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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장의 통합 서재/쿠로코의 농구(채널)

진짜 있었던 기묘한 이야기만 취급한다!

by 류 엘 카르마 륜 위르치아나 2013. 3. 20.
신의 아이 시리즈는 나우 로딩 중입니다.
조금 걸리네요.[…]
번역도 똑같은 상황입니다.
신기할 정도로 오래 걸리네요.[…]

이건 갑자기 생각나서 휘리리릭 써버린 글입니다.
단편으로 끝낼 예정입니다만… 또 모르겠네요.
더 이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일단 지금의 계획으로서는 단편입니다.

형제애를 좋아합니다.
그런데, 왜 쿠로코의 농구에는 의형제 말고는 형제가 없나요…
그게 아쉽네요.

뭐, 그래서 쿠로코네 집안 조작이 이번에도 심합니다.[…]
최애캐라서 조작을 엄청 당하는 쿠로코네 집안이네요.[…]
고의는 아닙니다.
그냥 어쩌다보니 그런 거[…]

어쨌든 시작합니다.




진짜 있었던 기묘한 이야기만 취급한다!




 ‧
 ‧
 ‧

478 : 이름없는 기묘한 사건
    어쩐지 잊히는 것 같아 여기에라도 토로해 볼까 합니다.
    이건 내 쌍둥이 동생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479 : 이름없는 기묘한 사건
    어이, 갑자기 이야기 시작하지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480 : 이름없는 기묘한 사건
    어차피 이야기 하는 사람도 없으니 좋잖아!
    새로운 이야기다, 오예~! 면 되지 않아?ㅋㅋㅋㅋㅋ

481 : 이름없는 기묘한 사건
    예이예이, 낚시지?
    한가하니 낚여주지!

482 : 이름없는 기묘한 사건
    >>481
    이미 낚시 확정이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483 : 이름없는 기묘한 사건
    그보다 왜 쌍둥이 동생이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설마 중2병에 쩐거?ㅋㅋㅋㅋㅋㅋㅋ
    이상한 게 보이기라도 한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484 : 이름없는 기묘한 사건
    아닙니다, 내 쌍둥이 동생은 태어나고 1주일째에 죽었습니다.

485 : 이름없는 기묘한 사건
    >>484
    에? 진짜?

486 : 이름없는 기묘한 사건
    >>484
    진짜냐?

487 : 이름없는 기묘한 사건
    >>484
    거짓말이지? 설마, 진짜인거?

488 : 이름없는 기묘한 사건
    ㅇㅋ, 진짜 낚시네.
    그렇게 일찍 죽었는데 이야기하고 자시고 할게 뭐가 있어?ㅋ

489 : 이름없는 기묘한 사건
    >>488
    넌 좀 닥쳐봐.

    낚시가 아니라면 자세하게 부탁해.

490 : 이름없는 기묘한 사건
    알겠습니다.
    우선 이건 낚시가 아닙니다. 사실 믿지 않으셔도 상관없습니다. 그저 내가 잊기 싫어서 이렇게 쓰는 거니까요. 어차피 부정해도 진짜 있었던 일이라는 사실이 변하는 것도 아니니……

491 : 이름없는 기묘한 사건
    >>490
    어이







    어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492 : 이름없는 기묘한 사건
    >>490
    그런 거면 일기장이나 개인 블로그에 올려.
    왜 여기에서 노는 거야?ㅋㅋㅋㅋㅋ

493 : 이름없는 기묘한 사건
    먼저, 나는 13살이 될 때까지 동생의 존재를 몰랐습니다.
    워낙 어릴 때 죽었기에 부모님이 비밀로 했었고, 그 일이 없었다면 끝까지 비밀로 하실 생각이셨다고 하셨으니…….
    그래서 나는 외동으로 애정을 한껏 받으며 자랐습니다.

494 : 이름없는 기묘한 사건
    >>493
    마이페이스로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495 : 이름없는 기묘한 사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ㅇㅋ. 어쨌든 난 일단 들어보겠어.ㅋ

496 : 이름없는 기묘한 사건
    나도~!

497 : 이름없는 기묘한 사건
    난 처음부터 어울리고 있었다!

    >>493
    이야기가 길어질 것 같으니 고정닉이랑 스펙 플리즈~!

498 : 동생을 사랑하는 형
    그럼 고정닉은 이걸로……

499 : 이름없는 기묘한 사건
    동생을 향한 사랑이 흘러 넘치잖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500 : 이름없는 기묘한 사건
    500 겟~!
    진짜 브라콤 쩔고.ㅋㅋㅋㅋㅋㅋㅋㅋ

501 : 이름없는 기묘한 사건
    >>500
    ㅊㅎㅊㅎ

    >>499
    한 번도 만나지 못한 동생이면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502 : 이름없는 기묘한 사건
    >>501
    아니지, 뱃속에서 10개월동안은 같이 있었을 거잖아!
    그때의 기억이 있는 거 아닐까?
















    졸랭 중2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503 : 동생을 사랑하는 형
    >>501
    동생과 만났습니다.

504 : 이름없는 기묘한 사건
    에?

505 : 이름없는 기묘한 사건
    어이, 삼도천이라도 건너갔다 왔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506 : 동생을 사랑하는 형
    그리고 스펙은 간략하게

    물빛 머리카락 / 물빛 눈동자 / 존재감이 흐림

    머리카락과 눈동자는 어머니께서 임신기간 동안 약을 잘못 먹는 바람에 이렇게 되었다고 들었습니다.
    딱히 시력이 약하거나 하는 문제는 없지만, 몸은 약한 편입니다.

507 : 이름없는 기묘한 사건
    >>506
    인간에게는 불가능한 색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508 : 이름없는 기묘한 사건
    >>506
    아직 학생이지? 그런 색으로 염색해도 되는 거야?

509 : 이름없는 기묘한 사건
    >>506
    어이, 그런 색깔인데 존재감이 흐리다는 건 말이 안 되거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510 : 이름없는 기묘한 사건
    >>506
    낚시 결정★
    천연으로는 나올 수 없는 색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511 : 동생을 사랑하는 형
    [사진 : 마스크를 한 소년, 눈동자와 머리카락이 엷은 물빛이고 전체적으로 희고 투명한 느낌]
    [사진 : 머리카락 뿌리부분을 접사한 사진, 뿌리까지 엷은 물빛]
    [사진 : 하얀 종이 위에 ID와 IP가 적혔고, 머리카락 뿌리까지 확인 가능한 한 가닥]

    천연입니다.

512 : 이름없는 기묘한 사건
    >>511
    엑? 잠깐, 합성?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513 : 이름없는 기묘한 사건
    >>511
    거짓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런 색인데 진짜 존재감이 흐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514 : 이름없는 기묘한 사건
    >>511
    청아한 미소년!?!??! ㅎㅇㅎㅇㅎㅇ

515 : 이름없는 기묘한 사건
    >>511
    확대로 확인했음, 진짜임.
    나중에 사진 모델이 되어주지 않을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레알 부탁이다만.

516 : 이름없는 기묘한 사건
    >>515
    어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517 : 동생을 사랑하는 형
    >>515
    말씀이 영광스러우므로 정중히 거절하겠습니다.

518 : >>515의 기묘한 사건
    >>517
    문맥이 이상하지 않아!??!?!?!?

519 : 동생을 사랑하는 형
    보시다시피 흔할 리 없는 색인지라 어떤 아이가 형이라며 매달렸을 때 깜짝 놀랐었습니다.

520 : 이름없는 기묘한 사건
    깔끔한 넘기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521 : 이름없는 기묘한 사건
    이 형, 가능해!

522 : >>515의 기묘한 사건
    orz

523 : 동생을 사랑하는 형
    13세가 되었을 때, 난 한창 농구에 빠져있었습니다.
    그날도 농구부의 친구들과 길거리 농구를 하기로 해서, 농구장을 향해 가던 차였습니다.



    아, 같은 농구부 친구들을 간략히 설명하자면

    주장 : 레드
    부주장 : 그린
    에이스 : 블루
    요정 : 퍼플
    샤랄라 : 옐로우

    입니다.
    레드군과 그린군은 문무양립이었고, 나머지는 그냥 바보입니다.
    그리고 레드군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이때 이미 180↑이었습니다.

524 : 이름없는 기묘한 사건
    너무 간략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게다가 커!!!!!!!

525 : 이름없는 기묘한 사건
    요즘 중학생은 굉장하네.



    160대인 난 눈물.; _ ;

526 : 이름없는 기묘한 사건
    >>515
    기운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527 : 이름없는 기묘한 사건
    진짜 깔끔하게 무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528 : 이름없는 기묘한 사건
    레드군의 키가 궁금해졌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529 : 이름없는 기묘한 사건
    13살이면 중1? 중2? 어쨌든 너무 크지 않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530 : 이름없는 기묘한 사건
    그보다 스펙이 당당하게 바보인 블루, 퍼플, 옐로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531 : 이름없는 기묘한 사건
    요정이랑 샤랄라는 뭐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532 : 이름없는 기묘한 사건
    옐로우의 대우가 너무 심한 것 같은 건 눈의 착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533 : 이름없는 기묘한 사건
    왜 전부 색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534 : 동생을 사랑하는 형
    >>525
    저들이 너무 큰 것뿐입니다.
    기운내세요.

    이어서,
    농구장으로 가려면 한적한 공원을 지나가야했습니다.
    보통은 인적이 없어 잘 다니지 않는 길이지만, 그날은 지각이었던 지라 공원을 가로질리던 참이었습니다.
    스펙에서 이미 말했다시피 존재감이 흐린지라 보통은 눈앞에 있어도 말을 걸지 않으면 알아차리지 못합니다.
    빨리 뛰어간다고 해도 알아차리는 사람이 적습니다.

    그런데 그때는 4~5살로 보이는 아이가 다가와서는
    「혀엉~ 왜 이렇게 늦었어? 기다렸었다고~」
    라며 매달렸습니다.
    처음에는 사람을 잘못 봤다고 할 생각이었지만, 기분 나쁘게 생긴 아저씨가 다가와서는
    「오~, 너도 부모님을 기다리는 중?」
    히죽히죽 웃으며 말했습니다.
    솔직하게 불쾌했습니다.
    반사적으로 아이를 내 뒤에 숨기고 물러났을 정도로요.

535 : 이름없는 기묘한 사건
    어떤 식으로 기분 나빴던 거?

536 : 이름없는 기묘한 사건
    아저씨에게서 변태의 기운이 풍김.

537 : 이름없는 기묘한 사건
    형의 키는 어느 정도?
    아니, 사진으로 봐서는 그때도 귀여웠을 것 같은데?

538 : 이름없는 기묘한 사건
    >>536, 537
    동의, 페도필리아는 병이다!

539 : 이름없는 기묘한 사건
    글로만 보는데도 기분이 더러워졌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540 : 이름없는 기묘한 사건
    나라면 아이를 뿌리치고 도망갔을 것 같은데, 반사적으로 자기 뒤에 숨기다니…
    >>형, 굉장한데!?

541 : 이름없는 기묘한 사건
    >>540
    동의, 하지만 그럴 때 겁먹은 듯 뒷걸음치는 건 문제가 있어.
    자기가 약하다고 하는 거나 마찬가지니까 무시하고 지나치는 게 옳았어.

542 : 이름없는 기묘한 사건
    그래서, 어떻게 된거?
    무사했던 거야?
    빨리, 빨리!!

543 : 동생을 사랑하는 형
    >>535
    구더기가 수백마리 얽혀 기어가는 걸 본 것 같은 느낌으로 기분 나빴습니다.

    >>537
    나는 귀엽지 않습니다.
    일단 남자이니 그런 말은 주위 여성분에게 하시길 바랍니다.

    >>541
    너무 기분이 나빠서 무심코……
    다음에는 참고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어짐↓
    다행히 그때 내가 늦는 게 이상하다고 옐로우군이 찾으러 왔었습니다.
    옐로우군은 내게 다가오는 아저씨를 발견하고 다른 친구들도 전화로 불렀고, 일단 나와 아저씨 사이에 서서 나를 감쌌습니다.
    「형치에게 무슨 볼일임까?」
    과연 훈남이 정색을 하니 무섭더군요.
    아저씨도 일단 멈춰서 나와 아는 사이다~ 라는 식으로 말을 했었습니다.

    그때, 나머지 친구들이 도착했습니다.
    「형, 진짜 아는 사이인가?」
    라고 주장인 레드군이 물었습니다.
    평소에도 정색을 하면 교장선생님도 무서워하던 레드군답게, 주위의 공기가 얼어붙었습니다.
    난 사실대로 「생판 모르는 사람입니다.」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당시 순수 100% 야생아인 블루군이 몇 사람은 죽인 눈으로 아저씨를 노려봤습니다.
    「넌 뭐야? 기분 나빠 이 자식…」
    「경찰을 부르겠다는 거다.」라며 그린군은 일단 전화를 꺼냈습니다.
    「형칭에게 무슨 볼일~? 무슨 짓을 하려는 거어~?」
    190후반이던 퍼플군이 느긋하게 말했습니다만, 평소와는 달리 목소리에 짜증이 가득했습니다.



    그 아저씨는 도망갔고, 며칠 후 뉴스에서 소아성폭행범으로 잡힌 뉴스를 봤습니다.
    아직도 교도소에 수감 중입니다.

544 : 이름없는 기묘한 사건
    진짜냐!?!??!?!

545 : 이름없는 기묘한 사건
    페도는 절대 안돼, 절대, 절대!!!!!

546 : 이름없는 기묘한 사건
    무사해서 정말 다행이다!

547 : 이름없는 기묘한 사건
    뭐야, 그럼 그 변태가 4-5살로 보이던 아이를 노렸던 거!?
    거기다 >>형은 덤으로!?

548 : 이름없는 기묘한 사건
    우웩… 토하고 싶어졌어.orz

549 : 이름없는 기묘한 사건
    그런 놈은 그걸 잘라버려야해!!!!

550 : 이름없는 기묘한 사건
    어쨌든 무사해서 정말 다행이다.;ㅅ;

551 : 이름없는 기묘한 사건
    그보다 가장 먼저 도우러 온 게 옐로우인데 대접이 왜 저 모양.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552 : 이름없는 기묘한 사건
    >>551
    진짜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553 : 이름없는 기묘한 사건
    레드군은 뭐하는 사람이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그린의 것이다는 뭐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람을 죽인 포스의 블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퍼플의 키, 도대체 어떻게 된 거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554 : 동생을 사랑하는 형
    그 후, 아이를 똑바로 본 우리는 깜짝 놀랐습니다.
    Jr.형이라고 친구들이 부를 정도로 눈동자와 머리카락 색깔까지 나와 똑같았습니다.
    거기다 아이는 자기의 이름은 물론이고 부모의 이름, 왜 여기기에 있는지도 몰랐습니다.
    그저 「형아를 기다렸어. 그랬더니 왔어!」라며 내 손을 잡았습니다.

    이해할 수 없었기에 레드군의 연줄로 경찰에 연락을 넣었더니 주민등록조차 되지 않은, 그런 버려진 아이로 판명이 났습니다.

    워낙 닮았기에 나는 아이를 집으로 데려갔고, 부모님은 무척 반기셨습니다.
    결국 간략한 가족회의로 아이를 양자로 들이기로 결정하고, 같이 이름도 지었습니다.
    부모님도 아이도 나도 잃어버린 혈육을 찾은 느낌이었던지라 굉장히 기뻤습니다.

555 : 이름없는 기묘한 사건
    넘겼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556 : 이름없는 기묘한 사건
    >>형의 넘기기 스킬이 너무 멋있어서 감탄사만 나왔다는 사건!!

557 : 이름없는 기묘한 사건
    이 >>형, 정말 대단한데!?!?

558 : 이름없는 기묘한 사건
    레드군, 진짜 뭐하는 사람이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교장선생님도 분위기로 압도하더니 연줄?? 경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쩐지 님을 붙이고 싶어졌다.

559 : 이름없는 기묘한 사건
    >>558
    격하게 동의!!!!!!!!!!!

560 : 이름없는 기묘한 사건
    아이를 버리다니, 최악.
    그럴거면 낳지를 말았어야지!

561 : 이름없는 기묘한 사건
    요즘도 저렇게 아이를 버리는 부모가 있다는 거야?

562 : 이름없는 기묘한 사건
    >>형의 집에 입양되어 다행인 것 같아.

563 : 이름없는 기묘한 사건
    그런데 4-5살로 보였다는데 자기 이름도 모른다는 건 이상하지 않아?

564 : 이름없는 기묘한 사건
    그보다, >>형은 언제쯤 쌍둥이 동생 이야기를 할거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565 : 이름없는 기묘한 사건
    그러고보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566 : 이름없는 기묘한 사건
    에, 설마………

567 : 이름없는 기묘한 사건
    >>566
    왜 그래?

568 : 이름없는 기묘한 사건
    >>567
    별거 아냐.

    >>형은 다음 이야기 빨리!

569 : 동생을 사랑하는 형
    아이는 굉장히 어른스러웠기에 종종 농구부 연습에 데리고 가곤 했었습니다.
    어쩐지 나와 떨어지지 않으려고 해서 혼자 학교에 찾아 온 적도 있었습니다.
    그 후에 레드군이 외주 코스를 바꿔 우리집 앞을 지나면서 아이를 데리고 학교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모두 귀엽고 솔직한 아이를 좋아했고, 나는 아이가 사랑받는 게 기뻤습니다.

    다만, 입양절차가 생각보다 오래 걸렸던 게 문제였습니다.
    정당한 이유는 있었습니다만, 나는 그 아이의 진짜 형이 되고 싶어서 조금 조바심이 났었습니다.

    그 아이가 오고 1달 정도가 지났을 때였습니다.
    나는 합숙훈련을 가게 되었고, 아이는 처음으로 가지 말라고 울고불고 떼를 썼습니다.

    내가 다닌 학교의 농구부는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강호였었고, 거기에서 레귤러를 맡았기에 합숙에서 빠질 수 없었습니다.

    아이가 도저히 울음을 그치려 하지 않았기에, 나는 타협으로 같이 가자고 했습니다.
    아이는 주저하더니 곧 고개를 끄덕이며, 「그러면 괜찮아.」라고 했습니다.
    그때 나는 아이가 그저 나와 떨어지기 싫어서 그러는 거라고 생각했고, 그날 밤은 같이 잤습니다.

570 : 이름없는 기묘한 사건
    아이에게 무른 레드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571 : 이름없는 기묘한 사건
    아이가 >>형을 굉장히 좋아하는 걸 알겠다.

572 : 이름없는 기묘한 사건
    입양을 악용하는 사람도 있으니 절차가 복잡하고 시간이 많이 걸리는 건 어쩔 수 없지.




    아이가 정말 >>형을 좋아하는 걸 알겠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573 : 이름없는 기묘한 사건
    음, 아이의 행동과 >>형의 문맥에서 불길함을 느낀 건 나뿐?

574 : 이름없는 기묘한 사건
    >>573
    여기 나도 있어.

575 : 이름없는 기묘한 사건
    >>573
    ㅇㅇ? 불길?




    난 아이에게서 >>형을 향한 사랑을 느꼈다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576 : 동생을 사랑하는 형
    다음날, 레드군에게 양해를 구했고 흔쾌히 허락을 받아 아이와 함께 합숙을 가게 되었습니다.
    형제끼리의 여행이라 부모님은 조금 섭섭해 하셨고, 아이보다 더 들뜨셨었습니다.
    나도 동생과의 여행이라 잔뜩 들떠서 아이의 상태를 똑바로 보지 못했었습니다.

    숙소에 도착한 아이는 굉장히 침울한 표정으로 내 곁에서 떨어지려하지 않았습니다.
    나는 혹시 버려진다고 생각하는 건가 싶어서 일부러 곁에 붙어 있으려 했었고, 친구들도 도와줬습니다.
    특히 휴식시간만 되면 딱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으려 했습니다.
    친구들도 걱정이 되었는지 우리 주위에서 안심시키려고 장난도 많이 쳤었습니다.

    다만, 훈련이 무척 고되었던지라 너댓번 기절하는 바람에 걱정까지 잔뜩 끼쳐버렸었습니다.
    그리고 밤이 되었을 때였습니다.

577 : 이름없는 기묘한 사건
    기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578 : 이름없는 기묘한 사건
    아무리 강호라지만 너댓번 기절할 수준의 훈련이라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579 : 이름없는 기묘한 사건
    감독이 아니라 왜 레드군에게 양해를 구하는 거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뭐하는 사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580 : 이름없는 기묘한 사건
    아, 확실히 멀리 여행가는 것처럼 아이를 버리는 부모도 있으니까……

581 : 이름없는 기묘한 사건
    >>580
    합숙에 따라가겠다고 한 건 아이잖아.

582 : 이름없는 기묘한 사건
    >>581
    4-5살이니까 자기를 두고 가는 것도 버려지는 것 같고, 멀리 간 것도 버려지는 것 같아서 그런 거 아냐?
    일단, >>형의 부모님이 양자로 들이려고 한다지만 가장 친밀한 건 >>형이니 불안해서 그럴 수 있다고 보는데?

583 : 동생을 사랑하는 형
    9시가 되었을 무렵, 여관의 전등이 갑자기 모두 깨졌습니다.
    그때 이미 잘 준비를 하던 터라 이불로 막았기에 우리 중에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난 반사적으로 아이부터 찾아 끌어안았습니다.
    아이는 굉장히 떨었고, 나는 아이를 안심시키기 위해 괜찮다고 몇 번이고 말하며 다독였습니다.

    그리고 어디에선가 피냄새와 뭔가 썩는 냄새가 흘러 들어왔습니다.
    여름이었음에도 입김이 하얗게 보일 정도로 추워졌고, 우리는 급히 옷을 더 꺼내 입어야했습니다.

584 : 이름없는 기묘한 사건
    에????

585 : 이름없는 기묘한 사건
    잠깐, 거기서 호러어어어어!?!?!??!?!

586 : 이름없는 기묘한 사건
    어이, 잠깐만 이거 이상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587 : 이름없는 기묘한 사건
    거기에서 호러 전개는 좀 아니지!!!

588 : 이름없는 기묘한 사건
    어쨌든, 동생부터 챙긴 >>형에게서 사랑을 느꼈다.

589 : 이름없는 기묘한 사건
    훈훈해해야하는 거야, 무서워해야하는 거야?

590 : 이름없는 기묘한 사건
    핫, 여기 오컬트 판이었지!?
    잊고 있었다!!;;;;;;

591 : 이름없는 기묘한 사건
    >>590
    핫!

592 : 이름없는 기묘한 사건
    >>590
    그러고 보니!?

593 : 이름없는 기묘한 사건
    >>590
    형제애에 너무 빠져있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594 : 이름없는 기묘한 사건
    어이, 잠깐만……
    나, 이거 신문에서 봤던 거 같은데?

595 : 이름없는 기묘한 사건
    >>594

596 : 이름없는 기묘한 사건
    >>594

597 : 이름없는 기묘한 사건
    >>594
    설명 플리즈

598 : >>594의 기묘한 사건
    지역 신문에서만 잠깐 떠들었지만, 근처 꽤 큰 여관에서 갑자기 모든 전구와 창문이 깨졌던 사건이 있었다고……
    다친 사람도 꽤 나왔기에 동네에서만 화제가 되었었어.
    한 3년 전인가?
    그 여관에서 친구가 일했었기에 유심히 봤었지.
    참고로 그 친구는 그때 비번이라 여관에 없어서 안 다쳤었고.

599 : 이름없는 기묘한 사건
    >>598
    진짜냐……

600 : 동생을 사랑하는 형
    600은 잘 받겠습니다.

    >>594
    그 사건이 맞습니다.
    벌써 3년이 흘렀군요.




    이어서↓
    어디에선가 아이의 비명소리가 울렸습니다.
    누가 밖에서 창문을 거세게 두드렸고, 창문은 금방이라도 깨질 듯 흔들렸습니다.
    여자의 우는 소리, 웃음소리, 남자가 음산하게 웃는 소리… 아이의 비명이 갈수록 커졌습니다.
    기둥이 삐걱거리는 소리를 비롯해, 정체불명의 기괴한 소리도 들렸었습니다.

    나는 무슨 일이 있어도 아이를 지켜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사실, 다른 생각은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았었습니다.
    그래서 「걱정 마세요, 이 형이 지켜주겠습니다. 그러니 너무 무서워하지 마세요.」라며 아이를 달랬습니다.
    아이가 조금 진정한 듯 나를 마주 끌어안았습니다.

    패닉에 빠져있던 친구들이 우리를 보더니 조금 침착해졌습니다.
    레드군과 그린군은 상황을 확인하며, 이 괴현상에서 빠져나갈 궁리를 했습니다.
    블루군과 옐로우군은 덜덜 떨면서도 우리를 지켜주겠다며 허세를 부렸습니다.
    덜 떨었다면 조금 믿음직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떨다가 혀를 깨물 정도였으니……
    다만, 너무 떨었기에 나는 도리어 침착해졌었습니다.
    퍼플군은 요정답게 「형칭~ 동생칭~ 과자 먹을래? 이거 맛있어~」라며 과자를 쥐어줬었습니다.

601 : 이름없는 기묘한 사건
    퍼플의 스펙 이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602 : 이름없는 기묘한 사건
    그 상황에서 과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퍼플의 스펙 이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603 : 이름없는 기묘한 사건
    그보다 저 상황에서 동생만큼은 구하겠다고 다짐하다니… 친혈육도 아닌데, >>형은 역시 굉장하네!
    멋있어!

604 : 이름없는 기묘한 사건
    우리 형은 나부터 제물로 내던질 건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orz

605 : 이름없는 기묘한 사건
    >>604
    힘ㅋㅋㅋㅋㅋㅋ내ㅋㅋㅋㅋㅋㅋㅋㅋ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606 : 동생을 사랑하는 형
    >>604
    기운내세요, 분명 먼저 구하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겁니다.
    형도 그렇게 생각할 겁니다.



    계속↓
    굉장히 무서웠었지만, 아이를 위해 무엇이든 할 각오를 다졌었습니다.
    그때, 아이가 울먹이는 얼굴로 「형아는 나 좋아해?」라고 물었습니다.
    나는 「물론이지요, 아주아주 좋아합니다.」라고 대답하며 아이를 꼭 끌어안았습니다.
    「나도, 나도 형아 정말정말 좋아해! 쭉 보고 있었는 걸!」라면서 아이가 웃었습니다.
    아이가 내 뺨에 뽀뽀를 하며 「역시 형아가 좋아! 앞으로도 쭉, 쭉 같이 있어도 되지?」라기에
    「당연한 말은 하지마세요. 우리는 형제이지요? 앞으로도 쭈욱 함께입니다.」라고 했습니다.
    아이가 어디론가 사라질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사실 주위의 상황보다 그게 더 무서웠습니다.

    그때 창문이 깨지며 검은 안개가 들어왔습니다.
    스멀스멀 다가오는 게 보여서 도망치려했지만, 문으로도 그 검은 안개가 들어오고 있었습니다.
    난 아이를 끌어안고 뒤로 물러섰습니다.
    어떻게 해야 아이를 구할 수 있을지, 지킬 수 있을지… 그때만큼 절박하게 생각했던 적이 없는 것 같군요,

607 : 이름없는 기묘한 사건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608 : 이름없는 기묘한 사건
    형과 동생의 대화에서 울 것 같아졌다.

609 : 이름없는 기묘한 사건
    어이, 설마… 설마아아아아아아아!!!!!!!!!!!!!!!!!!!

610 : 이름없는 기묘한 사건
    어라, 화면이 잘 보이지 않아orz

611 : 이름없는 기묘한 사건
    무서운 건지, 감동한 건지 모를 내가 있다.orz

612 : 이름없는 기묘한 사건
    >>611
    헉, 내가 언제 썼지!?!??!

613 : 동생을 사랑하는 형
    친구들이 주위에 모였습니다.
    구석으로 몰린 우리는 생명의 위기를 확실하게 느꼈었습니다.









    그때, 갑자기 아이가 날 뿌리치고 검은 안개를 향해 달려갔습니다.
    나도 붙잡는 친구를 뿌리치고 아이를 향해 달렸습니다.
    지켜야한다는 생각밖에 하지 못했습니다.
    아이를 다시 끌어안았을 때, 아이가 외쳤습니다.

    「형에게 다가오지 마! 사라져!! 우리 형 건드리지 마!!!」라고.

614 : 이름없는 기묘한 사건
    그 상황에서……

615 : 이름없는 기묘한 사건
    이거, 어디 영화?

616 : 이름없는 기묘한 사건
    >>615
    리얼이다.

617 : 이름없는 기묘한 사건
    저런 형제애가 현실일리 없어어어어어어어어어!!!!

618 : 동생을 사랑하는 형
    그때부터 이변이 일어났습니다.

    다가오던 검은 안개가 멈췄고, 귀가 아플 정도로 사방에서 울리던 소리도 그쳤습니다.
    피냄새가 조금 가시며, 도리어 꽃향기가 어디에선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아이의 몸이 순식간에 자라났습니다.

619 : 이름없는 기묘한 사건
    에?

620 : 이름없는 기묘한 사건
    What????

621 : 이름없는 기묘한 사건
    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

622 : 이름없는 기묘한 사건
    잠깐, 아이의 몸이 자랐다고???
    어떻게????

623 : 동생을 사랑하는 형
    >>622
    네, 순식간에 나와 비슷할 정도로 자랐습니다.




    계속↓
    아이의 목소리도 변해서 나와 거의 같아졌습니다.
    다른 건 머리카락 길이와 복장… 정도였을 것 같습니다.
    동생은 허리까지 내려오는 머리카락을 올려 묶었었고, 복장도 눈꽃이 수놓인 기모노였었습니다.
    나는 놀랐지만, 끌어안은 손을 풀진 않았습니다.
    어떤 모습이건 동생이니까요.

    동생이 그 상태로 다시 외쳤습니다.

    「형에게 다가오지 마! 썩 사라져!」

    그랬더니 정말 전부 사라졌습니다.
    안개도, 소리도, 냄새도.
    모든 것이 원래의 형태로 돌아왔습니다.
    깨진 전등과 창문 그리고 커져버린 동생이 아니었다면 백일몽이라 생각했을 정도였습니다.

624 : 이름없는 기묘한 사건
    >>어떤 모습이건 동생이니까요.
    부디 형님이 되어 주십시오.

625 : 이름없는 기묘한 사건
    뭐야, 이 형 멋있어!!!

626 : 이름없는 기묘한 사건
    안아줘!!

627 : 이름없는 기묘한 사건
    >>626
    저지

    그보다 복장까지 변했다니……

628 : 이름없는 기묘한 사건
    >>626
    저지

    그 동생이 쌍둥이 동생이었던 거?
    일란성이라면 닮은 것도 무리가 아니지.

629 : 이름없는 기묘한 사건
    >>626
    저지

    >>어떤 모습이건 동생이니까요.
    화면이 맑아지질 않네, 왜 이러지?;ㅁ;

630 : 동생을 사랑하는 형
    >>624
    내 동생은 한 명뿐임으로 정중히 거절하겠습니다.

    >>626
    모쪼록 진심으로 사랑하는 분에게 말하시길 바랍니다.
    고로, 거절하겠습니다.

    >>628
    네, 이 동생이 쌍둥이 동생이었습니다.

    >>629
    つ【손수건】



    계속↓
    그렇게 끝나고 나서 친구들은 당혹스러워했고, 나는 동생을 끌어안은 손에 힘을 줬습니다.
    동생의 몸이 떨리고 있어서, 난 덜컥 걱정부터 떠올랐습니다.
    혹시 어디 다친 건 아닌지, 어디가 아픈 건 아닌지……
    모습이 변한 건 두 번째 문제였었습니다, 정말.
    「혹시 어디를 다친 겁니까? 괜찮습니까? 어디가 아픈 겁니까? 아, 설마 유리에 베인 겁니까!? 움직이지 마세요, 어서 치료부터 해야……!」라고 꽤나 두서없게 동생에게 물었었습니다.

    동생은 울 것 것은 얼굴로 조심스레 돌아봤습니다.
    겁에 질린 얼굴이었고 풀이 잔뜩 죽어있어서…… 정말 심하게 다친 줄 알았습니다.
    많이 아프냐고 물으면서 그린군에게 구급상자를 가져와 달라고 했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니 이성이 없었군요.

    그런 나를 말리며, 동생이 다친 곳도 아픈 곳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무모한 짓은 하지 말아주세요, 정말. 소중한 동생을 잃는 줄 알고 얼마나 무서웠는 줄 압니까?」
    사실 어디론가 사라질 것 같아 더 그랬었습니다.

    동생은 풀이 잔뜩 죽었지만, 조금은 기뻐하며 물었습니다.
    「형은 내가 이상하지 않아? 내가 무섭지 않아? 날 미워하지 않…… 아?」
    「어떤 모습이건 네가 내 소중한 동생이라는 건 변하지 않습니다. 그렇지요? 동생을 미워할 이유도, 무서워할 이유도, 이상하게 여길 이유도 없습니다. 그리고 아까 약속하지 않았습니까. 쭉, 계속 함께라고.」
    동생이 날 끌어안았습니다.
    우는 것 같아서 마주 끌어안고 다독였었습니다.

631 : 이름없는 기묘한 사건
    이 현상을 씹어먹는 동생사랑.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632 : 이름없는 기묘한 사건
    >>형의 사랑에 나도 울 것 같아졌다.
    게다가 신사!!!!
    반할 것 같아!

633 : 이름없는 기묘한 사건
    그보다 쌍둥이 동생이라면……

634 : 이름없는 기묘한 사건
    나도 화면이 안보여……ㅠ_ㅠ

635 : 동생을 사랑하는 형
    「형을 만나서 정말 기뻤어! 세상을 보게 해줘서 고마워. 진심으로 사랑해줘서 고마워. 역시 형이 좋아. 정말정말 좋아해. 그러니까, 쭉, 함께…… 계속 곁에 있을 거니까!」

    이별을 말하는 것 같아 무서워져서 끌어안은 손에 힘을 줬었습니다.
    그럼에도 점점 흐려지는 동생의 모습에, 온기에……





    「형, 사랑해….」

    사라졌다

636 : 이름없는 기묘한 사건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637 : 이름없는 기묘한 사건
    동생군, 거기에서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638 : 이름없는 기묘한 사건
    ㅂㅈㄷ겨ㅑㅐ데;ㅅㅁ;ㅇ너프ㅏᅟᅵᆷ.푸켜ㅑㅐᅟᅵᆺ8hoq[t

639 : 이름없는 기묘한 사건
    >>형
    괜찮은 거냐?

640 : 이름없는 기묘한 사건
    태어나서 서로 단 한 번도 만나지 못했다가……
    젝일, 이런 형제애가 리얼이라고? 리얼이라고오?
    눈물이……

641 : 이름없는 기묘한 사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동생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 우냐고 물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 같이 보고 우는 중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흐어어어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642 : 이름없는 기묘한 사건
    제발, 낚시라고 해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643 : 이름없는 기묘한 사건
    악령들 뒈져버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644 : 동생을 사랑하는 형
    죄송합니다, 떠올리니 갑자기……

    처음에는 동생이 사라진 게 믿을 수 없어서 여관은 물론이고 주위를 샅샅이 훑어보며 찾아다녔습니다.
    사흘이 지나서야 간신히 인정했습니다.
    그동안 친구들에게 민폐를 끼쳐서 정말 면목이 없었습니다.

    마음을 다잡고 집에 연락을 했더니……
    부모님도 우셨습니다.
    그리고 그때서야 죽은 쌍둥이 동생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태어날 때 태내에서 죽을 것 같던 동생을 밀어내고 나왔다고 하더군요.
    그만큼 약했던 동생은 1주일, 딱 1주일을 살고 급사했다고……

645 : 이름없는 기묘한 사건
    그래서… 세상을 보게 해줘서 고맙다고 한 건가……

646 : 이름없는 기묘한 사건
    전 내가 울고 있다아아아아아아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647 : 동생을 사랑하는 형
    사실 믿지 않으셔도 상관없습니다.
    부디 마음이 편하신 대로 생각해 주시길 바랍니다.

    그저, 요즘 나날이 즐거워서 동생을 잊히는 것 같아 무서워져서…
    지금도 동생을 잃는 건 무섭습니다.
    정말 소중하고, 사랑하는 동생이니까요.

648 : 이름없는 기묘한 사건
    이제 동생을 만나지 못하는 거야?;ㅅ;
    아니, 당연히 그렇겠지만… 그렇겠지만……

649 : 이름없는 기묘한 사건
    그 동생 >>형의 수호령이 된 거 아냐?
    그래서 쭉 함께!

650 : 이름없는 기묘한 사건
    가능성 높다고 생각해!
    그랬으면 해!
    그래야 한다고!!

651 : 동생을 사랑하는 형
    >>649
    네, 그런 것 같습니다.



    사실 중학교 때 친구들과 한번 심하게 비틀린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고등학교는 전부 다른 곳으로 진학했습니다.
    그때는 그렇게 좋아했던 농구도 싫었었습니다.

652 : 이름없는 기묘한 사건
    그렇게 사이가 좋았으면서!?

653 : 이름없는 기묘한 사건
    우와, 이제는? 이제는?

654 : 동생을 사랑하는 형
    >>653
    지금은 다시 사이가 좋아졌습니다.



    당시는 굉장히 괴로워서 전부 그만두고 싶었었습니다.
    그랬더니 꿈에서 동생이 나타나서는

    「형아, 형아 곁에는 내가 있잖아! 힘내! 포기하지 마! 레드군도 블루군도 퍼플군도 그린군도 옐로우군도 모두모두 좋아하잖아. 그러니까 아파하지 마. 형아가 아프면 나도 아파. 응? 형아, 힘내! 나도 힘낼거니까!」

    라면서 토닥거림을 받았습니다.

    내 동생 진짜 천사.>ㅂ<♡

655 : 이름없는 기묘한 사건
    >>내 동생 진짜 천사.>ㅂ<♡
    분위기 반전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음은 알겠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656 : 이름없는 기묘한 사건
    >>형의 캐릭터를 모르겠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쨌든 둘다 천사라는 건 알겠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657 : 이름없는 기묘한 사건
    그보다 동생도 옐로우의 대우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658 : 이름없는 기묘한 사건
    어쨌든 >>형이 동생을 얼마나 사랑하는 지는 알겠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659 : 이름없는 기묘한 사건
    수호령이 되어 꿈에서 나타나는 건가?

    어쨌든 >>형도 동생도 천사라는 건 알겠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660 : 동생을 사랑하는 형
    꽤 긴 이야기를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침 연습이 있어서 이만 가볼까 합니다.

    좋은 밤 되세요.

661 : 이름없는 기묘한 사건
    아니, 우리야 말로 따뜻한 이야기를 들려줘서 고마워!

    잘자~!

662 : 이름없는 기묘한 사건
    혹시 동생과 일이 생긴다면 올려줘!
    궁금하니까!

    좋은 꿈 꿔!

663 : 이름없는 기묘한 사건
    천사 형제, 행복해라!!!

664 : 형 을 사 랑 하 는 동 생
    나 도 형 아 사 랑 해 앞 으 로 도 쭉 함 께

665 : 이름없는 기묘한 사건
    >>664
    에?

666 : 이름없는 기묘한 사건
    >>664
    에에에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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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타래 내에서는 나오지 않았지만, 동생의 이름도 정해뒀습니다!

쿠로코 세츠야(黒子 セツヤ)
설야(雪夜)를 세츠야로 읽을 수 있길래 기모노 문양이 눈꽃이 되었습니다.[…]
정신연령은 많이 어립니다.
10살 미만 쯤?
형을 보면서 조금씩 아주 느리게 자라는 수호령으로 아주 강합니다.

대략 이런 설정을 해봤습니다.
참고로, 저때 악령이 몰렸던 건 수호령인 세츠야가 사라져서 테츠야가 무방비 상태였었기에 먹을려고…
테츠야도 상당히 강력한 영혼이지만, 자각이 없어서 능력도 없습니다.[…]


이상입니다.
어쩌면 이을지도 모르겠네요.[…]
다른 거 다 쓰고.[…]
그럼,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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