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긴게 똑같으면 이렇게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으로 써봤습니다.[…]
쿠로코에게 못한 짓을 부담없이 츠루마루에게 저지르는 기분이 듭니다.[쳐맞음]
연상이니 괜찮겠죠?[해맑]
그럼, 시작합니다.
【납치】 헤엘프으미이이이이이 【나우】
1 : 납치된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사진 : 군데군데 검붉게 물든 건물, 주위에 죽은 풀과 나무로 뒤엉켜있다. ID로 보이는 문자의 나열 밑에 「납치당했는데 어쩌면 좋지?」라는 글자가 적혀있다.]
나우.[철퍼덕]
2 : 납치된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시작부터 클라이막스라는 건만 알겠다.
3 : 납치된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낚시?
4 : 납치된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어디에서 찍은거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5 : 납치된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낚시 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6 : 납치된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어이, 이거 웃을 일이 아닌데?
진짜 어디야, 너?
7 : 납치된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합성도 아님.
건물의 검붉은 거, 피?
8 : 납치된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지금 ID의 위치를 특정하려고 했지만, 실패.
진짜 지금 어디에 있는 거냐.
9 : 납치된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6-8
낚시에 진지하게 어울려주지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0 : 납치된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9
아니, 낚시 아니라니까?
ID랑 IP를 특정하려고 했는데 실패.
진짜 너 어디야?
11 : 영면
일단 고정닉은 이걸로 할게.
내가 어디에 있는지 나도 궁금해.
[사진 : 아까와 같은 종이인데 배경이 기이하게 빛나는 문양으로 이뤄진 벽이다.]
참고로 내 뒤는 이런 상황.
12 : 납치된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13 : 납치된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14 : 납치된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엑? 판타지??
15 : 납치된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진짜 너 어디야!?!?!?!?
16 : 납치된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난 고정닉에 테클 좀.
영면이라니!? 죽겠다는 거냐!??!?!
17 : 영면
건물 쪽의 살기가 너무 짙어.
저거, 가까이 가면 그냥 즉사.
18 : 납치된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일반인이 아닌거?
살기라니??
19 : 납치된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그냥 즉사아아아!??!?!?
20 : 영면
실전무도 경험자.
나름 강하다고 자부했는데 이건 절대 못이겨.
다가가면 100% 확율로 내가 디짐.
21 : 납치된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실전무도 경험자!?!??!
22 : 납치된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실전무도쪽?
그럼 진짜 강하다는건데;
23 : 납치된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도대체 거기가 어디야?;;;
진짜 아주 안잡힌다고!;;
24 : 납치된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잠시만, >>11의 사진, 판타지가 아니라 영능력 쪽 같아서 음양사쪽에 찔렀다.
저거 봉인 결계라는데?
그것도 엄청 강한 쪽이라는데!?
25 : 납치된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1!! 진짜 어디야아아아아아아아!!!!
26 : 납치된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이쪽도 그쪽 계통에 연락을 넣었다.
지금 그쪽도 패닉이 되어서 난리가 난것 같은데, 진짜 >>1은 어디에 있는 거야!?!?
27 : 납치된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우와, 낚시라고 생각했는데 졸지에 카오스.
28 : 영면
여기, 피냄새, 엄청나.
29 : 납치된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28
30 : 납치된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28
31 : 납치된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28
32 : 납치된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가장, 살기가 짙은게 건물쪽이라고 했지!?
절대 근처에 가지마아아아아아!!!!
33 : 납치된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도망칠 곳은!?
어디 숨어있을 곳은!?!?!
34 : 영면
안가.
없어.
35 : 납치된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단정이냐!?
36 : 납치된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숨을 곳도 없는 거냐!?
37 : 영면
피냄새, 다가온다.
38 : 납치된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37
39 : 납치된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37
40 : 납치된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37
41 : 납치된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37
죽지마아아아아아아아아ㅏ1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
42 : 영면
하얗고 빨간게 왔…… 어라?
43 : 납치된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도망쳐어어어어어ㅓㅓㅓㅓㅓㅓ!!!!
44 : 납치된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무슨 일이냐!?!?!?
45 : 납치된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무사한거야!?
무사한거냐고오오오오오!!!!!
46 : 납치된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친구 닥달 나우우우우우우우우우!!!
47 : 납치된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하얗고 빨간게 왔다는 말이 마지막이라고 했더니 이쪽도 수라장이 되었다.
어쩌지…….
48 : 납치된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1!!!!
컴배애애애애애액!!!!!!!!!!!!
49 : 영면
살아있어.
생긴게 나랑 빼박이라 그쪽도 놀란 것 같다.
잠시 대화 나우.
살면 돌아올게.
50 : 납치된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49
51 : 납치된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49
52 : 납치된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49
53 : 납치된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49
그, 거, 플, 래, 그!!!!!!!
54 : 납치된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돌아와아아아아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 1!!!!!!!!!!!!!!!!!!!!!!!!
55 : 납치된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우아아아아아아아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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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빨갛게 피로 물든 하얀 옷을 걸친 이였다. 속눈썹까지 하얀색일 정도로 하얀 이였다. 그는 그 낯선 존재가 자신과 거의 똑같이 생긴 것에 놀랐다. 진득한 살기는 변하지 않았지만 상대도 놀란 듯, 인형처럼 빛을 잃은 눈동자가 조금 웃는 모양새가 된다. 온기라고는 여전히 조금도 찾을 수 없지만 아주 조금 즐거움으로 물든다.
"이거 놀랐는걸? 넌 인간이군."
"당신은 인간이 아닌건가?"
어감에서 오는 의문을 그대로 반문 했더니 상대가 기이한 표정을 지었다. 조금 놀란 듯도 화난 듯도 보이는 오묘한 표정이었다. 덕분에 그는 상대가 인간이 아니라는 것과 그 사실을 모르는 지금 상태가 이상하다는 걸 알았다. 사실 그는 자신이 이상한 사태에 직면했다는 건 깨자마자 알았다. 어딜봐도 익숙한 콘크리트 숲이 아니었으니까. 분명 그는 쇼핑을 하러 길을 나선 상황이었다. 그리고 인적이 드물던 골목 어귀에서 느껴졌던 따끔한 감각. 아마 마취총 비슷한 것에 당했으리라. 쓰러지기 전까지는 단순 납치라고 생각했지만, 지금 상황을 보면 상대와 똑같이 생긴 '얼굴' 탓인 것 같다.
원래도 생긴 것 때문에 조금 고생했었지만, 죽을 위기에 처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얼굴을 확 갈아버릴까? 진지하게 고민하자니 상대가 느릿하게 입을 열었다.
"여기가 어디인지 모르는건가… ?"
"납치당해서 깼더니 여기다."
그는 상대에게서 흘러나온 살기에 반사적으로 몸을 움츠렸다. 저항을 해도 무의미할 정도로 힘의 격차가 느껴졌다. 아픈건 싫은데… 필사적으로 살 이유도 없으니 죽는다면 일격이 좋은데 말이지. 그런 걸 생각하는데, 상대가 의외로 흥미를 드러냈다. 마치 자신의 살기에 반응한 그가 신기한 듯 조금 빛이 돌아온 눈동자로 묻는다.
"넌 꽤 강한 인간이군. 살기를 느끼나?"
"이렇게까지 노골적이어서야… 못느낄 수 없지."
솔직하게 대답하자니 상대가 조금 웃었다. 흘리듯 혼잣말로 그 치는 몰랐는데 말이지… 라고 읊조린다. 그의 반응을 살피듯 가늘어진 눈동자가 선연한 붉은빛으로 물들었다. 살기에 휘말려 감각적으로 느껴진 착시인지, 진짜 색이 변했는지, 그로서는 가늠할 수 없었다. 다만, 지금 바로 그의 목을 베어버린다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짙은 살의라는 건 알았다. 반사적으로 방어자세를 취하자니 상대가 다시 웃었다.
눈동자가 본연의 금빛을 되찾았다.
"자네는 쉽게 당하지 않겠군."
"아마도… 그렇지."
그는 선선히 긍정했다. 아마 상대가 상정하는 것과 전혀 반대의 이유겠지만. 달려들어서 일격에 당하는 쪽이 차라리 낫다. 고문당할 바에는 그냥 빠른 죽음을 택한다. 아픈 것도 괴로운 것도 싫으니까. 이후 대화가 끊겼다. 상대는 그를 가만히 지켜보기만 할 뿐, 그가 뭘 묻는다해도 대답해 줄 것 같지 않았다. 오히려 조금이라도 움직이면 피가 엉켜 붙은 검으로 찌르거나 베겠지. 검신의 형태도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피가 엉겨붙은 검이니 벤다기보다 박살낸다 쪽이 맞겠지만.
그런 생각을 하며 봉인 결계라던 푸르스름한 이상한 문양으로 이뤄진 벽에 등을 기대고 앉았다. 상대가 흘려보내는 살기에 익숙해지니 슬슬 졸리기 시작했다. 이대로 자면 죽을게 100% 확정이다만, 자면서 푹하고 죽는거니까 안아프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는 그에게 상대가 신기한 듯 묻는다.
"왜 여기에서 멍하니 있는거지?"
"할게 없지만, 자면 죽을테니까 일단 깨있는 쪽."
솔직히 졸린다만을 덧붙이니 상대가 조금 놀란 표정을 지었다. 신기한 생물을 발견한 것 같은 표정이라 그는 자신이 이상한 말을 했나 싶어 조금 고민에 빠졌다. 확실히 평범한 발언은 아니었던 것 같다. 조금 조심해야하려나, 아니면 그냥 생각나는대로 말하는게 나으려나… 그런 고민을 하자니 상대가 의외로 정중히 물었다.
"다가가도 되나?"
"응."
"경계는 많으면서 쉽게 허락하는군."
"당신은 나보다 훨씬 강하니까."
흘러나오는 살기 때문에 경계는 하지만, 그는 그게 별 의미가 없는 걸 아노라 대답했다. 상대가 재미있다는 듯 웃으며 성큼 그에게 다가왔다. 살기는 조금도 흐려지지 않았지만, 딱히 죽일 생각은 없어 보였다. 굳이 표현하자면 야생의 동물을 만난 천진한 아이같다고 해야하나…… 악의는 없지만 호기심에 그를 죽일지도 모른다. 이왕이면 안아프게를 속으로 중얼거리자니 손을 뻗으면 닿을 거리에 도달한 상대가 이번에도 예의바르게 물었다.
"만져봐도 되나?"
"응."
"이거 놀랐는걸, 선선히 잘도 허락하는 군."
조금 유쾌하게 웃으며 상대가 말한다. 확실히 살기를 줄줄 흘리는 상대의 접촉을 무심코라도 허락할 줄 그 자신도 몰랐다. 아무래도 똑같이 생긴 얼굴 때문이려나? 색채가 달라서 그런지 도플갱어라는 느낌보다 다른 존재라는 감각이 더 커서일지도 모른다. 거기다 닮아서 친근감도 좀 생겼고. 살기만 어째해주면 안되려나… 그런걸 생각하자니 검을 들지 않은 손으로 그의 뺨을 살살 만진다.
처음에는 살짝 닿았다가 따뜻하다며, 체온이 신기한 듯 뺨을 감싸듯 쓰다듬는다. 그로서도 상대의 실체하는 감각이 신기했다.
일단 인간이 아니라는 건 확실했으니까. 어쩌면 실체가 없는 유령같은 존재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었다. 뺨에 닿은 따뜻한 온기는 거짓이 아니다. 그는 새삼 여기는 어디인가와 상대가 누구냐는 의문에 휩쌓였다. 여전히 아무것도 모르겠지만, 적어도 이게 현실이라는 건 확실히 알았다. 거기다 쓰다듬는 테크니션이 굉장해서 졸음이 세배는 늘었다. 이대로 자는 건 안될테니 뭐라도 말을 해야하는데… 졸음에 입이 가벼워졌다.
그는 무심코 상대에게 물었다.
"당신, 그 붉은색 전부 피?"
아차 싶었지만 이미 늦었다. 상대는 의외로 신경쓰지 않는 듯 선선히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긍정한 시점에서 더욱 위험해진 것 같지만 넘어가자. 그보다 어째서 붉은색을 유지하는지도 궁금했다. 피는 시간이 지나면 결국 검게 산화하기 마련인데 상대의 옷을 적신 피는 여전히 선연한 붉은색이었으니까.
"응? 아아, 그래. 전부 피다."
"당신의 피?"
"내 피도 섞였지."
"다친거야?"
"일단."
"치료해도 돼?"
상대의 표정이 조금 사라졌다. 마치 진의를 확인하듯 그를 빤히 바라보더니 살짝 입술을 비틀며 묻는다.
"할 수 있나?"
"인간의 의약품이라 당신에게 통할지 모르겠지만."
그가 솔직하게 대답하니 상대가 웃었다. 조금 유쾌한 듯, 씁쓸한 듯 복잡한 감정이 뒤섞인 표정이었다. 스스로 인간이 아니라고 했고, 오랜 시간을 살아 많은 걸 경험한 존재에게서 흘러나던 특유의 그런 분위기를 느꼈다. 그렇다고해서 노회한 건 아니다. 그걸 어떻게 표현해야하나 그가 고민하는 사이, 상대가 느릿하게 대답했다.
"그럼 사양하지."
사양한다고 했지만, 그래선 치료할 수 없다로 들렸다. 인간이 아니니까 의약품이 통하지 않는다는 말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치료가 불가능한 건 아니다. 요는 방법이 따로 있다는 거겠지? 그가 그런 걸 생각하며 빤히 바라보자니 어쩐지 한결 편한 표정으로 그의 머리카락을 쓰다듬는다. 정확히는 자기와 다른 색이 신기한지 가지고 노는 거지만…… 역시 똑같이 생겨서인지 낯설지가 않다. 더 말을 걸고 싶진 않았는데…….
"치료하려면 어떻게 해야해?"
"호오, 이유는?"
"내가 다친거 같아서."
똑같이 생겨서 그렇다는 걸 애둘러 표현하니, 그를 빤히 바라보던 상대가 살짝 웃었다. 진심이라는 걸 알아차린 것인지 한결 표정이 부드러워졌다. 살기도 조금 옅어진 것 같다. 침전하던 금빛 눈동자에 아주 살짝 생기가 돌면서 처음으로 '진짜' 웃었다.
"별난 녀석이군."
그게 생각보다 훨씬 부드럽고 애잔해서 친근감이 늘었다. 진짜 형제가 늘어난 기묘한 느낌이라 어서 알려달라 재촉하니 이곳에 던져진 너라면 가능할지도 모른다며 느릿하게 가르쳐준다. 여기에 올 수 있는 존재가 한정되어있다는 것과 상대를 치료한게 수확이라면 수확이리라.
그는 상대의 치료에 집중했다. 신기하다는 듯 조금 자상해진 상대의 시선을 받으며.
적이 아니라고 생각하면 상냥해지지 않을까요?
덧붙여서 주인공은 신경이 굵은게 아니라, 그냥 생각이 없는 겁니다.
생각을 방치해서 현실도피를 한 상황이라고 보면 됩니다.[…]
담담해보이는 건 저언부 착시입니다.[아득한 눈]
쿠로코에게 못한 짓을 부담없이 츠루마루에게 저지르는 기분이 듭니다.[쳐맞음]
연상이니 괜찮겠죠?[해맑]
그럼, 시작합니다.
【납치】 헤엘프으미이이이이이 【나우】
1 : 납치된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사진 : 군데군데 검붉게 물든 건물, 주위에 죽은 풀과 나무로 뒤엉켜있다. ID로 보이는 문자의 나열 밑에 「납치당했는데 어쩌면 좋지?」라는 글자가 적혀있다.]
나우.[철퍼덕]
2 : 납치된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시작부터 클라이막스라는 건만 알겠다.
3 : 납치된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낚시?
4 : 납치된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어디에서 찍은거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5 : 납치된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낚시 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6 : 납치된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어이, 이거 웃을 일이 아닌데?
진짜 어디야, 너?
7 : 납치된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합성도 아님.
건물의 검붉은 거, 피?
8 : 납치된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지금 ID의 위치를 특정하려고 했지만, 실패.
진짜 지금 어디에 있는 거냐.
9 : 납치된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6-8
낚시에 진지하게 어울려주지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0 : 납치된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9
아니, 낚시 아니라니까?
ID랑 IP를 특정하려고 했는데 실패.
진짜 너 어디야?
11 : 영면
일단 고정닉은 이걸로 할게.
내가 어디에 있는지 나도 궁금해.
[사진 : 아까와 같은 종이인데 배경이 기이하게 빛나는 문양으로 이뤄진 벽이다.]
참고로 내 뒤는 이런 상황.
12 : 납치된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13 : 납치된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14 : 납치된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엑? 판타지??
15 : 납치된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진짜 너 어디야!?!?!?!?
16 : 납치된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난 고정닉에 테클 좀.
영면이라니!? 죽겠다는 거냐!??!?!
17 : 영면
건물 쪽의 살기가 너무 짙어.
저거, 가까이 가면 그냥 즉사.
18 : 납치된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일반인이 아닌거?
살기라니??
19 : 납치된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그냥 즉사아아아!??!?!?
20 : 영면
실전무도 경험자.
나름 강하다고 자부했는데 이건 절대 못이겨.
다가가면 100% 확율로 내가 디짐.
21 : 납치된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실전무도 경험자!?!??!
22 : 납치된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실전무도쪽?
그럼 진짜 강하다는건데;
23 : 납치된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도대체 거기가 어디야?;;;
진짜 아주 안잡힌다고!;;
24 : 납치된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잠시만, >>11의 사진, 판타지가 아니라 영능력 쪽 같아서 음양사쪽에 찔렀다.
저거 봉인 결계라는데?
그것도 엄청 강한 쪽이라는데!?
25 : 납치된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1!! 진짜 어디야아아아아아아아!!!!
26 : 납치된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이쪽도 그쪽 계통에 연락을 넣었다.
지금 그쪽도 패닉이 되어서 난리가 난것 같은데, 진짜 >>1은 어디에 있는 거야!?!?
27 : 납치된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우와, 낚시라고 생각했는데 졸지에 카오스.
28 : 영면
여기, 피냄새, 엄청나.
29 : 납치된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28
30 : 납치된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28
31 : 납치된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28
32 : 납치된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가장, 살기가 짙은게 건물쪽이라고 했지!?
절대 근처에 가지마아아아아아!!!!
33 : 납치된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도망칠 곳은!?
어디 숨어있을 곳은!?!?!
34 : 영면
안가.
없어.
35 : 납치된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단정이냐!?
36 : 납치된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숨을 곳도 없는 거냐!?
37 : 영면
피냄새, 다가온다.
38 : 납치된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37
39 : 납치된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37
40 : 납치된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37
41 : 납치된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37
죽지마아아아아아아아아ㅏ1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
42 : 영면
하얗고 빨간게 왔…… 어라?
43 : 납치된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도망쳐어어어어어ㅓㅓㅓㅓㅓㅓ!!!!
44 : 납치된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무슨 일이냐!?!?!?
45 : 납치된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무사한거야!?
무사한거냐고오오오오오!!!!!
46 : 납치된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친구 닥달 나우우우우우우우우우!!!
47 : 납치된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하얗고 빨간게 왔다는 말이 마지막이라고 했더니 이쪽도 수라장이 되었다.
어쩌지…….
48 : 납치된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1!!!!
컴배애애애애애액!!!!!!!!!!!!
49 : 영면
살아있어.
생긴게 나랑 빼박이라 그쪽도 놀란 것 같다.
잠시 대화 나우.
살면 돌아올게.
50 : 납치된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49
51 : 납치된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49
52 : 납치된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49
53 : 납치된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49
그, 거, 플, 래, 그!!!!!!!
54 : 납치된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돌아와아아아아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 1!!!!!!!!!!!!!!!!!!!!!!!!
55 : 납치된 이름없음이 보냅니다
우아아아아아아아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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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빨갛게 피로 물든 하얀 옷을 걸친 이였다. 속눈썹까지 하얀색일 정도로 하얀 이였다. 그는 그 낯선 존재가 자신과 거의 똑같이 생긴 것에 놀랐다. 진득한 살기는 변하지 않았지만 상대도 놀란 듯, 인형처럼 빛을 잃은 눈동자가 조금 웃는 모양새가 된다. 온기라고는 여전히 조금도 찾을 수 없지만 아주 조금 즐거움으로 물든다.
"이거 놀랐는걸? 넌 인간이군."
"당신은 인간이 아닌건가?"
어감에서 오는 의문을 그대로 반문 했더니 상대가 기이한 표정을 지었다. 조금 놀란 듯도 화난 듯도 보이는 오묘한 표정이었다. 덕분에 그는 상대가 인간이 아니라는 것과 그 사실을 모르는 지금 상태가 이상하다는 걸 알았다. 사실 그는 자신이 이상한 사태에 직면했다는 건 깨자마자 알았다. 어딜봐도 익숙한 콘크리트 숲이 아니었으니까. 분명 그는 쇼핑을 하러 길을 나선 상황이었다. 그리고 인적이 드물던 골목 어귀에서 느껴졌던 따끔한 감각. 아마 마취총 비슷한 것에 당했으리라. 쓰러지기 전까지는 단순 납치라고 생각했지만, 지금 상황을 보면 상대와 똑같이 생긴 '얼굴' 탓인 것 같다.
원래도 생긴 것 때문에 조금 고생했었지만, 죽을 위기에 처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얼굴을 확 갈아버릴까? 진지하게 고민하자니 상대가 느릿하게 입을 열었다.
"여기가 어디인지 모르는건가… ?"
"납치당해서 깼더니 여기다."
그는 상대에게서 흘러나온 살기에 반사적으로 몸을 움츠렸다. 저항을 해도 무의미할 정도로 힘의 격차가 느껴졌다. 아픈건 싫은데… 필사적으로 살 이유도 없으니 죽는다면 일격이 좋은데 말이지. 그런 걸 생각하는데, 상대가 의외로 흥미를 드러냈다. 마치 자신의 살기에 반응한 그가 신기한 듯 조금 빛이 돌아온 눈동자로 묻는다.
"넌 꽤 강한 인간이군. 살기를 느끼나?"
"이렇게까지 노골적이어서야… 못느낄 수 없지."
솔직하게 대답하자니 상대가 조금 웃었다. 흘리듯 혼잣말로 그 치는 몰랐는데 말이지… 라고 읊조린다. 그의 반응을 살피듯 가늘어진 눈동자가 선연한 붉은빛으로 물들었다. 살기에 휘말려 감각적으로 느껴진 착시인지, 진짜 색이 변했는지, 그로서는 가늠할 수 없었다. 다만, 지금 바로 그의 목을 베어버린다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짙은 살의라는 건 알았다. 반사적으로 방어자세를 취하자니 상대가 다시 웃었다.
눈동자가 본연의 금빛을 되찾았다.
"자네는 쉽게 당하지 않겠군."
"아마도… 그렇지."
그는 선선히 긍정했다. 아마 상대가 상정하는 것과 전혀 반대의 이유겠지만. 달려들어서 일격에 당하는 쪽이 차라리 낫다. 고문당할 바에는 그냥 빠른 죽음을 택한다. 아픈 것도 괴로운 것도 싫으니까. 이후 대화가 끊겼다. 상대는 그를 가만히 지켜보기만 할 뿐, 그가 뭘 묻는다해도 대답해 줄 것 같지 않았다. 오히려 조금이라도 움직이면 피가 엉켜 붙은 검으로 찌르거나 베겠지. 검신의 형태도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피가 엉겨붙은 검이니 벤다기보다 박살낸다 쪽이 맞겠지만.
그런 생각을 하며 봉인 결계라던 푸르스름한 이상한 문양으로 이뤄진 벽에 등을 기대고 앉았다. 상대가 흘려보내는 살기에 익숙해지니 슬슬 졸리기 시작했다. 이대로 자면 죽을게 100% 확정이다만, 자면서 푹하고 죽는거니까 안아프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는 그에게 상대가 신기한 듯 묻는다.
"왜 여기에서 멍하니 있는거지?"
"할게 없지만, 자면 죽을테니까 일단 깨있는 쪽."
솔직히 졸린다만을 덧붙이니 상대가 조금 놀란 표정을 지었다. 신기한 생물을 발견한 것 같은 표정이라 그는 자신이 이상한 말을 했나 싶어 조금 고민에 빠졌다. 확실히 평범한 발언은 아니었던 것 같다. 조금 조심해야하려나, 아니면 그냥 생각나는대로 말하는게 나으려나… 그런 고민을 하자니 상대가 의외로 정중히 물었다.
"다가가도 되나?"
"응."
"경계는 많으면서 쉽게 허락하는군."
"당신은 나보다 훨씬 강하니까."
흘러나오는 살기 때문에 경계는 하지만, 그는 그게 별 의미가 없는 걸 아노라 대답했다. 상대가 재미있다는 듯 웃으며 성큼 그에게 다가왔다. 살기는 조금도 흐려지지 않았지만, 딱히 죽일 생각은 없어 보였다. 굳이 표현하자면 야생의 동물을 만난 천진한 아이같다고 해야하나…… 악의는 없지만 호기심에 그를 죽일지도 모른다. 이왕이면 안아프게를 속으로 중얼거리자니 손을 뻗으면 닿을 거리에 도달한 상대가 이번에도 예의바르게 물었다.
"만져봐도 되나?"
"응."
"이거 놀랐는걸, 선선히 잘도 허락하는 군."
조금 유쾌하게 웃으며 상대가 말한다. 확실히 살기를 줄줄 흘리는 상대의 접촉을 무심코라도 허락할 줄 그 자신도 몰랐다. 아무래도 똑같이 생긴 얼굴 때문이려나? 색채가 달라서 그런지 도플갱어라는 느낌보다 다른 존재라는 감각이 더 커서일지도 모른다. 거기다 닮아서 친근감도 좀 생겼고. 살기만 어째해주면 안되려나… 그런걸 생각하자니 검을 들지 않은 손으로 그의 뺨을 살살 만진다.
처음에는 살짝 닿았다가 따뜻하다며, 체온이 신기한 듯 뺨을 감싸듯 쓰다듬는다. 그로서도 상대의 실체하는 감각이 신기했다.
일단 인간이 아니라는 건 확실했으니까. 어쩌면 실체가 없는 유령같은 존재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었다. 뺨에 닿은 따뜻한 온기는 거짓이 아니다. 그는 새삼 여기는 어디인가와 상대가 누구냐는 의문에 휩쌓였다. 여전히 아무것도 모르겠지만, 적어도 이게 현실이라는 건 확실히 알았다. 거기다 쓰다듬는 테크니션이 굉장해서 졸음이 세배는 늘었다. 이대로 자는 건 안될테니 뭐라도 말을 해야하는데… 졸음에 입이 가벼워졌다.
그는 무심코 상대에게 물었다.
"당신, 그 붉은색 전부 피?"
아차 싶었지만 이미 늦었다. 상대는 의외로 신경쓰지 않는 듯 선선히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긍정한 시점에서 더욱 위험해진 것 같지만 넘어가자. 그보다 어째서 붉은색을 유지하는지도 궁금했다. 피는 시간이 지나면 결국 검게 산화하기 마련인데 상대의 옷을 적신 피는 여전히 선연한 붉은색이었으니까.
"응? 아아, 그래. 전부 피다."
"당신의 피?"
"내 피도 섞였지."
"다친거야?"
"일단."
"치료해도 돼?"
상대의 표정이 조금 사라졌다. 마치 진의를 확인하듯 그를 빤히 바라보더니 살짝 입술을 비틀며 묻는다.
"할 수 있나?"
"인간의 의약품이라 당신에게 통할지 모르겠지만."
그가 솔직하게 대답하니 상대가 웃었다. 조금 유쾌한 듯, 씁쓸한 듯 복잡한 감정이 뒤섞인 표정이었다. 스스로 인간이 아니라고 했고, 오랜 시간을 살아 많은 걸 경험한 존재에게서 흘러나던 특유의 그런 분위기를 느꼈다. 그렇다고해서 노회한 건 아니다. 그걸 어떻게 표현해야하나 그가 고민하는 사이, 상대가 느릿하게 대답했다.
"그럼 사양하지."
사양한다고 했지만, 그래선 치료할 수 없다로 들렸다. 인간이 아니니까 의약품이 통하지 않는다는 말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치료가 불가능한 건 아니다. 요는 방법이 따로 있다는 거겠지? 그가 그런 걸 생각하며 빤히 바라보자니 어쩐지 한결 편한 표정으로 그의 머리카락을 쓰다듬는다. 정확히는 자기와 다른 색이 신기한지 가지고 노는 거지만…… 역시 똑같이 생겨서인지 낯설지가 않다. 더 말을 걸고 싶진 않았는데…….
"치료하려면 어떻게 해야해?"
"호오, 이유는?"
"내가 다친거 같아서."
똑같이 생겨서 그렇다는 걸 애둘러 표현하니, 그를 빤히 바라보던 상대가 살짝 웃었다. 진심이라는 걸 알아차린 것인지 한결 표정이 부드러워졌다. 살기도 조금 옅어진 것 같다. 침전하던 금빛 눈동자에 아주 살짝 생기가 돌면서 처음으로 '진짜' 웃었다.
"별난 녀석이군."
그게 생각보다 훨씬 부드럽고 애잔해서 친근감이 늘었다. 진짜 형제가 늘어난 기묘한 느낌이라 어서 알려달라 재촉하니 이곳에 던져진 너라면 가능할지도 모른다며 느릿하게 가르쳐준다. 여기에 올 수 있는 존재가 한정되어있다는 것과 상대를 치료한게 수확이라면 수확이리라.
그는 상대의 치료에 집중했다. 신기하다는 듯 조금 자상해진 상대의 시선을 받으며.
덧붙여서 주인공은 신경이 굵은게 아니라, 그냥 생각이 없는 겁니다.
생각을 방치해서 현실도피를 한 상황이라고 보면 됩니다.[…]
담담해보이는 건 저언부 착시입니다.[아득한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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