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로채널 형식의 소설을 써보자!
라는 생각에서 쓰게 된 시리즈 중 하나입니다.
시리즈의 프롤로그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세이린 멤버가 주로 등장한다기보다, 글타래 주인이 카가미입니다.
여러모로 조작해서 키요시의 무릎이 멀쩡합니다.
심하게 조작한 건 쿠로코의 집안이네요.
그 점 유의해서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좀 느긋하게 쓸 것 같기도 합니다.
이건 다 쓰면 옮길거고, 암호처리는 안할 겁니다.
이상, 시작합니다.
아가, 귀여운 내 아가.
누군가가 속삭이는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낯선 목소리가 귓가를 스치고, 낯선 손길이 머리를 쓰다듬었습니다. 사랑스러운 듯, 소중한 것을 어루만지는 손길이었지만, 누구인지 알 수 없었습니다. 누구인지 모를 「그녀」는 누군가와 나를 착각했겠지요. 나는 당신의 아이가 아닙니다. 그렇게 말하려 했지만, 이상하게도 손끝하나 까딱할 수 없었습니다. 눈을 뜰 수도 입술을 달싹 일 수도 없었습니다. 이건 무슨 일일까요? 나는 그제야 지금 상황이 이상하다는 걸 알았습니다. 이건 꿈인 걸까요?
사랑스러운 아가, 이제야 내 곁에 돌아왔구나.
「그녀」는 소중하게 나를 끌어안았습니다. 포근했지만, 서늘한 감각에 몸이 떨렸습니다. 「그녀」는 사람이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차가웠습니다. 그리고 내 몸도 식어갔습니다.
이제부터 쭉 함께 있자구나, 아가.
그걸 끝으로 내 의식은 아득히 침전되었습니다.
【유령?】 누구라도 좋으니까 녀석을 도와줘! 【생령?】
1 : 이름없음
누구라도 좋으니까 녀석을 좀 도와줘.
부탁이다!
2 : 이름없음
글타래 제목 저거 뭐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 : 이름없음
낚시 즐!
4 : 이름없음
낚시 같은 거 아니라고!
일단 사정을 쓸테니 도와줘!
5 : 이름없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낚시네, 네이네이~ 이 글타래는 끝~!
6 : 이름없음
아니라고!!
제길, 한사람이라도 좋으니 들어나 줘!
7 : 이름없음
어이~ 너희들, 그만하고 1의 이야기를 들어나 보자고.
그리고 1은 고정닉이랑 스펙 부탁.
자세한 내용은 그 후다.
8 : 이름없음
>>7의 남자다움에 두큰!
9 : 이름없음
>>7에게서 훈남의 향기가!!
10 : 파이어
>>7
아, 고마워. 살았다.
고정닉은 이걸로.
그리고 스펙은 조금 기다려줘.
11 : 이름없음
왜ㅋㅋㅋㅋㅋ 파이어?ㅋㅋㅋㅋㅋㅋㅋ
12 : 이름없음
어째서 영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3 : 파이어
내 이름 중 하나다.
그리고 이하는 스펙.
파이어 (나) : 1학년 남고생, 190이 조금 넘는 키, 많이 먹음, 농구부 레귤러, 도내 S린고에 다님.
워터 (유령?, 생령?) : 170정도로 보이는 키, 물빛 머리카락과 눈동자, 하얌.
14 : 이름없음
워ㅋㅋㅋㅋㅋㅋ 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5 : 이름없음
물빛 머리카락? 뭐야 그거? 인간 맞아?
16 : 이름없음
하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7 : 이름없음
어, 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파이어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특정할 것 같은데~☆
18 : 이름없음
>>17
진짜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9 : 이름없음
>>18
같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농구부니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번에 S린고와 K조고의 연습경기 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갔었거든~☆
20 : 이름없음
>>19
☆이 짜증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1 : 이름없음
>>20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ㅋㅋㅋㅋ무ㅋㅋㅋㅋㅋ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2 : 이름없음
>>21 너무 웃잖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보다 1, 어서 말해봐.
23 : 파이어
아, 사실 그 연습경기 덕에 사태가 이상하다는 걸 깨달았다.
24 : 이름없음
응? 무슨 말이야?
25 : 파이어
그러니까 내가 워터를 만난 건 올 5월경이었다.
당시 난 일본 농구를 수준이 낮다고 봤었기에 농구에 대한 의욕이 그다지 없었다.
하지만 농구는 좋아했고, 이번에 들어간 농구부에 굉장한 선배가 있었기에 다시 의욕이 일었다.
그래서 스트리트 농구장을 종종 찾았었는데, 그날은 어쩐지 몸 상태가 좋아서 12시 무렵까지 놀아버렸다.
시계를 보고 기겁해서 어서 돌아가야겠다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눈앞에 투명한 빛이 일었다.
놀라서 도망쳐야겠다고 생각했는데, 그건 곧 사람 비슷한 모습이 되었다.
그게 워터였다.
워터는 뭔가 입을 벙긋 거리더니 굉장히 괴로운 표정을 짓고는 사라졌다.
이게 일본의 유령!?
난 떨면서 돌아갔고, 그 스트리트 농구장을 두 번 다시 찾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다음날, 아침 연습을 하러 갔더니 월요일선배가 뜬금없이 물었다.
「어디 신사라도 다녀온 거야?」
당연히 아니라고 말했더니 고개를 갸웃거리며 「이렇게 신성한 기운이 묻어있는데? 영험한 신사 같으니까 다 같이 가서 기원을 올리는 게 어때?」 난 이해할 수 없었다.
월요일선배는 아마 보이는 사람이었던 것 같았다. 2학년 선배들은 전부 그 말에 내가 갔던 신사를 말하라고 추궁했고, 어제 있었던 일을 말했다. 그랬더니 월요일선배의 표정이 이상해졌다.
「아무래도 이상하니 같이 가보자.」라고 해서 집이 먼 사람과 감독을 뺀 몇몇만 가기로 했다.
난 싫었지만, 장소를 아는 게 나밖에 없었기에 별 수 없이 끌려갔다.
그리고 12시가 되니 워터가 나타났다.
이번에도 잠시, 입을 벙긋 거리더니 사라졌다.
그게 다였지만, 월요일선배의 표정이 딱딱하게 굳었다.
「방금, 그 아이. 생령 같았는데 다가 구해달라고 했어.」
길어서 잠시 끊겠다.
26 : 이름없음
27 : 이름없음
28 : 이름없음
29 : 이름없음
30 : 이름없음
31 : 이름없음
일단, 월요일선배 스펙 플리즈.
32 : 이름없음
뭐야, 유령이 아니라 생령? 그것도 잠시 같이 있었을 뿐인데 신성한 기운이 묻어났다고?
이거 낚시네.
낚시 맞지?
33 : 이름없음
>>32 마음을 알겠다만, 진정해.
그보다 생령이라면 살아있다는 거잖아?
구해달라니, 납치라도 당한 상태?
34 : 파이어
>>31 OK
월요일선배 : 남고 2, 170조금 넘는 키, 예쁜 타입의 훈남, 말장난 좋아함, 시야가 넓음, 모계 쪽이 신사 비슷한 걸 한다고 함. 그래서 강한 유령이나 기운을 보고 듣는 게 가능.
>>32 낚시 아니라고!
>>33 그게 문제다.
사태가 생각보다 심각하니 계속 들어줘.
그 후로 우리는 계속 거기로 가 워터를 만났다.
워터는 처음에는 구해달라는 말만 하다가 우리를 인식했는지 조금씩 말을 바꿨다.
먼저 자기 이름, 사는 곳, 좋아하는 것과 취미, 특기 그리고 자신의 상태.
단어를 말하고 사라지는 수준이어서 전부 알 수 없었지만, 특정 지을 수 있을 정도로는 알았다.
특히 사는 곳을 완전히 알아듣고 찾아갔더니 뜻밖의 말을 들었다.
워터네 부모님은 2월 경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사망하고, 그 날 밤 워터가 실종 되었다는 거였다.
당일 날 실종 되었다고 확신한 건 워터가 언제나 옆집 할머니를 챙겨드렸었는데 그날 이후로 찾지 않아서 였다.
할머니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라 진정시키는 게 어려웠다.
친했던 만큼, 묻지도 않았던 일까지 다 말해주셨는데
양친이 다 고아여서 친척이 없었고, 워터는 실종 상태라 집은 3개월 이상 방치되었다는 거였다.
그리고 그쯤 감독이 K조와의 연습경기를 갖게 되었다고 했다.
거기에서 나는 K조의 에이스가 하는 말을 들었다.
「〇〇〇(워터의 이름)치가 오늘 쉬는데 경기를 해야 한다니 의욕이 없음다. 〇〇〇(워터의 이름)치~~!」
「시끄러 멍멍이!! 〇〇〇(워터의 이름)가 있다고 해도 오늘 스타팅은 아니라고!!」
같은 이름의 사람일 수도 있다고 생각했지만, 이상하게 신경쓰였었다.
그래서 난 워터의 풀 네임을 말했다.
그 순간 K조의 선수들의 시선이 모였다.
K조의 에이스가 순간 달려들더니 「어떻게 이름을 아는 검까!? 혹시 스파이라도 보냈던 검까!?」
라고 하더니 곧 스스로 납득하고는 워터의 찬양을 시작했다.
문제는 그때 흘러나온 내용이 우리가 워터에게서 들은 것과 같은 내용이었다는 거다.
170정도의 키, 물빛 머리카락과 눈동자, 투명하다고 생각 될 정도로 하얀 피부, 잘생겼다기보다는 귀요미계 훈남, 마지바의 바닐라쉐이크를 굉장히 좋아하고, 독서를 좋아해서 언제나 도서관에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등등 이었다.
워터가 말했던 자신의 신상과 같았다.
슬쩍 선배를 돌아보니 월요일선배의 표정이 굉장히 굳었다. 그리고 다가와서는 종종 같이 길거리 농구를 해서 안다고 하니, 에이스 놈이 발광했다. 연습 끝나면 칼같이 집으로 가면서 자기 몰래 길거리 농구를 했다는 검까!? 라는 게 이유였다. 뭐야, 이놈?
그런데, 그건 에이스 놈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주장도 이상하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갸웃거리며 그게 진짜냐고 되물었으니까. 그래서 우리는 조사했던 사실, 워터의 부모님이 돌아가신 것과 밤에 농구장에 출몰한다는 걸 적당히 꾸며서 말했더니 K조 선수들의 몸이 굳었다. 부모님이 돌아가신 걸 처음 들었다는 반응이라 우리가 도리어 놀랐었다.
에이스 놈이 거짓말 하지 말라고 해서, 워터의 집 주소를 말했다. 녀석이 굳은 걸 보면 진짜인 게 확실했다. 우리도 의문에 쌓였다. 워터는 멀쩡히 K조에 다니는 것 같았다. 에이스 놈이 평소와 다를 바 없어서 그런 일이 있었는지 몰랐다고 했었으니까.
그 후, 경기에서는 져버렸다.
화가 났지만, 워터의 일이 신경 쓰여서 밤에 또 찾아갔었다.
대화가 안 되겠지만, 워터가 나타나자 「K조에 다니면서 왜 구해달라는 거냐!」라고 외쳤다.
뜻밖에도 워터가 고개를 저으며 뭐라고 했다.
대강 「가짜」였던 것 같았다.
그 후에 한마디를 더 했는데 「환상」이었다.
그걸 선배들에게 이야기 했더니 감독의 표정이 굳었다.
뭔가를 알아낸 듯 연습하라고 하더니 급히 여러 곳에 연락을 취했다.
연락을 하면 할수록 감독의 표정이 굳었다. 마지막 한 곳까지 연락을 취하고는 굳은 표정으로 월요일선배를 불렀다.
「월요일, 같은 이름에 같은 특징의 사람이 여럿 있을 수 있는 거야?」
「아니, 그건 불가능하지.」
「아까 컬러즈(유명하니까 특정 지어지면 곤란하니 이걸로 하라고 명령받았다.)가 간 학교에 연락을 취해서 워터군에 대한 이야기를 흘렸거든?」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모든 학교에 워터군이 있데. 이거 가능한 거야?」
내 이야기는 이상이다.
35 : 이름없음
36 : 이름없음
37 : 이름없음
38 : 이름없음
39 : 이름없음
40 : 이름없음
41 : 이름없음
이거, 진짜냐?
42 : 파이어
>>41 진짜다.
그 사실을 안 이후에 워터가 우리학교 체육관에 나타나서 구해달라고 했다.
월요일선배말로는 아직 생령이라고 했지만, 실종 된 후로 시간이 너무 흘러서 위험하다고 했다.
그래서 이런 현상에 대한 것과 진짜 워터가 어디에 있는지 알아내려고 이렇게 글타래를 세운거다.
43 : 이름없음
웃기지마!
텟쨩이 가짜라고? 농담이겠지?ㅋㅋㅋㅋㅋㅋㅋ
농담이라고 해.
44 : 파이어
>>43 농담이 아니다.
차라리 농담이라면 좋겠지만, 진짜 농담도 낚시도 아니다.
45 : 이름없음
>>43 텟쨩 = 워터?
관계자냐?
그보다 이거 진짜냐?
뭐야, 무서워.
46 : 이름없음
파이어, 워터에게서 신성한 기운이 나왔다고 하지 않았어?
혹시 신에게 납치당한 거(神隠し) 아냐?
47 : 이름없음
>>46 웃기지 마.
어제까지 나랑 같이 마지바에 갔었다고!
어이, 파이어.
너 농담이 너무 심한 거 아냐?
멀쩡히 있는 사람에게 가짜라니?ㅋ
굉장히 그럴싸해서 나도 깜짝 놀랐잖아.ㅋㅋㅋㅋㅋㅋㅋㅋ
48 : 파이어
>>47 역시 관계자군.
특기는 미스디렉션, 좋아하는 건 바닐라쉐이크, 취미는 인간관찰, 소소한 특기로는 마술. 성격은 알 수 없지만, 마술의 경우는 중학교 때 같은 부원 1군에게 밖에 보여준 적 없다고 하더군.
49 : 이름없음
뭐야, 이거.
50 : 이름없음
>>49 왜그래?
51 : 이름없음
텟쨩, 워터군이랑 같은 중학교 1군이었던 친우에게 물어봤다.
어떻게 알았냐고, 혹시 텟쨩이 보여 준거냐고 화냈다.
녀석들만의 비밀이었다고.
52 : 이름없음
53 : 이름없음
54 : 이름없음
55 : 이름없음
56 : 이름없음
이거 진짜?
57 : 파이어
>>56 진짜다.
워터를 구할 수 있게 도와줘.
58 : 매
고정닉은 이걸로 할게.
사실 아직도 반신반의지만… 워터는 매일 나타나는 거?
59 : 파이어
그래, 월요일선배는 생령이 이렇게 자주 나타나는 건 위험하다고 했다.
어쩌면 3개월간 계속 나타났었을 지도 몰라.
60 : 매
좋아, 내가 S린에서 확인해보겠어.
혹시 모르니까 워터랑 중학교 때 친구도 끌고 갈게.
61 : 파이어
지금이 9시니 11시까지 오도록 해.
62 : 매
ㅇㅋ
63 : 이름없음
뭐야 이거 진짜인거야?
64 : 이름없음
소름돋았다.
65 : 이름없음
워터쨩 어떻게 되는 거?
66 : 이름없음
워터쨩이 말한 자기 상태도 말해줘, 파이어!!!!
67 : 파이어
>>66
누군가의 품에 잠들어있다고 했다.
움직일 수 없고, 아마도 물 속 같은 곳?
참고로 그 누군가는 인간이 아닐 가능성이 높았다.
차갑다고 했으니까.
자기를 아가라고 부르면서 쭉 같이 있자고 했다더군.
참고로 해석은 감독이 했다.
68 : 이름없음
>>67
69 : 이름없음
>>67
70 : 이름없음
>>67
71 : 이름없음
뭐야 이거 무서워……
72 : 이름없음
이, 일단 나도 자료를 찾아 볼게.
이런 게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73 : 이름없음
나도 이런 쪽으로 잘 아는 사람을 불러볼게.
74 : 파이어
부탁한다.
워터를 구하고 싶어.
모두 도와줘.
75 : 이름없음
ㅇㅋ, 우리도 워터를 구하고 싶으니까.
76 : 이름없음
어떻게든 돕겠어.
난 이거 다른 오컬트 글타래에 물어볼게.
77 : 이름없음
ㅇㅋ, 나도.
78 : 이름없음
파이어는 매랑 만난 후의 상황을 부탁해.
그리고 감독이랑 다른 사람 스펙도 플리즈.
79 : 파이어
알았다.
잠깐 기다려.
80 : 이름없음
ㅇㅋ, 그럼 난 정리하도록 할게.
81 : 이름없음
뭐야, 다들 알아서 할 일을 찾네?
무능력한 난 울 것 같고.
82 : 이름없음
>>81 동지!!!
83 : 이름없음
>>81-82
너희는 보수라도 해.
84 : 이름없음
>>83
상냥하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85 : 파이어
끝났다.
감독 : 여고 2, 학년 석차 2위, 학년 부회장, 요리는 괴멸적.
일요일 : 남고 2, 이중인격, 믿음직함, 보고 듣는 게 가능.
목요일 : 남고 2, 천연, 손이 큼, 엄청 강함, 감으로 맞추는 듯.
수요일 : 남고 2, 상냥함, 엄마, 목소리를 들은 적 없음, 역시 보고 듣는 게 가능한 듯.
금요일 : 남고 2, 수요일선배의 통역역, 활기참.
토요일 : 남고 2, 리얼충.
플래그 : 남고 1, 착한 녀석.
해피 : 남고 1, 역시 마찬가지.
리버 : 남고 1, 마찬가지로 착한 녀석.
K조고등학교
옐로우 : 남고1, K조의 에이스, 워터의 중학교 친구인 듯.
엠브렐러 : 남고 3, K조의 주장, 워터의 상태를 유심히 보는 듯.
이상이다.
86 : 이름없음
토달고 싶은 곳이 많은데……
플래그, 해피, 리버에게 원한 있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야 이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87 : 이름없음
수요일선배는 말 못하는 거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통역이 필요하다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88 : 이름없음
S린고 대단하네, 1주일이 모여있다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89 : 이름없음
>>88
무슨 말이야?ㅋ
90 : 이름없음
>>89
파이어 = 화 = 화요일
ㅇㅋ?
91 : 이름없음
!!!!!
92 : 이름없음
진짜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93 : 이름없음
그보다 감독, 여고생이었어!?!?!?!?
94 : 이름없음
게다가 스펙 높아!
95 : 이름없음
여고생 ㅎㅇㅎㅇ
96 : 이름없음
>>95 저지
97 : 파이어
>>95 죽인다
98 : 이름없음
>>95 저지
파이어 무섭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99 : >>95
죄송합니다.orz
100 : 이름없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01 : 이름없음
슬 11시가 다 되어 가는데, 파이어~ 매는 도착했어?
102 : 파이어
아직, 아 왔다.
103 : 이름없음
오오!! 실황 좀!!!!!!!!
104 : 이름없음
실화아아아앙!!!!!!
105 : 파이어
OK
106 : 이름없음
만세~!!!
107 : 이름없음
실황이다아아!!
108 : 이름없음
파이어, 땡큐!!
109 : 파이어
매가 그린을 무리하게 끌고 왔는지 분위기가 좋지 않아.
이제 곧 워터가 나올 시간이다.
110 : 이름없음
워터가 나오는 시간이 정해져있어?
111 : 파이어
11시 무렵인데, 사실 조금씩 빨라지는 중이다.
이게 무슨 카운터 같아서 신경 쓰여.
112 : 이름없음
헐…….
113 : 파이어
나왔다.
그린과 매, 둘다 놀랐다.
워터가 그린의 이름을 불렀다.
아, 처음으로 웃었다.
구해달라고 했다.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다고, 다시 같이 농구를 하고 싶다고 한 후 사라졌다.
워터의 모습이 전에 비해 선명해.
114 : 이름없음
그래서, 그린이랑 매의 반응은?
115 : 파이어
굳은 상태.
매의 안색이 창백해졌다.
그린의 안색도 많이 나빠.
감독이 상황 설명을 하러갔다.
역시 매는 완전히 믿지 못했던 것 같다.
116 : 이름없음
그야 그렇겠지.
지금이야 믿지만, 나도 바로 믿진 못했을 거야.
117 : 이름없음
워터의 모습이 변했다는 건 위험해졌다는 거 아냐?
118 : 이름없음
생령인데 모습이 분명해졌다는 건 혼이 육체에서 빠져나가는 상황이지 않아?
119 : 이름없음
워터쨩!!
120 : 파이어
월요일선배의 말로는 인연이 강한 사람이 와서 그런 것 같다고 해.
하지만, 위험한 건 확실하니 어떻게든 해야 해.
121 : 매
응, 어떻게든 해야해.
진짜 텟…… 워터쨩이었어.
그럼 우리 학교에 다니는 워터쨩은 뭐지?
사정을 다 들은 그린쨩이 황당해하는 중.
내일 워터쨩을 만나면 이야기해 보기로 했어.
그린쨩이 저러는 거 처음 봐.
122 : 파이어
그린이랑 매는 떠났다.
내일, 연습시합 겸 워터를 만나러 S토쿠에 가기로 했다.
보수를 부탁해.
123 : 이름없음
라져~!
124 : 이름없음
맡겨만 둬!
125 : 이름없음
ㅇㅋ!!
126 : 이름없음
ㅂ
127 : 이름없음
ㅗ
128 : 이름없음
ㅅ
129 : 이름없음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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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닉 설명입니다.
파이어 = 카가미 타이가
워터 = 쿠로코 테츠야
월요일 = 이즈키 슌
일요일 = 휴가 준페이
수요일 = 미토베 린노스케
금요일 = 코가네이 신지
토요일 = 츠치다 사토시
목요일 = 키요시 텟페이
감독 = 아이다 리코
플래그 = 후리하타 코우키
해피 = 후쿠다 히로시
리버 = 카와하라 코우이치
매 = 타카오 카즈나리
그린 = 미도리마 신타로
옐로우 = 키세 료타
엠브렐러 = 카사마츠 유키오
컬러즈 = 기적의 세대
카가미가 쿠로코의 이름을 밝히지 않은 건 최소한 개인정보 누출을 막자는 의미에서 그런 겁니다.
아직은 그다지 호러가 아닙니다.
네, 아직은 아닌 겁니다.
이상입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라는 생각에서 쓰게 된 시리즈 중 하나입니다.
시리즈의 프롤로그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세이린 멤버가 주로 등장한다기보다, 글타래 주인이 카가미입니다.
여러모로 조작해서 키요시의 무릎이 멀쩡합니다.
심하게 조작한 건 쿠로코의 집안이네요.
그 점 유의해서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좀 느긋하게 쓸 것 같기도 합니다.
이건 다 쓰면 옮길거고, 암호처리는 안할 겁니다.
이상, 시작합니다.
아가, 귀여운 내 아가.
누군가가 속삭이는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낯선 목소리가 귓가를 스치고, 낯선 손길이 머리를 쓰다듬었습니다. 사랑스러운 듯, 소중한 것을 어루만지는 손길이었지만, 누구인지 알 수 없었습니다. 누구인지 모를 「그녀」는 누군가와 나를 착각했겠지요. 나는 당신의 아이가 아닙니다. 그렇게 말하려 했지만, 이상하게도 손끝하나 까딱할 수 없었습니다. 눈을 뜰 수도 입술을 달싹 일 수도 없었습니다. 이건 무슨 일일까요? 나는 그제야 지금 상황이 이상하다는 걸 알았습니다. 이건 꿈인 걸까요?
사랑스러운 아가, 이제야 내 곁에 돌아왔구나.
「그녀」는 소중하게 나를 끌어안았습니다. 포근했지만, 서늘한 감각에 몸이 떨렸습니다. 「그녀」는 사람이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차가웠습니다. 그리고 내 몸도 식어갔습니다.
이제부터 쭉 함께 있자구나, 아가.
그걸 끝으로 내 의식은 아득히 침전되었습니다.
【유령?】 누구라도 좋으니까 녀석을 도와줘! 【생령?】
1 : 이름없음
누구라도 좋으니까 녀석을 좀 도와줘.
부탁이다!
2 : 이름없음
글타래 제목 저거 뭐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 : 이름없음
낚시 즐!
4 : 이름없음
낚시 같은 거 아니라고!
일단 사정을 쓸테니 도와줘!
5 : 이름없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낚시네, 네이네이~ 이 글타래는 끝~!
6 : 이름없음
아니라고!!
제길, 한사람이라도 좋으니 들어나 줘!
7 : 이름없음
어이~ 너희들, 그만하고 1의 이야기를 들어나 보자고.
그리고 1은 고정닉이랑 스펙 부탁.
자세한 내용은 그 후다.
8 : 이름없음
>>7의 남자다움에 두큰!
9 : 이름없음
>>7에게서 훈남의 향기가!!
10 : 파이어
>>7
아, 고마워. 살았다.
고정닉은 이걸로.
그리고 스펙은 조금 기다려줘.
11 : 이름없음
왜ㅋㅋㅋㅋㅋ 파이어?ㅋㅋㅋㅋㅋㅋㅋ
12 : 이름없음
어째서 영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3 : 파이어
내 이름 중 하나다.
그리고 이하는 스펙.
파이어 (나) : 1학년 남고생, 190이 조금 넘는 키, 많이 먹음, 농구부 레귤러, 도내 S린고에 다님.
워터 (유령?, 생령?) : 170정도로 보이는 키, 물빛 머리카락과 눈동자, 하얌.
14 : 이름없음
워ㅋㅋㅋㅋㅋㅋ 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5 : 이름없음
물빛 머리카락? 뭐야 그거? 인간 맞아?
16 : 이름없음
하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7 : 이름없음
어, 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파이어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특정할 것 같은데~☆
18 : 이름없음
>>17
진짜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9 : 이름없음
>>18
같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농구부니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번에 S린고와 K조고의 연습경기 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갔었거든~☆
20 : 이름없음
>>19
☆이 짜증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1 : 이름없음
>>20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ㅋㅋㅋㅋ무ㅋㅋㅋㅋㅋ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2 : 이름없음
>>21 너무 웃잖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보다 1, 어서 말해봐.
23 : 파이어
아, 사실 그 연습경기 덕에 사태가 이상하다는 걸 깨달았다.
24 : 이름없음
응? 무슨 말이야?
25 : 파이어
그러니까 내가 워터를 만난 건 올 5월경이었다.
당시 난 일본 농구를 수준이 낮다고 봤었기에 농구에 대한 의욕이 그다지 없었다.
하지만 농구는 좋아했고, 이번에 들어간 농구부에 굉장한 선배가 있었기에 다시 의욕이 일었다.
그래서 스트리트 농구장을 종종 찾았었는데, 그날은 어쩐지 몸 상태가 좋아서 12시 무렵까지 놀아버렸다.
시계를 보고 기겁해서 어서 돌아가야겠다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눈앞에 투명한 빛이 일었다.
놀라서 도망쳐야겠다고 생각했는데, 그건 곧 사람 비슷한 모습이 되었다.
그게 워터였다.
워터는 뭔가 입을 벙긋 거리더니 굉장히 괴로운 표정을 짓고는 사라졌다.
이게 일본의 유령!?
난 떨면서 돌아갔고, 그 스트리트 농구장을 두 번 다시 찾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다음날, 아침 연습을 하러 갔더니 월요일선배가 뜬금없이 물었다.
「어디 신사라도 다녀온 거야?」
당연히 아니라고 말했더니 고개를 갸웃거리며 「이렇게 신성한 기운이 묻어있는데? 영험한 신사 같으니까 다 같이 가서 기원을 올리는 게 어때?」 난 이해할 수 없었다.
월요일선배는 아마 보이는 사람이었던 것 같았다. 2학년 선배들은 전부 그 말에 내가 갔던 신사를 말하라고 추궁했고, 어제 있었던 일을 말했다. 그랬더니 월요일선배의 표정이 이상해졌다.
「아무래도 이상하니 같이 가보자.」라고 해서 집이 먼 사람과 감독을 뺀 몇몇만 가기로 했다.
난 싫었지만, 장소를 아는 게 나밖에 없었기에 별 수 없이 끌려갔다.
그리고 12시가 되니 워터가 나타났다.
이번에도 잠시, 입을 벙긋 거리더니 사라졌다.
그게 다였지만, 월요일선배의 표정이 딱딱하게 굳었다.
「방금, 그 아이. 생령 같았는데 다가 구해달라고 했어.」
길어서 잠시 끊겠다.
26 : 이름없음
27 : 이름없음
28 : 이름없음
29 : 이름없음
30 : 이름없음
31 : 이름없음
일단, 월요일선배 스펙 플리즈.
32 : 이름없음
뭐야, 유령이 아니라 생령? 그것도 잠시 같이 있었을 뿐인데 신성한 기운이 묻어났다고?
이거 낚시네.
낚시 맞지?
33 : 이름없음
>>32 마음을 알겠다만, 진정해.
그보다 생령이라면 살아있다는 거잖아?
구해달라니, 납치라도 당한 상태?
34 : 파이어
>>31 OK
월요일선배 : 남고 2, 170조금 넘는 키, 예쁜 타입의 훈남, 말장난 좋아함, 시야가 넓음, 모계 쪽이 신사 비슷한 걸 한다고 함. 그래서 강한 유령이나 기운을 보고 듣는 게 가능.
>>32 낚시 아니라고!
>>33 그게 문제다.
사태가 생각보다 심각하니 계속 들어줘.
그 후로 우리는 계속 거기로 가 워터를 만났다.
워터는 처음에는 구해달라는 말만 하다가 우리를 인식했는지 조금씩 말을 바꿨다.
먼저 자기 이름, 사는 곳, 좋아하는 것과 취미, 특기 그리고 자신의 상태.
단어를 말하고 사라지는 수준이어서 전부 알 수 없었지만, 특정 지을 수 있을 정도로는 알았다.
특히 사는 곳을 완전히 알아듣고 찾아갔더니 뜻밖의 말을 들었다.
워터네 부모님은 2월 경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사망하고, 그 날 밤 워터가 실종 되었다는 거였다.
당일 날 실종 되었다고 확신한 건 워터가 언제나 옆집 할머니를 챙겨드렸었는데 그날 이후로 찾지 않아서 였다.
할머니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라 진정시키는 게 어려웠다.
친했던 만큼, 묻지도 않았던 일까지 다 말해주셨는데
양친이 다 고아여서 친척이 없었고, 워터는 실종 상태라 집은 3개월 이상 방치되었다는 거였다.
그리고 그쯤 감독이 K조와의 연습경기를 갖게 되었다고 했다.
거기에서 나는 K조의 에이스가 하는 말을 들었다.
「〇〇〇(워터의 이름)치가 오늘 쉬는데 경기를 해야 한다니 의욕이 없음다. 〇〇〇(워터의 이름)치~~!」
「시끄러 멍멍이!! 〇〇〇(워터의 이름)가 있다고 해도 오늘 스타팅은 아니라고!!」
같은 이름의 사람일 수도 있다고 생각했지만, 이상하게 신경쓰였었다.
그래서 난 워터의 풀 네임을 말했다.
그 순간 K조의 선수들의 시선이 모였다.
K조의 에이스가 순간 달려들더니 「어떻게 이름을 아는 검까!? 혹시 스파이라도 보냈던 검까!?」
라고 하더니 곧 스스로 납득하고는 워터의 찬양을 시작했다.
문제는 그때 흘러나온 내용이 우리가 워터에게서 들은 것과 같은 내용이었다는 거다.
170정도의 키, 물빛 머리카락과 눈동자, 투명하다고 생각 될 정도로 하얀 피부, 잘생겼다기보다는 귀요미계 훈남, 마지바의 바닐라쉐이크를 굉장히 좋아하고, 독서를 좋아해서 언제나 도서관에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등등 이었다.
워터가 말했던 자신의 신상과 같았다.
슬쩍 선배를 돌아보니 월요일선배의 표정이 굉장히 굳었다. 그리고 다가와서는 종종 같이 길거리 농구를 해서 안다고 하니, 에이스 놈이 발광했다. 연습 끝나면 칼같이 집으로 가면서 자기 몰래 길거리 농구를 했다는 검까!? 라는 게 이유였다. 뭐야, 이놈?
그런데, 그건 에이스 놈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주장도 이상하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갸웃거리며 그게 진짜냐고 되물었으니까. 그래서 우리는 조사했던 사실, 워터의 부모님이 돌아가신 것과 밤에 농구장에 출몰한다는 걸 적당히 꾸며서 말했더니 K조 선수들의 몸이 굳었다. 부모님이 돌아가신 걸 처음 들었다는 반응이라 우리가 도리어 놀랐었다.
에이스 놈이 거짓말 하지 말라고 해서, 워터의 집 주소를 말했다. 녀석이 굳은 걸 보면 진짜인 게 확실했다. 우리도 의문에 쌓였다. 워터는 멀쩡히 K조에 다니는 것 같았다. 에이스 놈이 평소와 다를 바 없어서 그런 일이 있었는지 몰랐다고 했었으니까.
그 후, 경기에서는 져버렸다.
화가 났지만, 워터의 일이 신경 쓰여서 밤에 또 찾아갔었다.
대화가 안 되겠지만, 워터가 나타나자 「K조에 다니면서 왜 구해달라는 거냐!」라고 외쳤다.
뜻밖에도 워터가 고개를 저으며 뭐라고 했다.
대강 「가짜」였던 것 같았다.
그 후에 한마디를 더 했는데 「환상」이었다.
그걸 선배들에게 이야기 했더니 감독의 표정이 굳었다.
뭔가를 알아낸 듯 연습하라고 하더니 급히 여러 곳에 연락을 취했다.
연락을 하면 할수록 감독의 표정이 굳었다. 마지막 한 곳까지 연락을 취하고는 굳은 표정으로 월요일선배를 불렀다.
「월요일, 같은 이름에 같은 특징의 사람이 여럿 있을 수 있는 거야?」
「아니, 그건 불가능하지.」
「아까 컬러즈(유명하니까 특정 지어지면 곤란하니 이걸로 하라고 명령받았다.)가 간 학교에 연락을 취해서 워터군에 대한 이야기를 흘렸거든?」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모든 학교에 워터군이 있데. 이거 가능한 거야?」
내 이야기는 이상이다.
35 : 이름없음
36 : 이름없음
37 : 이름없음
38 : 이름없음
39 : 이름없음
40 : 이름없음
41 : 이름없음
이거, 진짜냐?
42 : 파이어
>>41 진짜다.
그 사실을 안 이후에 워터가 우리학교 체육관에 나타나서 구해달라고 했다.
월요일선배말로는 아직 생령이라고 했지만, 실종 된 후로 시간이 너무 흘러서 위험하다고 했다.
그래서 이런 현상에 대한 것과 진짜 워터가 어디에 있는지 알아내려고 이렇게 글타래를 세운거다.
43 : 이름없음
웃기지마!
텟쨩이 가짜라고? 농담이겠지?ㅋㅋㅋㅋㅋㅋㅋ
농담이라고 해.
44 : 파이어
>>43 농담이 아니다.
차라리 농담이라면 좋겠지만, 진짜 농담도 낚시도 아니다.
45 : 이름없음
>>43 텟쨩 = 워터?
관계자냐?
그보다 이거 진짜냐?
뭐야, 무서워.
46 : 이름없음
파이어, 워터에게서 신성한 기운이 나왔다고 하지 않았어?
혹시 신에게 납치당한 거(神隠し) 아냐?
47 : 이름없음
>>46 웃기지 마.
어제까지 나랑 같이 마지바에 갔었다고!
어이, 파이어.
너 농담이 너무 심한 거 아냐?
멀쩡히 있는 사람에게 가짜라니?ㅋ
굉장히 그럴싸해서 나도 깜짝 놀랐잖아.ㅋㅋㅋㅋㅋㅋㅋㅋ
48 : 파이어
>>47 역시 관계자군.
특기는 미스디렉션, 좋아하는 건 바닐라쉐이크, 취미는 인간관찰, 소소한 특기로는 마술. 성격은 알 수 없지만, 마술의 경우는 중학교 때 같은 부원 1군에게 밖에 보여준 적 없다고 하더군.
49 : 이름없음
뭐야, 이거.
50 : 이름없음
>>49 왜그래?
51 : 이름없음
텟쨩, 워터군이랑 같은 중학교 1군이었던 친우에게 물어봤다.
어떻게 알았냐고, 혹시 텟쨩이 보여 준거냐고 화냈다.
녀석들만의 비밀이었다고.
52 : 이름없음
53 : 이름없음
54 : 이름없음
55 : 이름없음
56 : 이름없음
이거 진짜?
57 : 파이어
>>56 진짜다.
워터를 구할 수 있게 도와줘.
58 : 매
고정닉은 이걸로 할게.
사실 아직도 반신반의지만… 워터는 매일 나타나는 거?
59 : 파이어
그래, 월요일선배는 생령이 이렇게 자주 나타나는 건 위험하다고 했다.
어쩌면 3개월간 계속 나타났었을 지도 몰라.
60 : 매
좋아, 내가 S린에서 확인해보겠어.
혹시 모르니까 워터랑 중학교 때 친구도 끌고 갈게.
61 : 파이어
지금이 9시니 11시까지 오도록 해.
62 : 매
ㅇㅋ
63 : 이름없음
뭐야 이거 진짜인거야?
64 : 이름없음
소름돋았다.
65 : 이름없음
워터쨩 어떻게 되는 거?
66 : 이름없음
워터쨩이 말한 자기 상태도 말해줘, 파이어!!!!
67 : 파이어
>>66
누군가의 품에 잠들어있다고 했다.
움직일 수 없고, 아마도 물 속 같은 곳?
참고로 그 누군가는 인간이 아닐 가능성이 높았다.
차갑다고 했으니까.
자기를 아가라고 부르면서 쭉 같이 있자고 했다더군.
참고로 해석은 감독이 했다.
68 : 이름없음
>>67
69 : 이름없음
>>67
70 : 이름없음
>>67
71 : 이름없음
뭐야 이거 무서워……
72 : 이름없음
이, 일단 나도 자료를 찾아 볼게.
이런 게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73 : 이름없음
나도 이런 쪽으로 잘 아는 사람을 불러볼게.
74 : 파이어
부탁한다.
워터를 구하고 싶어.
모두 도와줘.
75 : 이름없음
ㅇㅋ, 우리도 워터를 구하고 싶으니까.
76 : 이름없음
어떻게든 돕겠어.
난 이거 다른 오컬트 글타래에 물어볼게.
77 : 이름없음
ㅇㅋ, 나도.
78 : 이름없음
파이어는 매랑 만난 후의 상황을 부탁해.
그리고 감독이랑 다른 사람 스펙도 플리즈.
79 : 파이어
알았다.
잠깐 기다려.
80 : 이름없음
ㅇㅋ, 그럼 난 정리하도록 할게.
81 : 이름없음
뭐야, 다들 알아서 할 일을 찾네?
무능력한 난 울 것 같고.
82 : 이름없음
>>81 동지!!!
83 : 이름없음
>>81-82
너희는 보수라도 해.
84 : 이름없음
>>83
상냥하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85 : 파이어
끝났다.
감독 : 여고 2, 학년 석차 2위, 학년 부회장, 요리는 괴멸적.
일요일 : 남고 2, 이중인격, 믿음직함, 보고 듣는 게 가능.
목요일 : 남고 2, 천연, 손이 큼, 엄청 강함, 감으로 맞추는 듯.
수요일 : 남고 2, 상냥함, 엄마, 목소리를 들은 적 없음, 역시 보고 듣는 게 가능한 듯.
금요일 : 남고 2, 수요일선배의 통역역, 활기참.
토요일 : 남고 2, 리얼충.
플래그 : 남고 1, 착한 녀석.
해피 : 남고 1, 역시 마찬가지.
리버 : 남고 1, 마찬가지로 착한 녀석.
K조고등학교
옐로우 : 남고1, K조의 에이스, 워터의 중학교 친구인 듯.
엠브렐러 : 남고 3, K조의 주장, 워터의 상태를 유심히 보는 듯.
이상이다.
86 : 이름없음
토달고 싶은 곳이 많은데……
플래그, 해피, 리버에게 원한 있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야 이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87 : 이름없음
수요일선배는 말 못하는 거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통역이 필요하다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88 : 이름없음
S린고 대단하네, 1주일이 모여있다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89 : 이름없음
>>88
무슨 말이야?ㅋ
90 : 이름없음
>>89
파이어 = 화 = 화요일
ㅇㅋ?
91 : 이름없음
!!!!!
92 : 이름없음
진짜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93 : 이름없음
그보다 감독, 여고생이었어!?!?!?!?
94 : 이름없음
게다가 스펙 높아!
95 : 이름없음
여고생 ㅎㅇㅎㅇ
96 : 이름없음
>>95 저지
97 : 파이어
>>95 죽인다
98 : 이름없음
>>95 저지
파이어 무섭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99 : >>95
죄송합니다.orz
100 : 이름없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01 : 이름없음
슬 11시가 다 되어 가는데, 파이어~ 매는 도착했어?
102 : 파이어
아직, 아 왔다.
103 : 이름없음
오오!! 실황 좀!!!!!!!!
104 : 이름없음
실화아아아앙!!!!!!
105 : 파이어
OK
106 : 이름없음
만세~!!!
107 : 이름없음
실황이다아아!!
108 : 이름없음
파이어, 땡큐!!
109 : 파이어
매가 그린을 무리하게 끌고 왔는지 분위기가 좋지 않아.
이제 곧 워터가 나올 시간이다.
110 : 이름없음
워터가 나오는 시간이 정해져있어?
111 : 파이어
11시 무렵인데, 사실 조금씩 빨라지는 중이다.
이게 무슨 카운터 같아서 신경 쓰여.
112 : 이름없음
헐…….
113 : 파이어
나왔다.
그린과 매, 둘다 놀랐다.
워터가 그린의 이름을 불렀다.
아, 처음으로 웃었다.
구해달라고 했다.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다고, 다시 같이 농구를 하고 싶다고 한 후 사라졌다.
워터의 모습이 전에 비해 선명해.
114 : 이름없음
그래서, 그린이랑 매의 반응은?
115 : 파이어
굳은 상태.
매의 안색이 창백해졌다.
그린의 안색도 많이 나빠.
감독이 상황 설명을 하러갔다.
역시 매는 완전히 믿지 못했던 것 같다.
116 : 이름없음
그야 그렇겠지.
지금이야 믿지만, 나도 바로 믿진 못했을 거야.
117 : 이름없음
워터의 모습이 변했다는 건 위험해졌다는 거 아냐?
118 : 이름없음
생령인데 모습이 분명해졌다는 건 혼이 육체에서 빠져나가는 상황이지 않아?
119 : 이름없음
워터쨩!!
120 : 파이어
월요일선배의 말로는 인연이 강한 사람이 와서 그런 것 같다고 해.
하지만, 위험한 건 확실하니 어떻게든 해야 해.
121 : 매
응, 어떻게든 해야해.
진짜 텟…… 워터쨩이었어.
그럼 우리 학교에 다니는 워터쨩은 뭐지?
사정을 다 들은 그린쨩이 황당해하는 중.
내일 워터쨩을 만나면 이야기해 보기로 했어.
그린쨩이 저러는 거 처음 봐.
122 : 파이어
그린이랑 매는 떠났다.
내일, 연습시합 겸 워터를 만나러 S토쿠에 가기로 했다.
보수를 부탁해.
123 : 이름없음
라져~!
124 : 이름없음
맡겨만 둬!
125 : 이름없음
ㅇㅋ!!
126 : 이름없음
ㅂ
127 : 이름없음
ㅗ
128 : 이름없음
ㅅ
129 : 이름없음
ㅜ
․
․
․
파이어 = 카가미 타이가
워터 = 쿠로코 테츠야
월요일 = 이즈키 슌
일요일 = 휴가 준페이
수요일 = 미토베 린노스케
금요일 = 코가네이 신지
토요일 = 츠치다 사토시
목요일 = 키요시 텟페이
감독 = 아이다 리코
플래그 = 후리하타 코우키
해피 = 후쿠다 히로시
리버 = 카와하라 코우이치
매 = 타카오 카즈나리
그린 = 미도리마 신타로
옐로우 = 키세 료타
엠브렐러 = 카사마츠 유키오
컬러즈 = 기적의 세대
카가미가 쿠로코의 이름을 밝히지 않은 건 최소한 개인정보 누출을 막자는 의미에서 그런 겁니다.
아직은 그다지 호러가 아닙니다.
네, 아직은 아닌 겁니다.
이상입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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