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패러디 쓰긴 또 처음인 것 같은 듯도?
아닌가?
어쨌든, 프리덤한 기분으로 써갈겼습니다.
블소에서 소환사를 키우는데 갈수록 인내의 한계를 느낍니다.
버그 좀 어떻게 해줘!!!
참고로 아래는 고양이 시점인데요.
버그의 이유가 저런거라면 덜 화나거 같네요.[…]
여하튼 읽으실 분은 즐겁게 읽어 주세요.
하늘이 높다. 어느틈엔가 성큼 가을이 다가왔다.
변하듯 변하지 않은 세상과 달리, 그는 계절이 한바퀴 돌기도 전에 너무 변해버렸다. 순수해서였을까? 그는 어느틈엔가 검붉은 분노를 그리고 쉽게 집어 삼켰다. 여전히 하얀 마음 뒷켠을 그리 매웠다. 그게 안타까운 건 원래 희고희던 그 빛깔을 아는 터다.
저편의 친구에게 그리 말하니 인간에게 너무 물들었노라 타박한다. 어차피 인간에게 우리는 도구에 불과하니 너무 정을 주지 말라며 따끔하게 말했다. 그건 나도 안다. 불려가면 내 의지보다 그의 의지에 따라야한다. 그를 아프게 한 놈을 공격하고픈데, 그가 부르면 바로 돌아가야한다. 나는 공격하는 무기이자, 그를 지키는 방패다. 그런 도구다.
하지만 참혹하게 물들어 가면서도 저리 다정히 부른다. 여전히 내겐 하얀 마음을 보인다. 금방이라도 피고 질듯 투명하다. 그가 웃으며 날 부른다.
"리라 오늘은 오랜만에 사부님을 만났어."
금방이라도 울것 같은 눈망울로 조금도 소중한 이를 잊지않아 기쁘다 한다. 파랗게 멍울지는 슬픔을 조금이라도 먹으려 그의 뺨을 부빈다. 차라리 울면 덜 아플텐데, 그는 고집쟁이라 끝내 울지 않았다. 그저 내게 혼잣말을 하듯 말을 건다.
"사부님께서 어둠에 지지 말라고 하시며 붙잡으셨어. 진령사저도 나오셨다? 우리 막내라며 뺨을 쭉쭉 잡아 늘리시더라고. 아프다고 하니까 자기 마음이 더 아프다면서 잊지 말래. 절대 잊지 말라고 하셨어. 리라, 내가 혹시 조금 잊었던 걸까? 그랬던 걸까?"
중얼거림이 서글퍼진다.
그게 아니라는 걸 알면서 그리 자책하고 아파한다. 어둠을 먹었다는 걸 아는게다. 그리도 소중하던 스승의 말을 져버린게 이리도 아픈거다. 잘못된 선택이라는 걸 알면서도 복수를 위해 집어삼킨 어둠이 자책이 되어 찌르는 게다. 그래도 후회는 하지 않았다. 새파랗게 멍울졌던 마음이 시키는대로 그는 복수할 때까지 이 까만길을 걸을테지. 나는 아주 오랫동안 많은 이를 만나왔고, 그 끝도 많이 봐왔었다.
내 목소리가 그에게 닿으면 좋으련만, 아무것도 닿지 않는다. 타인과의 거리가 늘어나고, 홀로 분노를 벗삼아 증오를 당금질하며 나약한 자신을 몇번이고 채찍질한다. 그게 강해지는 길이라며 나를 두고 홀로 가려한다. 이렇게 그의 넋두리를 들어주는 시간도 줄어간다. 이젠 앞면도 검붉게 물들어갔다.
나는 그가 좋다.
그러니까 다시 날 불렀던, 내가 끌렸던 그 하얌을 되찾길 바란다. 그가 까맣게 덧칠 될수록 엷어지는 계약의 끝이 느껴져서 나도 울고 싶어지니까. 나까지 그의 곁을 떠나면 안돼니까. 내 모습을 그가 놓치거나, 그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을 때가 늘어난다. 그도 그걸 알지만 이유는 아직 모른다. 그러니 토라진 척, 난 그가 알아차리지 못하게 일부러 그런듯 시치미를 땐다. 그러면 그는 화를 내다가도 다정하게, 전처럼 상냥하게 내 이름을 부른다.
"리라, 오늘 내가 뭐 잘못한거야? 아까 웅크리기 시켰을 때 많이 아팠어?"
못 알아 들은 척, 삐딱한 얼굴로 고개를 팩하니 돌리면 그는 말 없이 곁에 다가와 작은 팔로 나를 제 품에 거둔다. 온기를 확인하듯 몇번이고 다정하게 쓰다듬어준다. 하나뿐인 가족이라며 너무 화내지 말라고 속삭인다. 상냥해서 안타까운 이다. 그렇기에 사랑스러운 이다. 못 이긴 척 그의 뺨에 볼을 부비며 이 계약이 끝나질 않길 간절히 바란다.
계절이 순환해서 몇번이고 다시 돌아오더라도 오늘처럼 같이 저 단풍을 볼 수 있기를…….
패러럴이라 망상입니다.
란타가 성이라서, 고양이 이름은 리라가 맞아요.
즉, 우리 아가 이름은 루하.
고양이의 성이 뒤집힌 건 그쪽 법칙이라고 그냥 해뒀습니다.
그래서 란타 루하, 리라 란타에요.
진실이 저래서 포화란부터 고양이가 더 미쳐 날뛰는 거였으면 참 좋았을 것 같…… 긴 개뿔!
빨리 버그 수정해주세요!
원래는 누워서 딩굴거리며 스마트폰으로 쓰던 망상이었습니다.
그걸 쭉쭉 늘린게 이거고요.
그럼, 이걸로 끝입니다.
다음으로 이어질지도 모르겠지만, 그것도 단문일 듯 합니다.
모쪼록 좋은 하루 되세요.
아닌가?
어쨌든, 프리덤한 기분으로 써갈겼습니다.
블소에서 소환사를 키우는데 갈수록 인내의 한계를 느낍니다.
버그 좀 어떻게 해줘!!!
참고로 아래는 고양이 시점인데요.
버그의 이유가 저런거라면 덜 화나거 같네요.[…]
여하튼 읽으실 분은 즐겁게 읽어 주세요.
하늘이 높다. 어느틈엔가 성큼 가을이 다가왔다.
변하듯 변하지 않은 세상과 달리, 그는 계절이 한바퀴 돌기도 전에 너무 변해버렸다. 순수해서였을까? 그는 어느틈엔가 검붉은 분노를 그리고 쉽게 집어 삼켰다. 여전히 하얀 마음 뒷켠을 그리 매웠다. 그게 안타까운 건 원래 희고희던 그 빛깔을 아는 터다.
저편의 친구에게 그리 말하니 인간에게 너무 물들었노라 타박한다. 어차피 인간에게 우리는 도구에 불과하니 너무 정을 주지 말라며 따끔하게 말했다. 그건 나도 안다. 불려가면 내 의지보다 그의 의지에 따라야한다. 그를 아프게 한 놈을 공격하고픈데, 그가 부르면 바로 돌아가야한다. 나는 공격하는 무기이자, 그를 지키는 방패다. 그런 도구다.
하지만 참혹하게 물들어 가면서도 저리 다정히 부른다. 여전히 내겐 하얀 마음을 보인다. 금방이라도 피고 질듯 투명하다. 그가 웃으며 날 부른다.
"리라 오늘은 오랜만에 사부님을 만났어."
금방이라도 울것 같은 눈망울로 조금도 소중한 이를 잊지않아 기쁘다 한다. 파랗게 멍울지는 슬픔을 조금이라도 먹으려 그의 뺨을 부빈다. 차라리 울면 덜 아플텐데, 그는 고집쟁이라 끝내 울지 않았다. 그저 내게 혼잣말을 하듯 말을 건다.
"사부님께서 어둠에 지지 말라고 하시며 붙잡으셨어. 진령사저도 나오셨다? 우리 막내라며 뺨을 쭉쭉 잡아 늘리시더라고. 아프다고 하니까 자기 마음이 더 아프다면서 잊지 말래. 절대 잊지 말라고 하셨어. 리라, 내가 혹시 조금 잊었던 걸까? 그랬던 걸까?"
중얼거림이 서글퍼진다.
그게 아니라는 걸 알면서 그리 자책하고 아파한다. 어둠을 먹었다는 걸 아는게다. 그리도 소중하던 스승의 말을 져버린게 이리도 아픈거다. 잘못된 선택이라는 걸 알면서도 복수를 위해 집어삼킨 어둠이 자책이 되어 찌르는 게다. 그래도 후회는 하지 않았다. 새파랗게 멍울졌던 마음이 시키는대로 그는 복수할 때까지 이 까만길을 걸을테지. 나는 아주 오랫동안 많은 이를 만나왔고, 그 끝도 많이 봐왔었다.
내 목소리가 그에게 닿으면 좋으련만, 아무것도 닿지 않는다. 타인과의 거리가 늘어나고, 홀로 분노를 벗삼아 증오를 당금질하며 나약한 자신을 몇번이고 채찍질한다. 그게 강해지는 길이라며 나를 두고 홀로 가려한다. 이렇게 그의 넋두리를 들어주는 시간도 줄어간다. 이젠 앞면도 검붉게 물들어갔다.
나는 그가 좋다.
그러니까 다시 날 불렀던, 내가 끌렸던 그 하얌을 되찾길 바란다. 그가 까맣게 덧칠 될수록 엷어지는 계약의 끝이 느껴져서 나도 울고 싶어지니까. 나까지 그의 곁을 떠나면 안돼니까. 내 모습을 그가 놓치거나, 그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을 때가 늘어난다. 그도 그걸 알지만 이유는 아직 모른다. 그러니 토라진 척, 난 그가 알아차리지 못하게 일부러 그런듯 시치미를 땐다. 그러면 그는 화를 내다가도 다정하게, 전처럼 상냥하게 내 이름을 부른다.
"리라, 오늘 내가 뭐 잘못한거야? 아까 웅크리기 시켰을 때 많이 아팠어?"
못 알아 들은 척, 삐딱한 얼굴로 고개를 팩하니 돌리면 그는 말 없이 곁에 다가와 작은 팔로 나를 제 품에 거둔다. 온기를 확인하듯 몇번이고 다정하게 쓰다듬어준다. 하나뿐인 가족이라며 너무 화내지 말라고 속삭인다. 상냥해서 안타까운 이다. 그렇기에 사랑스러운 이다. 못 이긴 척 그의 뺨에 볼을 부비며 이 계약이 끝나질 않길 간절히 바란다.
계절이 순환해서 몇번이고 다시 돌아오더라도 오늘처럼 같이 저 단풍을 볼 수 있기를…….
란타가 성이라서, 고양이 이름은 리라가 맞아요.
즉, 우리 아가 이름은 루하.
고양이의 성이 뒤집힌 건 그쪽 법칙이라고 그냥 해뒀습니다.
그래서 란타 루하, 리라 란타에요.
진실이 저래서 포화란부터 고양이가 더 미쳐 날뛰는 거였으면 참 좋았을 것 같…… 긴 개뿔!
빨리 버그 수정해주세요!
원래는 누워서 딩굴거리며 스마트폰으로 쓰던 망상이었습니다.
그걸 쭉쭉 늘린게 이거고요.
그럼, 이걸로 끝입니다.
다음으로 이어질지도 모르겠지만, 그것도 단문일 듯 합니다.
모쪼록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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