은거냐!?
673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역시 여신님이 워터쨩을 회수하면서 완전히 막은 걸까?
674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워터쨩이 지친게 아닐까?
675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674
그랬었다면 티가 났으리라 생각해.
영혼 상태의 워터쨩의 모습이 많이 흐리다거나……
676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그러고보니 영혼 상태의 워터쨩이 어떤 상태였는지 왜 아무도 말 안해주는 거야????
677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그러게!?
실물처럼 선명하지 않았을까?
워터쨩 엄청 강한 것 같으니까!
678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677
그렇다면 지금 지쳤을 리 없지 않아?
>>매
월요일이 초혼 준비를 하는 거야?
워터쨩이 육체로 돌아가도 부를 수 있는 거??
679 : 매
워터쨩, 원래도 기척이 적어서 진짜같았다.
복장만 처음보는 기모노 비슷한 옷이었지만, 기모노는 아니었다.
월요일씨가 지금 초혼 중.
결과 알 수 없어.
680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매
일단 릴렉스!
지금 너무 긴장한 것 같다고!
681 : 매
어쩔 수 없어!
지금 다들 초 기장상태라고!
만나자마자 블루와 옐로우가 주먹다짐하려고 했었고…;ㅅ;
워터쨩, 돌아와줘어……
682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블루와 옐로우가 주먹다짐하려고 했었고
엥?
683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블루와 옐로우가 주먹다짐하려고 했었고
에엑?!
684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블루와 옐로우가 주먹다짐하려고 했었고
어이, 어이;;;;;;
그래서 결국 싸운거냐!?
685 : 매
레드가 나중에 하라고 말림.
686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나중에 하라니…… 에엑 ('ㅁ';)
687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지금 초혼 중인거야?
688 : 매
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ㅁㅁㅂㅁㅂㅂㄴㅂㅋㄴㅁㄴ
689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688
무슨 일이야!?!??
690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설마 워터쨩이 나타난거!?
691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690
그렇다면 기뻐하지, 저렇게 오진 않을거라고!
692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설마…… 악령이 나타난건!?
693 : 매
690
692
도ㅇ
694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에???
진짜냐아아아아아아아아!?!??!
그보다 설마 마지막은 도와줘!?!?!?
꺄아아아아악, 워터쨔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ㅁ;
695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왓더어어어어어어어어!?!??!?!!
끝말잇기? 끝말잇기라도!??!?
696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여신니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워터쨩이 위험해여어어어ㅓ어어어어어
697 : 우리 아가♡
> > 6 9 3
쯧 .
698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여신니이이이이이이이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697
에?
699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워터쨔아아아아아ㅏ아아아아아아아앙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697
엑!?!?!?
700 : 우리 아가♡
무 모 하 구 나 .
허 나 , 마 음 은 받 았 느 니 .
마 지 막 기 회 니 라 .
701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700
(゚д゚ )
702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700
(゚д゚ )
703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700
(゚д゚ )
704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700
(゚д゚ )
레알 여신님?!?!??
705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д゚ )
>>704로 FA?
706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д゚ )
>>705로 FA.
707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д゚ )
나, 이제 이 글타래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도 놀라지 않을 것 같아.
708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д゚ )
>>707 기우네, 나도다.
709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д゚ )
>>707-708 여어, 나.
710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매, 어떻게 되었는지 진정되면 말해줘.
우리도 그 사이 알아서 진정할테니까.(해탈)
711 : 매
ㅇㅇㅇㅇㅁㅎㅁㅎㅎㅎㅎㅇㅋㅋㅋㅋㅋㄱㅋ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ㅋㅋ
712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우린 30분 간격으로 보수하자.
절규는 알아서 속으로만…… (승천)
보
(여신님?!?! 레알 여신님!?!??! 왓더어어어어어어어어어!?!!?? 이게 어떻게 된 일이냐고오오오오오오오오옹!?!?!#?!#?!?#)
713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수
(여기는 어드매뇨, 나는 뉘인고. 세상만사 이리저리 얽혀 이도저도 아니게 되는 구나아아아아아아아, 그래도 신님이 등장하실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어떻게 된거냐고오오오오오ㅗ오오오오오오오ㅗ오외미미ㅣ밈;ㅣㅁ;만;읾;ㅣ샘히남후ㅡ미ㅗㅅㄱ매ㅓ;ㅣㅡㄹ;ㅣㅁㅇㄴ)
714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보
(1시간 반이 흘렀건만 나타나지 않는 고정닉즈으으으으으으, 젭알!! 상황!!!! 좀!!!!!!!!!!!! 그래서 워터땅은!?!??!?! 여신님은!>?!?!??!?!??!?!!? ㅁ래ㅑㅗㄷㅁ훙ㅁ나ㅣ;루매;ㅓㅑ개덤라ㅣ;므함기ㅗㅎ;ㅓㄱ;ㄷㅈㅁ)
715 : 독서가
수
(이거 흐름을 끊어도 되나? 고정닉 땔까?)
716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715
717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715
718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715
719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715
웰 컴 투 독서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ㅁ; !!!
720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715
독서가의 컴백이다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Д`゚)゚。 !!!
721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715
독서가아아아!!!
앞의 답글은 본거야!?
여신님은 어째서 저러신데?
워터쨩은 괜찮을까!?!??
이유를 알려줘어어어어어어어!!!!
722 : 독서가
>>721
일단 다 읽었다만…
여신님이 저러시는 이유도 알아냈다만…
워터쨩은 무사하다만…
그런데, 나 대변가가 아니라는 건 좀 알아줘.
723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722
넴?
724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722
잠깐, 이유를 알아냈다고????
725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722
워터쨩이 무사한 건 어떻게 아는 거야??????
726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독서가
그거 잠수하기 전에 했던 말과 관련있는 거야?
727 : 독서가
>>726로 FA
우선 결론부터↓
1. 여신님은 워터를 돌려보내기 싫어하심.
- 이유 : 컬러풀즈로 워터가 크게 다침 + 보모 -워터의 부모님- 의 사망 = 워터가 우울한 상념으로 신성을 잃어가서
2. 파이어가 글타래를 새울 수 있었던 건 워터가 만든 기적.
- 그린과의 만남으로 자신이 '인간'이라 생각 → 결계가 약해져서 악령(그것도 신급)의 침입 → 여신님의 개입 → 컬러풀즈의 난입 저지 + 전문가를 부르는 게 막힘 + 다른 사람의 난입도 막힘 → 이 후, 다른 관계자가 들어올 수 있었던 건 워터와 인연이 생기면서 일어난 기적.
3. 워터는 지금 여신님의 성역에서 휴식 중.
그 증거 っ[사진 : 물빛 머리카락의 소년이 편해보이는 옷을 입고 자양화에 얽힌채 눈을 감았다. 이상한 부유감이 느껴지고, 자양화의 뿌리가 발 근처에 보인다. 입주위는 반사광으로 보이지 않는다.]
증거Ⅱ っ[사진 : 긴 물빛 머리카락의 여인이 똑같은 머리카락 빛깔의 소년을 끌어안고 토닥인다. 둘 다 국적을 알 수 없지만, 전통복식으로 보이는 화려한 복장이다. 그 뒤로 자양화에 얽힌 소년이 보인다. 주위는 꽃으로 가득하고 한쪽에 독서가의 IP가 쓰인 종이를 누가 들고 있다.]
728 : 독서가
벌써 한시간이 흘렀거드은?
…… 저기 뭐라도 반응을 해 줬으면 좋겠는데에……
놀란 마음은 알겠지만 말이야아……
이래서 말하기 싫었다마안……
나 이름없음으로 돌아가도 될까?
729 : 여신님께 간절히 기원하는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될 턱이 있다고 보는 거야!?!?!?
거기 어디야!?
뭐가 어떻게 된거냐고오오오오오오!?!??!?!?!
․
․
․
독서가는 이것저것 많이 알아왔습니다.[…]
장본인에게 들었으니 일단 전부 사실입니다.[…]
쿠로코는 자신의 상황을 똑바로 인식하지 못했습니다.[…]
떠오른 건 엄연히 기적즈와의 관계성과 자기 이름 정도가 다라서요.[…]
다만 남겨진 기억이 뒤섞여서 아직도 혼란상태입니다.[…]
어쨌든 독서가의 폭탄, 요거 예상외의 반전이 아니었을까 합니다만 어떠신지요?
다음편에는 초혼 사건과 독서가의 사정이 나올 예정입니다.[…]
빨리 쓰지 싶어요, 아마.[…]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PS. 꽤 길게 쓴다고 썼는데 짧은 것 같기도 하네요.
이상하다아?
'고장난 인쇄기 > 초벌인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유령?】 누구라도 좋으니까 녀석을 도와줘! 【생령?】 13 (10) | 2013.07.09 |
---|---|
【유령?】 누구라도 좋으니까 녀석을 도와줘! 【생령?】 12 (12) | 2013.07.07 |
[쿠로코의 농구 / 모모쿠로모모] 空과 幻 그리고 奇蹟 (1) - 1 (2) | 2013.06.14 |
[쿠로코의 농구 / 키쿠로] 오만과 독선 (1) - 2 (2) | 2013.06.06 |
[쿠로코의 농구 / 키쿠로] 놀이의 끝 (1) -1 (6) | 2013.05.2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